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끝이 바다에 닿으면 (하승민 장편소설 | 반양장)

발끝이 바다에 닿으면 (하승민 장편소설 | 반양장)

$17.00
Description
『콘크리트』와 『나의 왼쪽 너의 오른쪽』을 연달아 출간하며 언론과 독자의 호평을 받은 하승민 작가의 신작 장편소설 『발끝이 바다에 닿으면』이 출간되었다. 쇠락한 도시를 배경으로 벌어지는 부정과 타락, 그리고 그 이면에 기생하는 여러 인간 군상을 소재로 집필해온 이전작들과 달리, 이번 신작은 소통과 치유, 환경과 인권이라는 화두를 담아낸 SF 장편소설이다. 동해에서 발견된 신비한 고래 이드를 조사하던 연구팀의 조성원 박사는, 이드가 인간의 말을 이해하고 누군가와 대화한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것도 바다와 연결되지 않은 고원 티베트에서. 조성원 박사는 NGO 소속으로 다큐 촬영차 티베트에 가 있던 후배 현지를 통해 이드와 연결된 한 소녀의 행방을 수소문하게 되며 본격적인 이야기가 펼쳐진다. 『발끝이 바다에 닿으면』은 실제 인공지능을 통한 동물의 언어 해석 기술에서부터 티베트 인권 탄압과 탈출 여정, 포경과 불법 포획 등 저자가 2년여의 기간 동안 조사한 치밀하고 방대한 자료를 바탕으로 집필되었다. 저자는 이전작부터 호평을 받아온 스릴러 장르를 적극 활용하여 흡인력을 높이면서도 '종을 초월한 소통과 이를 통한 치유와 보존'이라는 묵직한 주제를 소설에 자연스럽게 담아낸다. 하승민 작가는 2020년 데뷔 이후, 매년 한 편의 장편소설을 발표해 왔으며 이번 작품이 SF로는 첫 도전이다.

“『발 끝이 바다에 닿으면』은 소통과 치유에 관한 이야기이다. 작가는 인간의 영역을 벗어난 신비한 현상을 가감없이 드러내면서도 인류의 미래가 들여다봐야 할 환경적 가치에 관한 주목할 만한 이야기를 만들어낸다.” - 장용민(소설가, 『궁극의 아이』 저자)


"소설에 ‘영화적’이라는 수사를 붙이는 것은 이제 흔한 일이다. 하지만 영화를 ‘뛰어넘는’ 소설이라면 어떨까? 하승민의 소설은 설산과 육지와 바다, 세계 곳곳을 누비며 플롯의 한계를 시험하고 ‘스펙터클’이라는 단어를 재정의한다. 촘촘하고 복잡한 인물과 사건을 마침내 하나로 엮어내는 작가의 야심과 필력은 국경 없이 대양을 유영하는 고래의 노래처럼 낯설고도 매혹적이다." -문지혁(소설가, 『초급 한국어』 저자)


"인간이 다른 종의 생각을 읽는 것이 어려울까, 이념과 탐욕으로 갈라진 인간 사이를 넘는 것이 더욱 어려울까 하는 묵직한 문제." - 송경아(소설가, 『테러리스트』 저자)
저자

하승민

부산에서태어나서울에살고있다.IT와금융업에종사하다불면증을해결하기위해글을쓰기시작했다.소설을쓰는건지금껏거쳐온많은취미중에건져올린,유일하게쓸만한직업이다.코미디언과격투기선수가되겠다는꿈은일찌감치접길잘했다고생각한다.아무리하고싶어도재능이없는건어쩔수없다.음악만큼은놓지못해간헐적으로밴드에서곡을쓰고노래를부른다.최근드라마「악귀」의OST에도참여하였다.

2020년첫장편소설『콘크리트』를출간하였으며,이어『나의왼쪽너의오른쪽』을출간하며호평을받고영상화계약되었다.단편소설「우주를가로질러」로제11회심산문학상최우수상,단편소설「사람의얼굴」로뉴러브공모전당선등의수상경력이있으며,경장편소설『당신의신은얼마』가있다.

목차

커뮤니케이터-7
Q.E.D-149
타시델렉-291

출판사 서평

“『발끝이바다에닿으면』은소통과치유에관한이야기이다.작가는인간의영역을벗어난신비한현상을가감없이드러내면서도인류의미래가들여다봐야할환경적가치에관한주목할만한이야기를만들어낸다.”―장용민(소설가,『궁극의아이』저자)

"소설에‘영화적’이라는수사를붙이는것은이제흔한일이다.하지만영화를‘뛰어넘는’소설이라면어떨까?하승민의소설은설산과육지와바다,세계곳곳을누비며플롯의한계를시험하고‘스펙터클’이라는단어를재정의한다.촘촘하고복잡한인물과사건을마침내하나로엮어내는작가의야심과필력은국경없이대양을유영하는고래의노래처럼낯설고도매혹적이다."-문지혁(소설가,『초급한국어』저자)

"인간이다른종의생각을읽는것이어려울까,이념과탐욕으로갈라진인간사이를넘는것이더욱어려울까하는묵직한문제."-송경아(소설가,『테러리스트』저자)

인간과비인간의소통을통해인류의미래를읽다

『발끝이바다에닿으면』에서고래이드와소통을하는장치인커뮤니케이터는아직현실에서만들어지지않은허구의장치이나,동물의언어를인공지능을활용하여분석하려는시도는지구의보존과생명체의보호를위해활동하는지구종프로젝트(EarthSpeciesProject)에서진행중이다.이들은동물의의사소통표현을수집하여개별종과여러종모두에동시에적용하면서보편적인인간언어형태와겹치는부분이있는지,궁극적으로는소통의가능성을찾아내려하고있다.또한소설내용처럼고래의의사소통을해독하려는시도또한MIT와버클리의연구팀에의해진행중이기도하다.저자는아직실현되진않았으나현재활발히개발중인연구가가져올미래상을소설에자연스럽게녹여냄으로써,인간과비인간의교류가가져올희망적미래를소설에담아내려한다.

냉혹한고원티베트에서푸른바다동해까지

『발끝이바다에닿으면』은각기동해와티베트라는공간이전혀다른두무대를배경으로하고있다.소설은과거120만명이나학살된티베트의아픈기억을복기하는한편,현재도만연한중국정부의감시와인권침탈의현장을가감없이녹여낸다.반면동해의가상항구도시인울성에서는현재도암암리에불법포경이자행되는모습을그리며잔혹한포경의역사를복기한다.저자는이렇듯전혀다른두공간에서인간에의해자행되는폭력과억압의현장을그려내면서도,핍박받는두종의약자(인간과고래)가끊임없는소통과연대의과정을통해공생과화합할수있는미래의메시지를전하려한다.

이외에도저자는티베트탈출민의증언과탈출경로에관한자료조사를거쳐,히말라야를통해국경선을넘는위험하고고된여정을실감나게소설속에담는한편,국내에선「이상한변호사우영우」등을통해잘알려진미확인종인'52헤르츠고래'를소설에담아내어미지의생명체에대한호기심을독자에게불러일으킨다.

줄거리

조성원박사는행동데이터를분석해동물과대화를하는인공지능시스템'커뮤니케이터'를개발중이지만,이렇다할지원을받지못해좌초될위기에처한다.이즈음,과거동료였던일본인해양학자유코가한가지제안을해온다.커뮤니케이터를고래에게적용시켜보자는것이다.고민끝에성원은유코의제안을승낙하고,뇌과학자퍼시와함께항구도시울성으로향한다.그리고그곳에서만난고래'이드'는신비한분위기에마치사람말을알아듣는듯행동하고있었다.여러조사끝에이드가사람과같은말을하고있다는걸깨닫게된조성원박사는,그것도누군가가티베트인들의언어를가르치고있었음을알고놀라게된다.이드가지칭하는것은지역과사람이름.마침NGO소속으로티베트에잠입다큐를찍으러간후배현지에게이를수소문해줄것을부탁하고,현지는잠입취재중성원이전해준'빠랑쉐'등몇몇단어가정확히일치하는곳에서한티베트소녀를만나게된다.그리고그아이의이상한힘을목격하게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