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도는 별의 유령들

떠도는 별의 유령들

$16.87
Description
봉건 질서와 차별을 동력으로 움직이는 세대 우주선
잊힌 유령들의 흔적에서 비롯된, 처절한 혁명의 서사시
새로운 정착지로 이주하기 위해 항해하는 우주선 내부의 계급 및 인종 차별과 이에 대한 저항을 그린 SF 『떠도는 별의 유령들』이 황금가지에서 출간되었다. 거장 옥타비아 버틀러의 뒤를 이을 차세대 작가로 손꼽히는 리버스 솔로몬의 첫 장편인 이 소설의 무대는 짙은 피부색의 하층 거주자들로부터 착취한 노동력과 자원으로 상층 거주자들이 안락한 생활을 누리는 세대 우주선 마틸다호다. 흡사 미국 남부의 플랜테이션 농장을 그대로 우주로 옮겨 온 듯한 이곳은 그 이름 역시 19세기에 서아프리카에서 미국으로 향했던 마지막 노예선 클로틸다호에서 유래했다. 우주를 무대로 인종, 성, 계급 차별의 문제를 퀴어 캐릭터들의 시선에서 다층적으로 다루며 신선한 충격을 준 『떠도는 별의 유령들』은 “옥타비아 버틀러의 작품과도 비교하여 읽을 만한 과감한 데뷔작(《가디언》)”, “우리가 기다려 온 ‘포스트 버틀러’ 소설(《스트레인지 호라이즌스》)”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람다 문학상, 허스턴 라이트 상, 팁트리 주니어 상, 로커스 상 후보에 올랐다.

모종의 이유로 거주 불가능한 환경이 된 고향 행성을 떠난 마틸다호는 ‘약속의 땅’을 찾아서 우주를 유랑한다. 그러나 목표를 발견하지 못한 채 325년의 세월이 흐르는 동안, 새로운 고향을 찾아내야 한다는 목표는 흐지부지해지고 선내에는 상층 거주자들이 종교적인 영향력과 무력을 지닌 군주의 비호하에 하층 주민들을 착취하는 수직적인 구조가 형성되었다. 짙은 피부색을 지니고 수 세대를 지나며 성별이 모호해진 하층 데크의 주 거주민 타르랜드인은 대부분의 시간을 농경 구역에서 작물을 생산하거나 폐기물을 처리하거나 동력원인 기계 태양을 유지하는 등의 일에 보냈고, 함선 내를 자유롭게 이동할 수조차 없는 데다 늘 경비대의 무자비한 처벌과 폭력에 시달려야 했다. 그리고 25년 만에 닥친 원인을 알 수 없는 정전 때문에 군주의 명으로 에너지 배급제가 시행되자 하층 거주자들에게 추위라는 더 큰 시련이 닥친다.
저자

리버스솔로몬

RiversSolomon
1989년캘리포니아에서태어났으며스탠퍼드대학에서인종및민족비교연구학학사학위를,텍사스대학의미치너센터에서소설창작으로석사학위를취득했다.데뷔작인본작품으로람다문학상,허스턴라이트상,팁트리주니어상,로커스상후보에올랐으며,다른작품으로는『TheDeep』,『Sorrowland』,『데카메론프로젝트』(공저)가있다.현재솔로몬은영국캠브리지에서가족과함께거주하며집필을이어나가고있다.

목차

제1부열역학-9
1장-11
2장-26
3장-35
4장-68
5장-86
6장-117

제2부금속공학-137
7장의무관시오스미스-139
8장-157
9장-175
10장-189
11장-205
12장-220
13장-233
14장-251
15장-292
16장-303

제3부계통발생론-317
17장멜루신호프우드-319
18장-336
19장-345
20장-357
21장-370
22장-388
23장-405
24장-416
25장-430

제4부우주항공학-447
26장지젤은와쿠-449
27장-464
28장-497

감사의글-501

출판사 서평

봉건질서와차별을동력으로움직이는세대우주선
잊힌유령들의흔적에서비롯된,처절한혁명의서사시


*세대우주선:미과학자로버트고다드가창안한개념으로,장구한시간이소요될항성계이동에서승무원들의세대가교체되는것을전제하고운영되는우주선을가리킨다.

25년만에돌아온정전과임박한정치적변동
죽은어머니가남긴메시지에서시작된미스터리

모종의이유로거주불가능한환경이된고향행성을떠난마틸다호는‘약속의땅’을찾아서우주를유랑한다.그러나목표를발견하지못한채325년의세월이흐르는동안,새로운고향을찾아내야한다는목표는흐지부지해지고선내에는상층거주자들이종교적인영향력과무력을지닌군주의비호하에하층주민들을착취하는수직적인구조가형성되었다.짙은피부색을지니고수세대를지나며성별이모호해진하층데크의주거주민타르랜드인은대부분의시간을농경구역에서작물을생산하거나폐기물을처리하거나동력원인기계태양을유지하는등의일에보냈고,함선내를자유롭게이동할수조차없는데다늘경비대의무자비한처벌과폭력에시달려야했다.그리고25년만에닥친원인을알수없는정전때문에군주의명으로에너지배급제가시행되자하층거주자들에게추위라는더큰시련이닥친다.
의학적지식을갖춘Q데크주민이자자폐인으로서마틸다호의혹독한환경과불화하며살아가던주인공애스터그레이는상층데크의의무관시오로부터한가지충격적인비밀을듣는다.현군주가원인모를무언가에중독되어위중한상태라는것이다.더욱잔혹하고비이성적인인물이권력을넘겨받을것을우려한시오는조수이자친밀한관계인애스터의도움을얻을수있지않을까생각하지만,애스터역시오리무중이기는마찬가지인데다하층거주자를괴롭히는군주의생명을연장하고싶다는생각도없었다.그런데애스터가아지트로삼고있는식물관에서소꿉친구이자룸메이트인지젤이기계공이었던애스터의어머니가남긴노트를보던중그내용이암호로이루어져있음을발견한다.평범한일지로위장된그내용이가리키고있는진실은현군주가앓고있는병,그리고어쩌면마틸다호의행방과도관련되어있을지도몰랐다.이를계기로애스터는25년전자신을낳자마자자살한것으로알고있던어머니의흔적을좇기시작한다.

절망이가득한복고적미래를바꿀단서는
기록되지못한과거의유령들에있다

광활한우주를여행하지만낡은질서와폭력이지배하는마틸다호선내의세상은암울하기그지없다.현실의수많은약자와마찬가지로마틸다호하층거주민의역사는기나긴세월을거치며제대로된활자로기록되지못했고그대신떠나온고향행성을‘위대한생명의집’이라칭하는동화나우화같은이야기의형태로전달되어왔다.뛰어난지적능력을지녔지만언어를문자그대로받아들이는데익숙하여숨은의도를파악하는데어려움이있는주인공애스터는구전역사와기억,과거에관한애매한표현들에거부감을느꼈지만이제어머니라는남긴수수께끼와은유로가득한메시지를해독하기위해마틸다호의구석구석을파헤쳐야하는처지에놓인다.애스터를키운양육자멜루신의표현에따르면“망각을거부하는과거”인유령을찾아야만하는것이다.이윽고애스터는과거를해독할때기대할수있는최선은물리세계를연구할때와같이그나마‘납득가능한모형’을만들어내는것이며“아무리많은것을알게된다고해도그삶의미스터리를온전히짜맞출수는없다는뜻”임을깨닫는다.하지만과거를제대로기억하려는행위만으로도미래는달라질수있다.애스터의결심으로인해소설의후반부에벌어지는변화와혁명은고통스럽고아름다운방식으로그점을선명하게전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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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사]이어서

옥타비아버틀러의영향이스며있고현대사회에의미있는메시지를던지는『떠도는별의유령들』은다양한독자층에게소구할책이다.솔로몬의열정적이고사변적이며문학적인이책은필히도서관서가에있어야한다.-《북리스트(Booklist)》

아프로퓨처리즘적인전제를퀴어신경비전형인캐릭터의시각에서그린『떠도는별의유령들』은우리가기다려온‘포스트버틀러’소설이다.-《스트레인지호라이즌스(StrangeHorizons)》

리버스솔로몬의뛰어난SF데뷔작『떠도는별의유령들』은미래를배경으로과거의이야기를담아내면서현재의인종문제를다루고있다.딱히도덕강의처럼느껴지지도않게말이다.-《샌프란시스코북리뷰》

미래적이나너무나친숙한억압사회를탐구한솔로몬의소설은미래상을다루는데인종,젠더,섹슈얼리티를필수적인부분으로여기며계속확장해나가고있는SF에관심있는독자에게적극추천하고싶은작품이다.-《인디픽스매거진(IndiePicksMagazine)》

백인우월주의자들이흑인노동자들을노예로삼은세대우주선을배경으로한이인상적인데뷔작은날카로운우화와시적은유를결합한소설이다.세상을축어적으로해석하는치유자애스터그레이는어머니가남긴노트의도움으로우주선의군주제를무너뜨린다는불가능에가까운도전에직면한다.솔로몬은수많은어려운주제를날카로운통찰력으로이놀라운소설에서다룬다.-《퍼블리셔스위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