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꿈 (이삼현 시집)

봄꿈 (이삼현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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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영원할 것 같았던 우리의 욕망도 느린 듯 빠르게 교차하는 세월 앞에서 하루아침에 무너지고 마는 순간을 목격하고, 겸손한 마음으로 작은 것의 소중함을 노래하였다.

불꽃을 찾아 날아드는 부나비처럼 언제부터 우리가 물질 만능의 세상에서 살게 되었는지, 속고 속이며 살았는지 잠시 잊고 있을 때 한 편의 시를 통해 위로를 받고 싶은 분, 시를 좋아했지만 알 듯 모를 듯 까다롭고 어려워 멀어진 분들께 진심을 담아 『봄꿈』의 한 페이지를 펼쳐드리고자 한다.

“골목 콘크리트 틈새를 비집고 나와 피고 지는 민들레가
늘 곁에 있지만 눈여겨보지 않았던 개망초꽃이 아름답다고 느껴질 때
가족은 뿔뿔이 흩어지고
점점 혼자가 되어가고 있음을 깨달았습니다.
더 늦기 전
사랑해 줄 사람이 한 명이라도 남아 있음에 감사드립니다.”
-저자 인터뷰 中
저자

이삼현

전남나주출생
2017년전북도민일보신춘문예당선
육남매중셋째로태어나
어머니에게말을배웠고
아버지에게글을배웠고
할머니로부터지혜를배우면서
아홉식구와함께시끌벅적하게살았지만
점점혼자가되어가는중

목차

시인의말

제1부나
편리한위선
감나무책
앵두
깡통
새벽의잔고
오래오래
공복
낡은편지
소한마리
능소화피다
냉장고를바꾸다
나를향해박수를보내다
다소곳이
목줄
매너모드로울다
빈밥
붕어빵
배고픈폴더폰에게밥을먹인다

거미줄
구피네집

제2부너
봄꿈
바람풍선
뼛국

등짝
두마리
민들레풀각시
그래서왼손이먼저아프다
이명
각시거미
시를읽는여자
소금쟁이
시린손
한파주의보
수능한파
신나무꾼과선녀
소꿉놀이
양파
아내의대장간
초식동물

제3부우리
끝전
밥그릇에서입까지
언젠가는좋은날
티슈두장
구름댁엄마
꽃삽으로장모님을묻었다
통돌이세탁기
문턱
미온
폐가

손가락숫자
숙면
워낭소리
오월
아랫목
오냐,고맙다는말
영정사진
동갑
아버지의바다

제4부모두
칼갈아요
울릉도석향
전봇대연대기
긁적타결
축대에꽃핀날
나냐너녀
배영
뜸행
민들레와고등어
곰세마리
어르다
개나리꽃이피었습니다
어떡해
황소
잡초
일기예보
꼬리는맛있다

시평

출판사 서평

“시인의가족사랑은개인적인차원을넘어선다는면에서주목된다.인간가치가경제적교환가치로전환되어가족도돈으로사고파는세상이기에현대성을띠는것이다.시인이부르는가족의이름은자본주의시장이추구하는그어떤이윤보다힘이세다.자본의위협도자본의유혹도자본의전술도시인의가족사랑을무너뜨리지못한다.

시인은가족의이름을마음속으로불러들여자신과동일화를이룬다.모순과한계투성이인자본주의시장에맞서는공존과연대의얼굴로합치는것이다.그것은수월하지않지만,시인은축소하거나포기하지않는다.자신이가족으로부터사랑받은존재이기에이세계를사랑하는존재가되려고하는것이다.”

-「서평」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