맞불 (서인적 시집)

맞불 (서인적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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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세상이라는 거대한 화염을 막기 위한 맞불, 시 한 편을 태우다.’
맞불의 사전적 의미는 산불이 타들어 가고 있는 곳의 맞은편에 일부러 불을 놓아 산불이 더 이상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한 불. 대략 이런 의미일 텐데 제가 살아온 20대는 군부 독재의 서슬이 온 세상을 태워 버릴 듯 맹렬히 타오르던 시절이었습니다.
민중의 삶은 망가지고 고정희 시인의 말대로 ‘독 안에 든 쥐’같이 깜깜한 세상에서 한 줄기 빛조차 불온이 되는 시대였습니다. 청춘의 피는 하루하루 끓어올랐고 대학에 진학하지 못한 내가 가진 유일한 무기는 무지막지한 독서와 詩뿐이었습니다. 그즈음에 접한 것이 남미의 ‘해방신학’과 안병무 선생과 서남동 선생의 ‘민중신학’이었습니다. 그렇게 팔레스타인의 어느 청년과 이천 년 후 남한 땅 민중의 뽀시래기인 나는 아주 자연스럽게 동기화 되어갔고, 예수가 꿈꾸던 ‘아버지의 나라’가 이 땅에 임하기 위해서는 ‘맞불’이 마중물이라는 결론이 나왔습니다.
전통 신학이 예수의 생애에 어떠한 의미를 부여하든 제국의 압제와 질곡에서 스스로 자신의 몸을 태워 평등과 자유의 나라(하나님 나라, 아버지 나라)를 꿈꾸었던 예수는 ‘맞불’의 불쏘시개였습니다. 예수에게 맞불은 명사가 아니고 동사입니다. 이것이 저의 ‘메시아론’이고 저의 메시아적 도구가 詩였기에 『맞불』이라고 하게 되었습니다.
- 저자 인터뷰 중에서-
저자

서인적

내가학교에서배운것은아무것도없다.
그래서나는무학력자이다.
나의이력에는生과滅만있을뿐이다.

生1960
滅아직

목차

抒_3

1.그대를노래하다
새벽기차를기다리며
묘산색시의봄
유월
강,흐르는그대
4월이그러했듯
그리운그대에게
그대,슬픔의강이여!
가슴에솟는비
식민지의밤
자유로운그대에게-겨울벌판에서-
배,그꿈에서의풍경-구룡포에서-
시월과시월사이
절망의끝인그대에게-겨울숲에서-
시월과겨울사이
12월,그절망의끝에서
자신에게로떠나는그대에게
내가너에게(1)
남겨진者의기도
내마음엔이미
거울앞에서
내가너에게(2)
내가너에게(3)
血痕
집으로가는길
그먼나라
네가올때쯤
너의눈물나의불면
지난겨울
돌아서면
어느페시미스트의하루
떠나야할그대
두려운그대에게
가을엔기도하게하소서
꿈에만보이는그대에게

2.時代를노래하다
刀에게道를묻는다
오월이오면
죽어살아남은자,그대들의어머니여!
80년대
사월과오월,벌써시월인데
로터리에서
칼과여자
실직일기(1)
실직일기(2)
실직일기(3)-가을들녘에서-
실직일기(4)-귀빠진날에내가나에게완전한사랑을위하여-
실직일기(5)-겨울나기-
고백(1)-예수에게-
고백(2)-나의벗들이광주의슬픈넋들에게-
파리목숨
1910년8월29일에쓰는시
고백(3)-이땅에팔려온검은병사에게-
철조망과벽에게
이거리
심호흡(1)-복직투쟁중인강원산업노동형제에게-
7월들판에서
9월과10월사이
그해겨울
아프다아프다
예수,2000
유다의고백
부르고싶지않은노래
이땅의나,나의하나님
소유격명사
눈물나는고백
내가나에게(1)
인천앞바다
미래를묻는그대에게
안개나라
서로사랑하지않고는
방음장치
링거를맞는낙타
먼지
컵속의물
태양이썩어가는거리
혁명의밤
고비사막으로가는길
자유여!

3.詩人을노래하다
동태대가리
詩,人
손칼-아들놈들에게-
지리산친구
고백(4)-우인에게-
만26세7개월이상에게
혁명의길
혁명,사랑그리고눈물
천상병시인
내가너에게(4)-우울한레크리에이션-
모서리에서모서리로
내가나에게(2)-살고싶어-
로시난테
가을에오는비
시간은안개
가을밤
철새
눈풍경
코끼리는사람의무덤을보았다
信花

술깨는새벽
죽음에이른다는병
잠하도안오는밤에
때를기다리는눈빛
비누냄새그사기술
불안한풍경
익명의낙서자에게
그의자그여자의그다방
모진바람
그래바람이분다
낙태하리로다
병신같은그리움으로
보라!내가세상을이겼다
아이야!
심호흡(2)
남자또는바다가파도또는여자에게
선택에관한테제

죽음의곡예


斷想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