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가는관들에게
서진은양육비도받지못한채홀로난치병인딸인서를키우고있다.자신을챙길새도없이홀로딸을돌보는건힘에부친일이었기에,마침우주개척사업에투입된우주선'요람호'에탑승할지원자를모집한다는공고에끌린다.냉동상태로목적행성까지오랜시간을여행해야했고,목적지에도달할즈음엔난치병의치료법이개발되어수면에서깨어났을때치료받을지모른다는희망이있었다.추첨을통해딸아이가요람호에탈기회를얻지만,세상의시선은자식을다시돌아오지못할우주선에태워보내는비정한부모로낙인찍고마는데.
수록작품
떠나가는관들에게
태엽의끝
방주를향해서
아틀란티스의여행자
저주인형의노래
현신(現身)
75분의1
마지막인어
추천사
"만남은이별의복선이고,끝나지않는이야기는없다.우리는살아있는한반드시죽는다.아릿하지만누구나아는평이한진실이다.연마노의소설은이런익숙한진실을잡아채다채로운색을입힌다.
하나의문장에서백가지이야기가태어나는모습을보라는듯이.혹은죽음은모두에게공통되더라도우리가그리는생의궤적은제각각이라는사실을기억하라는듯이.소설속인물들은싸우고울고웃으며아름다운파형을그린다.
그리고바다로,우주로,무형의공간으로나아간다.이는헤어짐을거듭하면서도못내다음을기약하고마는우리를위한응원이다."
-심완선(『우리는SF를좋아해』의저자,SF평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