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하나의 섬 (김덕임 수필집)

또 하나의 섬 (김덕임 수필집)

$13.00
Description
‘머그잔, 담요, 멸치, 화로 등’ 일상의 소소한 존재들은 의미가 있다.
‘의미 있음’을 생각하는 순간, 그들의 말소리가 들린다.
작가 김덕임은 크고, 멀고, 대단한 소재보다는 소소하게 일상사 속에 존재하는 것을 깊은 눈길로 응시한다. 하찮은 존재라도 거기엔 필시 의미가 있으며, 사시사철 이 생명체들은 결코 혼자 지내는 법이 없다고 그녀는 말한다. 그 작은 존재들이 자분자분 이르는 말을 받아 적은 것이 수필의 뼈가 되고 살이 된다.

“디지털 시대를 살아가는 요즘, 정감 어린 우리말은 점점 사라져 가고, 어의도 알 수 없는 은어와 약어가 쓰나미처럼 밀려들고 있다. 가급적 감칠맛 나는 토속어나 투박한 사투리를 정제하지 않고 생동감을 살렸다. 이런 언어들은 고향 풍물들과 어우러지면서 아련한 정서를 일깨워주고, 여기에 곰삭은 사유를 된장처럼 버무려서 『또 하나의 섬』이라는 뚝배기에 정성껏 끓여냈다.”
- 저자 인터뷰 중에서 -
저자

김덕임

전남함평에서출생했다.이곳에서유년시절을,전남광주에서학창시절을보냈다.청년시절에는㈜롯데제과광주지점에서근무했다.결혼후에는공무원인남편을따라여수와여천에서14년을보냈고,1991년에수원으로이사하여남편뒷바라지와딸들을길러내고출가시켰다.2017년부터는지금의용인봉무리로귀촌,텃밭을가꾸며늦깎이글쟁이의흔적을새기고있다.
2010년에『문예춘추』에「모시홑이불」로25회신인상을수상하였고,2012년에는『에세이문학』봄호에「햇된장」으로초회추천,이어여름호에「태양초」로완료추천을받았다.그간수필집으로『심껏살다보면좋은끝이올겨』(2015,생각나눔),『운좋은방아깨비』(2019,정원의서),『또하나의섬』(2022,생각나눔)이있다.(사)한국수필문학진흥회이사,에세이문학작가회회원,『경인문예』편집위원.경인문학회회장으로활동하고있다.

목차

책을내면서

제1부창(窓)구멍
한토막의외줄타기
덴둥이의꿈
창(窓)구멍
여유당(與猶堂)에서
떡집신문지의맛
베틀소리에귀를묻다
돌접시친구
멈추지않는사과(謝過)
멸치와놀다
쓰루카메마쓰의아우라

제2부굿모닝몬스테라
나의머그컵
명태살려!
걸레
고목이전하는말
굿모닝몬스테라
밍크담요와더불어
플라토닉러브
뻘밭에서놀다
어머니의화로
참기름보따리

제3부귀없는양은냄비
부리망과마스크
주막집모자(母子)
귀없는양은냄비
지하온천장에서
봉무리쪼꼬미
조림냄비속의장례
황소갈비
사기사발의보시
막둥아,국시먹을래?
탁주를거르며

제4부점숙이
김찬병원808호실
큰언니
점숙이
큰사위의월급날
뽀얀미역국
파탁의힘
응석받이봉배산
게릴라비
반타작의길목에서
소금의섭리

제5부또하나의섬
홍매화잔치
8동500호망자아파트
푸르른책가방
토종닭복달임
항아리뒤주
아버지의고무신
엄마의호미손
갈퀴손의대물림
고향동네박건달
또하나의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