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계획

지독한 어려운 환경에서 자란 주인공 도재이. 도재이는 우연히 한 수도사를 만나게 되고, 이후 전혀 상상치도 못한 일들을 경험하게 된다. 주인공은 왜 그런 일들이 자신에게 벌어지는지 전혀 알지 못했지만, 결국 모든 것이 수십 년 동안 치밀하게 계획되고 구상된 시나리오였고, 그는 그 시나리오 속의 배우였음을 깨닫게 된다.

“제네시스의 비밀을 알게 된 것은 ‘우연’이었다. ‘제네시스’에 잡혀 온 지 21일째. 쿠로베 박사의 말을 듣고 거의 잠을 이루지 못했던 도재이와는 달리, 같이 나포되었던 사람들은 어느 정도 적응을 하는 듯했다. 서로 농담도 하고, 케네스 올라지데와 해리슨은 유기농 채소를 가꾸는 데에 재미를 붙인 듯했다. 하지만 도재이는 탈출을 결심했다.

주변에 인기척이 있는지를 확인하고, 도재이와 실빈은 회랑의 벽면을 따라 이동한 뒤, 강단 뒤로 돌아 들어갔다. 예상대로 강단 뒤편에는 육중해 보이는 문이 있었다. ‘OPEN’이라고 써있는 버튼을 누르자, 문이 ‘칙’ 소리를 내며 열렸다. 문 안쪽에는 감압장치로 보이는 설비들이 있었고, 맞은편에는 또다른 문이 하나 있었다. …”

-본문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