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가에서

길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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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삶의 길을 잃어버린 우리에게’
길 잃은 나그네에겐
작은 안식조차 허용되지 않는다.

오직 끝없이 이어진 길 위의 여정만이 있을 뿐.

오늘도 나그네는 길섶에 앉아
지나온 길 더듬으며
아직도 먼 안식에의 날을 꿈꾸어 본다.
- 「길가에서」 중에서
저자

이주성

-1953년서울생
-1981년한국일보사
-1989년국민일보사
-2008년전통문화예술진흥회

목차

9010
길가에서
가을숲/강변에서1/강변에서2/과수원의오후/그대에게/그토록많은길을걸어왔지만/길위에서/길가에서/나비야청산가자/단풍나무를지나/도봉산비둘기/밤새천둥소리/봄날/봄비는왜내리누/부부/봄이왔었다고/북서풍매서운바람이/비오는날의풍경/사람사는게다그렇지/소래산에비내리고/시간/아,놀랍구나/어여쁜꽃/아내1/아내2/아내3/알수없는길/어디로가셨나요/여인/연인1/연인2/연인3/오늘도눈을뜨면/오십고개올라와/오십이가까워지도록/오월의숲에서/이렇게기다리며/조약돌/잃어버린추억/입맞춤/잠시스치는만남으로하여/크리스마스를지나면/파도는어디에서오는가/한해는눈깜박할사이/한계령에서/호랑나비가되리라/호젓한산길

늠내에서
가을/가을산/갈림길/구름속으로/구불구불/그길/봄은언제왔노/산위에서면/산에비가온다/숲속오솔길/숲은조용하다/숲속의가을/오월은푸르다/오래되었다늠내길이여/오월의숲/오월의숲은/오월의오후/조용한숲/진달래피었다/이가을을다시볼수있으랴/팔월의늠내길

도시에서
가을빛아래/가을비/노을앞에서서/가을의볕/눈이내렸다/다시돌아온구월/도시에서의젊음/도시의일상/돌아가지못하리/바람이불어오는언덕/봄비내리네/봄의햇살방안가득들어올때/사월은잔인한달/새가비에젖어울고있다/새가울지않는아침/새소리들리지않고/새야/어제이곳에는/십일월/여름이끝나갑니다/오늘은한식/이른아침에비내리고/창문앞에서살랑거리는바람/팔월의오후/창밖이나를유혹합니다/한없는어두움

7020
흔적
영신가(迎新歌)*/가을날*/자규(自叫)*/거리에가을비내리고/그대여돌아와주려마/길거리에서만난봄/마지막남은여름/너/무제*/봄에/비내리는창가에서서*/비가내리
는날/산문시*/실(失)*/아무것도아닌것*/오늘저녁/음악에/이별의노래*/즉흥시*/현미여

오늘에서
가을날숲에서길을잃다/가을비내리는창가에서/가을이왔다/강이흐르고있다/구월의도봉산/그길을나와서/그날도매미는그렇게울었다/기다림/낙안읍성가는길/낮게드리워진구름/너와나와나란히/노을뒤의어두움/노을/누가날위해서울어줄까/눈/대풍감/도동에비내리네/도봉산보문능선/들짐승/먼여행에서돌아와/목련꽃/밤비/보름날달빛에/비오는가을아침새가울기에/비가오고있습니다/비내리는운주사/삼악산에서/삼월의오후/새벽이다가오고있다/송도에서/새야너는/손이파르르떨렸다/순창에서/아버지라네/애기동산에서서/여름이가고있습니다/운명의바람이/오월/운주사돌부처를생각하며1/운주사돌부처를생각하며2/운주사1/운주사2/을숙도에서/이제빛은한낮에도눈부시지않고/이제는가야할때/작야세우성(昨夜細雨聲)/인연/절벽의낭떠러지/진달래피었습니다/청계천에봄이왔다/초여름오기전오월/태종대에서/팔월의한낮/호수에잠긴구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