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 곳을 보고 있는 것 같소!

먼 곳을 보고 있는 것 같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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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왕광옥 작가의 3번째 시집, 『먼 곳을 보고 있는 것 같소』
일상에서 가볍게 지나칠 법한 다양한 시선에 관한 이야기
거칠게, 과감하게 표현한 작품 속,
현대 사회에 관한 연민과 안타까움의 시선이 들어있다.

나이야! 나보고 어쩌란 말이냐!
“그대 이름은 장미!”
날씨가 이렇게 추운데도
꼿꼿하게 서서 피어 있구나
너의 일 년 나이 중 마지막 단계인 초겨울
그래도 이쁘구나
나도 인생 접을 나이인데
꼿꼿하게 우아하게 서 있고 싶은데
계단에서는 잡고 올라가고
자꾸 의자에 앉고 싶어지고
어쩌란 말이냐
나이야!
나보고 어쩌란 말이냐!
-시인의 말 중에서-
저자

왕광옥

문장21등단신인상
2021년한국예술복지재단새싹지원금수령
제1시집:『아들의지갑속으로들어갈수있는영광이있을지몰라!』
제2시집:『내가악마로보이니?』
제3시집:『먼곳을보고있는것같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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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서시
시인의말
1부
먼곳을보고있는것같소!
먼곳을보고있는것같소!│장발장한테물어볼까요?│시몬과농부│우수│그밭이없었다면어이건지리!│올챙이나지렁이는언제개구리가되고용이됩니까?│신비하다고할수밖엔│나에게방랑의연감을주렴!│사기를읽고또읽어도소진장의범수같은인물이필요해!│백제무령왕릉에서│스승의날을즈음하여│세월아!그래와라나랑놀자│옛날로돌아갈래!│은행나무가슬픈이유│내생일날피아노를불러주는내아들승우에게│석류꽃(너자신을잘가꾸었기에)│고인돌을보고있노라면│우리의국력만이우리를보장해주는겨…│오-메!어째야쓰까이…│옥수수익는냄새같은바로정이죠

2부
철새는철새였을때가아름다운것이야
나비의추억│“곤충은연약한게아니야그렇게보일뿐이지!”│돈도못버는인기없는엄마랍니당│잠자리│서로다른길│부처샘│좌택시우버스│나무꾼의순수야말로사랑을품을수있는그릇이아니었을까!│가을여인│화순적벽멋지다고봐주는바로당신의작품입니다│송장메뚜기(전화위복)│봄의부침│철새는철새였을때가아름다운것이야│그럼신들은다어디로갔죠?│겨울을나고있는안쓰러운유카│무당거미│딸기!│화순공공도서관의목련│우리도평창이라고써진누빈옷한벌입을수있는영광이있다면!│사랑도품을줄아는당신은│아야!지금호랑이가죽은군데군데꾸미고잘려서진짜호랑이가죽은없단다│상여뒷이야기

3부
31층아파트와무당거미의건축학
유카예요│아인슈타인의논리│아름다운군인│잡으려는자와잡히지않으려는자│사형선고를받은날이래요그것도모르고│아가가어떻게장가간다냐│엄마,나비가많이와│구슬도두개있어│영탈이출穎脫而出낭중지추囊中之錐│물가운데오리장에가둬버렸나보다│빗방울을안은토란잎│너는남을위해깨끗이길을쓸어봤냐?│지금은당신얼굴만이나하오(애기사과)│사람손이안타야자연은더아름다워져│누구든줄수있는여유│그까짓포스트모더니즘이뭐라고!)│사마천사기에나오는월석보│어찌겨울을보내려고│내가무당거미이듯이…│31층아파트와무당거미의건축학│범려의삶

4부
충신은버려져도
제비집앞에서│낙엽위에겨울이│비는│한줌의모래알들중│민족이란결코물이아니고피로연결된끈이라는거…│능력이있어야역사도지킬수있어요│의자왕을팔아넘긴예식진│하늘을가르고날아갈때가철새였지!│뱀한두마리푹과먹으면│뒷산의푸르름이햇볕을타고│가을이그렇게가버리듯│어젯밤서리에│보고있어도보고싶은│아파트뒤꼍에모란이피었더라고│낮달맞이꽃│개에게는뼈,책사에게는돈│야!교수야땅하기싫으면하지마나는계속하늘할랑께!│충신은버려져도임금을욕되게하지않는다│치우천왕님│니가남은내목숨의끈이라는거!│스티브잡스가대표였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