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몸을 임대합니다

내 몸을 임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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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 줄거리

믿습니까(가양)

로켓 잔해가 지구로 떨어진다는 소식에 사람들은 불안해한다. 그러나 놀랍게도 로켓 잔해의 추락을 막은 것은 지구인이 아닌 인간의 모습을 한 외계의 생명체였다. 그는 인간을 돕는다며 피해 예정지였던 마을에 안착한다. 곧 사람들은 그를 '그분'이라 여기며 숭배하고, 이러한 믿음은 전염되듯 빠르게 퍼진다.

맑시스트(김상원) -당선작

'회원님의 몸을 보관하고 있습니다'라며 빨리 찾아가지 않으면 보관료가 누적된다는 기이한 문자를 받은 유소유는 의구심에 찾아간 곳에선, 놀랍게도 사람의 몸을 임대하고 있었다. 그리고 자신이 몇 년 전, 원래 몸을 맡기고 현재의 몸을 빌린 후 기억을 지웠다는 얘기를 듣는다. 게다가 현재 사용중인 몸의 임대 연장이 불가하여 원래 몸으로 돌아가야만 한다는데, 현재의 탄탄한 몸에 비해 관리가 전혀 안 된 비루한 원래 몸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말에 절망한다. 그런 유소유에게 시설의 소장은 인공 신체라는 흥미로운 제안을 한다.

악취(녹희재)

끔찍한 토막 살인 사건이 벌어진다. 베테랑 형사 최설진은 후배 형사인 이민재에게 사건 최초 제보자의 탐문을 지시한다. 그러나 탐문을 간 이민재의 연락이 없고, 결국 그를 직접 찾아간 최설진은 어딘가 행동이 어수룩해 보이는 이민재의 모습에 의아해한다. 그리고 곧 이민재의 몸에서 나는 악취와 함께 그의 이상한 행동 때문에 최설진은 이민재의 정체에 대해 의문을 품는다.

자애의 빛(이건해)

10년 전 병으로 콜드슬립에 들어갔던 누나가 치료를 받고 다시 가족의 품에 돌아온다. 일상으로 복귀하게 된 누나는 어느 날부터 갑자기 봉사활동을 다니기 시작한다. 원래 성격에서 찾아볼 수 없는 극단적 누나의 이타심에 나는 조금씩 의문을 품게 되지만, 누나의 주변인들은 형부터 시작해서 모두 전염되듯 자애로운 모습이 되어만 간다. 그리고 어느 날, 자신조차도 점차 그들의 모습을 따르기 시작하는 데 놀라고 만다.

트루플래닛(우재윤)

현실의 세상은 잊고 게임 '트루플래닛'에 중독되듯 빠져 살던 고윤아는 게임 속 아바타 하나가 기괴한 소리를 내며 자신을 쫓아오는 데 놀란다. 헤이달로스라는 이름의 게임 길드에 소속된 추적자는 윤아가 어디로 가든 쫓아온다. 놀랍게도 게임 속 광장에서는 이 헤이달로스라는 이름의 기괴한 아바타들이 전염처럼 급격히 늘어나고, 모두 똑같이 윤아를 노리고 쫓아온다. 그리고 현실에서도 기이한 일이 벌어지는데.
저자

김상원

주로SF를쓰고,간간이음악도만든다.아소토유니온,네스티요나등의인디밴드음반을제작했으며,장르별음악소개서『대중음악히치하이킹하기』에참여했다.장편소설『러브비츠평전』을출간하였으며,제2회신체강탈자문학공모전에서「맑시스트」로대상을수상하였다.

목차

믿습니까7

맑시스트39

악취79

자애의빛135

트루플래닛193

서평:이시대가장불편한괴물의귀환303

출판사 서평

타인의신체를빼앗는신체강탈자를소재로한소규모문학공모전인'제2회신체강탈자문학공모전'수상작품집이황금가지에서출간되었다.'신체강탈자문학'은외계의생명체나미지의존재가인간의몸을잠식하고조종한다는설정의SF의하위분류로꾸준히인기를얻어온장르로서,1938년존W.캠벨주니어의중편소설「거기누구냐?(WhoGoesThere?)」를그시초로보며,SF거장빅3인로버트A.하인라인의『꼭두각시주인들(Thepuppetmasters)』와잭피니의『바디스내처(BodySnatchers)』등을대표적인작품으로꼽는다.이번에출간된『내몸을임대합니다』에는제2회신체강탈자문학공모전수상작다섯작품이수록되어있다.대상수상작이자신체를임대하게되는근미래의모습을현실풍자와기발한상상력으로풀어낸「맑시스트」부터,외계에서온미지의생명체들이인간의몸을잠식한다는기본적인설정에충실한『믿습니까』,『악취』와게임속내용이외계의다른행성과연결되어있었다는설정의「트루플래닛」,콜드슬립에서돌아온누나의기이한이타적변화를다룬「자애의빚」까지같은소재이면서도저마다읽는이의상상을뛰어넘는놀라운전개와탄탄한세계관을담아내었다는평가를받은수상작들로구성되어있다.김시인평론가는도서말미에수록한서평을통해,이작품집을통해신체강탈자문학이처음선보인1938년과는다른,이시대만의새로운가능성을시험한다고평하였다.

내몸을임대하고돈을받는다고?기상천외한설정의당선작.

당선작인「맑시스트」는종말이나인류멸종에관한배경을기반으로하는신체강탈자문학과궤를달리하는작품으로서,대학시절부터지독한맑시스트로활동하며자본주의에맞서던인물이결국현실의벽에부딪혀자살로생을마감하려는순간'몸을임대하고돈을준다'는메시지에홀리듯찾아가자기몸을맡기고기억을지워버린다.타인의건장한몸으로몇년동안살아오며완전히자본주의에물들어버린지금,과거의맑시스트의몸으로돌아가길거부하고,결국모두가공유할수있는인공신체를통해맑시스트로서진정한자기이상의실현으로도달한다는결말에심사위원들의극찬이이어졌다.심사를맡은송경아소설가는"현실과풍자적상상이정밀하게교차하며포스트휴먼사회로넘어가는유머러스한전개가일품"이라며당선작에대한호평을남겼으며,김종일소설가는"'내몸마련'이라는자본주의의과제에내몰리다'링고'라는묘체속에기생하는수백의자아중하나가되어몸은물론,자아마저빼앗기고도기뻐하는결말이우스꽝스러우면서도섬뜩하다."라고심사평을남겼다.

*황금가지소규모공모전은?

황금가지의소규모공모전은35회째진행되어온문학공모전으로서,2009년제1회ZA문학공모전을시작으로지난10여년동안다양한주제로문학상및공모전을개최하여이십여권의도서가출간되었고,여러작가들의등용문이되는등황금가지가기획하고발전시킨독보적문학상형식이다.장편소설만이아니라중편,단편소설등다양한분량의소설을주제로공모전을개최할수있고,적합한앤솔러지구성도용이해최근에는여러출판사나플랫폼이이문학상형식을따라하고있는추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