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만드는 세계 (반양장)

우리가 만드는 세계 (반양장)

$17.22
Description
모든 것을 동화시키기 위해 암약하는 ‘최초의 우주’
vs 변화하며 약동하는 도시를 수호하는 화신들의 대결.
무수한 우주로 울려 퍼지는 장엄한 피날레의 막이 오른다!
부서진 대지」 3부작으로 가장 영예로운 SF상인 휴고 상을 3년 연속 수상하며 장르소설의 거장으로 자리매김한 N. K. 제미신의 최신 시리즈 완결편 『우리가 만드는 세계』가 출간되었다. 「위대한 도시들」이라는 이름의 이 어반 판타지 2부작은 대도시를 수호하는 인간 화신(化神)들이 존재한다는 설정을 바탕으로 한 시리즈로, 로커스 상과 영국SF협회상을 수상한 전편 『우리는 도시가 된다』로부터 3개월 후의 시점을 그린 이번 작품은 화신이 탄생한 도시 뉴욕에서 벌어지는 초차원적 전쟁을 보다 확장된 세계관과 액션으로 화려하게 끝맺는다. 작가의 대표작 「부서진 대지」와 상반된 분위기의 희극적인 묘사와 시끌벅적한 에너지가 넘치는 시리즈이지만 정치·사회적인 이슈에 대한 특유의 날카로운 시선은 선명히 견지한 채로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펼친다. ‘시장 선거’라는 사건을 중심으로 젠트리피케이션, 인종 차별, 제노포비아, 인터넷 여론 조작 등 현대 사회의 고질적인 문제들이 이야기의 전개 요소로서 설득력 있게 묘사되며, 클라이맥스에 이르러서는 도시의 화신들과 평행세계에서 넘어온 ‘적’이 다중우주의 존망을 둘러싸고 벌이는 관념적인 사투가 환상적이고 박진감 넘치게 그려진다.
저자

N.K.제미신

N.K.Jemisin
1972년9월19일미국아이오와에서태어나뉴욕과앨라배마에서성장했다.툴레인대학에서심리학을전공하고메릴랜드컬리지파크대학원에서상담학을공부했다.어린시절부터SF와환상문학뿐아니라만화,애니메이션,게임등에관심이많았으며,블로그와소셜미디어및팬덤행사현장에서성차별과인종차별및여러정치사회적문제에대해목소리를높여왔다.낮에는상담심리사로일하고틈틈이글쓰기워크숍과비평모임에서활동하며창작활동을이어나가던중,웹진《클라크스월드매거진》에실은단편「비제로확률」로휴고상·네뷸러상최우수단편상후보에올랐다.장편데뷔작인『십만왕국』(2010)으로로커스상,《로맨틱타임스》리뷰어스초이스상,SOG상을수상했다.
2016년창작자를위한크라우드펀딩사이트패트리언의후원프로젝트는그때까지일과창작을병행하던제미신이본격적으로전업작가의길을걷는계기가되었다.그리고같은해「부서진대지」시리즈의첫번째작품인『다섯번째계절』(2015)로아프리카계미국인작가로서는처음으로휴고상최우수장편상을수상하는쾌거를이루었다.다음해『오벨리스크의문』(2016)이같은상을수상하는데이어,이듬해네뷸러상과로커스상을받은마지막작품『석조하늘』(2017)까지수상에성공하는데,한시리즈의3년연속장편상수상은휴고상역사에서전례가없는기록이다.『다섯번째계절』은《가디언》이선정한21세기최고도서100선에포함되었고,『석조하늘』과함께《타임》이고른역사상최고의판타지소설100선에올랐다.대담함내러티브와인간에대한깊이있는탐구로사변소설의역사를새로쓰고있는제미신은외교지《포린폴리시》가매년발표하는100인의사상가와,일명‘천재상’으로불리며뛰어난성과를보인각계각층의이십여명에게주어지는맥아서펠로에선정되기도하였다.현재제미신은고양이두마리와함께뉴욕브루클린에거주하고있다.

목차

프롤로그9
1장도시에서간신히버티기27
2장죽여주는동네지55
3장여기출신이아니면속을수있지79
막간-도쿄96
4장방랑자의블루스103
5장촉수가내주위의모든것을지배한다121
막간-이스탄불138
6장그쪽에서우리쪽에줌하라고해150
7장매니맨해튼과재수옴붙은날181
막간-그어딘가202
8장여섯번째자치구216
9장개수작을조심하세요246
막간-런던264
10장여기서성공할수없다면어딜가도못할거야271
11장삐용삐용쾅쾅288
12장베이글과바게트의만남307
13장실존적절망의피자320
14장브루클린의겟미바디드숍336
15장덤벼봐,혼쭐을내줄테니358
16장우리가뉴욕이야?394
17장뉴욕의거리가널새롭게만들어줄거야415
코다441
감사의말449

출판사 서평

평행세계의‘적’이돌아왔다,
혐오와젠트리피케이션에더해이번에는‘선거’를무기삼아서.

도시에는생명력이잠재하며,인구와문화의축적으로일어난변화가임계치에달해비로소탄생의시기가다가오면그곳에서살아가는누군가가도시를수호하는화신으로선택된다.뉴욕의화신들이도시의탄생을저지하려는평행세계의‘적’과맞대결하여승리한지3개월후.
뉴욕전체를대표하는중심화신닉을비롯해각자치구의화신들은할렘의아파트에서함께생활하거나각자의가족과지내며평범한생활을누리고있다.그러나뉴욕은이제위협으로부터안전한곳이되었는가?이전에벌어진소동으로생긴피해는아직복구되지않았고,자치구중하나인스태튼아일랜드는적인‘하얀여자’에게여전히포섭된채아예단절된상태다.전설과미디어를통해형성되는이미지와그곳에거주하는주민들의의지라는‘믿음’이현실과결합하여나타나는존재인화신들은돌연뉴욕을향해사람들이느끼는‘혐오’라는감정이폭발적으로증가하는것을깨닫는다.그리고그이유를다음날뉴스를통해알게된다.“뉴욕을다시위대하게”라는슬로건을내세우며시장선거에출마한우파포퓰리스트가온라인과현실에서자극적인발언을일삼고분쟁을조장하고있었던것이다.그배후에‘적’의손길이미치는것이분명한상황에서,화신들은어떻게맞설것인가?

물론발한번들여놓은적없으면서도뉴욕을싫어하는사람들은항상존재한다.뉴욕에대한얘기를너무많이들어서,남들이동경하며꺅꺅거리는데질려서,쬐그만공화당마을에살다가뉴욕으로이사가더니갑자기사회주의에“물든”사촌때문에,속으로는여기살고싶지만그러기엔너무겁이나서등등.하지만이제까지이런생각들은꾸준하고일정했다.자연에서나오는방사선처럼말이다.지금나를덮친건외부인들이뉴욕에느끼는혐오감의급작스러운폭발이다._본문에서

현실에발붙이고살아가는
소시민적화신들의화려한역전극.

이시리즈에서‘적’의근원은나무가자라듯파생되는다중우주의씨앗같은존재인우르(Ur)라는‘최초의우주’다.다중우주가붕괴하는원인을닉이살아가는‘표준에서벗어난’세계에있다고여긴우르는‘하얀여자’란대리자를통해오랜세월동안계획적으로닉의세계를장악하려했다.국제적인재단을설립해부동산과자본을잠식하거나혐오시위세력을조장하고심지어는지나가는행인을자극해직접적인위협을가하는식으로.신적인존재이지만현실에서살아가는일반시민이기도한뉴욕의화신들은『우리가만드는세계』에서‘업무적절성’이라는모호한사유를근거로해고당해이민국의단속을받고,혐오시위에휘말려가족이부상을입거나,주택소유권을둘러싸고거대기업과법적분쟁에휘말리는등현실적인(그러나사실은‘적’이조장한)위기에직면한다.그러나이런교묘하고도치명적인위협에맞서서「위대한도시들」의인물들은좌충우돌하다가도혐오라는무기에는연대로,선거라는무기에는선거로서대응하며통쾌하고사납게저항한다.영웅적이기보다는소시민적인화신들이뉴욕에서그치지않고전세계의도시들을일깨워초월적인힘에대항하는과정은그야말로짜릿한카타르시스를선사한다.상상의한계란없음을보여주듯독창적인방식으로‘도시’라는개념에무한한생명을부여한「위대한도시들」은어반판타지장르의백미이자,작가자신이살아가는뉴욕에대한‘경의’로서손색이없는시리즈이다.

뉴욕은우르가두려워하는모든것의정점이다.그들은자신들의창의성을완벽히통제할수있고,단순히방어뿐만아니라공격적인목적을위해가차없이그리고치명적으로발휘할의향을지닌다차원적독립체다.더나쁜것은뉴욕처럼거칠고사나운도시가많다는것이다.만일퀸스의이론이옳다면시간이지날수록그런도시들은계속해서늘어날것이다._본문에서

■줄거리
뉴욕의중심화신닉과각자치구의화신들이평행세계의‘적’과맞대결한지석달이흘렀다.자치구중하나인스태튼아일랜드지역이여전히다른화신들과단절되어있는가운데,시장선거를앞두고다시불온한움직임이뉴욕을덮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