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둥지를 찾아

바람의 둥지를 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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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사월이 끝나갈 무렵 꽃향기 따라
바람 바람 들바람 찾아 떠난다

7번 국도 진부령 넘어
내 뼈마디 자란
곰살궂은 바람의 모태를 만나니

송지호의 들꽃이 까르르 숨 쉬고
드넓은 바다에서 푸른 차를 마시니
오장육부 뚫리는 상쾌함이란

마스크 벗은 얼굴들
그리움 차오른 봄, 봄을 걸으니
가면 뒤에 숨었던 익살스런 마음도 보이고

화진포 솔바람도 안부처럼
내게 둥지를 틀며 솔솔 긴 여운을 남긴다

「바람의 둥지를 찾아」 중에서

저자

전순선

저자:전순선
-강원도고성출생
-2005년월간『문예사조』신인상시등단
-사)한국문인협회시분과회원
-사)한국문인협회문학생활화위원
-한국시인협회회원/문학그룹샘문이사
-경기도문인협회저작권옹호위원장
-한국현대시인협회회원/사친문학회원
-아태문인협회시분과위원장역임
-신문예문학회부회장/착각의시학작가회이사
-동두천문협부지부장역임(3년)
-한국예술인복지재단예술인증명완료
-한국문학인대사전수록(2022년12월)
-소요문학회편집장역임/고성군여성회관장역임
-청운대학교졸업
수상
제17회한국수자원공사시은상
제5회춘우문학상본상/제5회동두천문학상
제3회아태문학작품상/제12회백교문학상
제36회경기여성기예경진시입상
제34회동두천시민의장(문화예술장)
제2회한용운문학상우수상(계관,시부문)
제31회경기도문학상
표창장(문화예술)-국회의원/(문화예술)-동두천시장
2019서울지하철시공모선정작-「매미」
2020서울지하철시공모선정작-「어떤바람이」
시집:『별똥별마을』,『풀잎의등』,『직립의울음소리』,『바람의둥지를찾아』
공저:『한강의서정』,『모국어외상장부』,『따로또같이』외다수

목차


5.시인의말
7.서시-목마름의길

제1부바람의그림자
14.다시봄날에
15.바람의민낯
16.바람의둥지를찾아
17.민들레꽃
18.개나리꽃
19.아카시아꽃
20.노랑나비
21.자연의섭리
22.숲의맛
23.숲속의아귀
24.설악산대청봉
25.봄바람
26.바람의그림자
27.바람은흔들고가지만
28.진달래꽃
29.꽃들의환영
30.별꽃이라부르고싶다
31.장미꽃의낙화
32.바람이려오
33.바람의모사

제2부어느날나를열어보니
36.어머니의유일한장신구
37.아버지의올방지
38.정지용문학관
40.텃밭
41.개평
42.무더위를쪼개며
43.옥토끼
44.쉼없이채워지는물병
46.아직도눈물로흐르는당신
47.다듬이소리
48.품앗이
50.신안리88번지
51.세뱃돈
52.심쿵
53.나비고무신
54.어느날나를열어보니
55.골목의아이들
56.그늘을만지작거리니
57.낮도깨비에게홀린날
58.또다른이별

제3부달뒤편의마음
62.함께가는길
63.들을귀있는자
64.돌아가고싶어라,어머니뱃속으로
65.병
66.선물
67.풍경
68.계단의독백
69.단추
70.달무리
71.달뒤편의마음
72.마법의수건
73.경로당
74.주먹도끼
75.나의한글
76.시대의풍요속에
78.마음과생각의크기
79.버려진개
80.1월이있기에
81.검은손
82.가슴에세상을가둔친구

제4부비의문장을읽다
86.비그친수요일
87.비의문장을읽다
88.액자속풍경
89.삼포해수욕장
90.화진포의낭만
91.소금
92.종다리
93.여름은떠나려는데
94.비오는날이면
95.물냄새
96.긴행렬의우산꽃
97.매미들의시간
98.바다로간소녀
100.개구리노랫소리
101.물텀벙
102.도치
103.도루묵생선택배받던날
104.새들의유희
105.귀뚜라미소리
106.경칩
109.<평설>이성림(문학박사·명지대학명예교수)

출판사 서평


사월이끝나갈무렵꽃향기따라
바람바람들바람찾아떠난다

7번국도진부령넘어
내뼈마디자란
곰살궂은바람의모태를만나니

송지호의들꽃이까르르숨쉬고
드넓은바다에서푸른차를마시니
오장육부뚫리는상쾌함이란

마스크벗은얼굴들
그리움차오른봄,봄을걸으니
가면뒤에숨었던익살스런마음도보이고

화진포솔바람도안부처럼
내게둥지를틀며솔솔긴여운을남긴다

「바람의둥지를찾아」중에서


전순선시의강점은따뜻함이다.삼라만상의온갖생명체를대립의관계로보지않고상생의관계로본다.그래서들길의풀잎하나도,길가의꽃들도,노랑나비도인간과상생의관계로설정해시를전개해나가기에읽는동안마음이따뜻해진다.지금이시대는너무나살벌하여티브이뉴스를잘안보게된다.그런데전순선시인의시를읽고있노라면자연의품에안길수있고,행복했던유년기로돌아갈수있고,인정미담에미소지을수있다.살다보면종종악수를하게되는데,타인의손을몇초라도더잡고있고싶을때가있고얼른손을빼고싶을때가있다.전순선의시는따뜻하고부드럽기에아무부담없이오래손잡고있고싶은,바로그런시이다.
-이승하(시인·중앙대학교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