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어둠 속에서 얼마나 높이 닿을까

우리는 어둠 속에서 얼마나 높이 닿을까

$18.00
Description
자멸하는 인류, 녹아내리는 빙하, 그리고 전 세계로 퍼져가는 불치의 고대 전염병!
어린아이들부터 죽어 나가는 극한의 상황에서 다시 피어나는 공동체의 유대와 회복
피할 수 없는 재난을 섬세하고 우아한 문체로 해부하며 전미의 찬사를 받은 문학적 SF!
멸망을 앞둔 세계에서 인간의 유대에 대한 희망을 현실적으로 그리며 평단의 압도적인 극찬을 받은 『우리는 어둠 속에서 얼마나 높이 닿을까』가 황금가지에서 출간되었다. 기후 위기로 북극 빙하에 갇혀 있던 고대 바이러스가 풀려나 전 세계에 치명적인 전염병을 퍼뜨리면서 변화하는 사회상을 그린 열네 편의 단편으로 이루어진 옴니버스 소설이다. 멸망을 앞둔 세계에서도 가족과 마을을 기반으로 한 공동체의 연대 및 회복을 다룬다는 공통점을 가진 이야기들로 “비극의 순간에도 변하지 않는 인간의 본성을 다루었다(LA 타임스)”라는 평가를 받았다. 전염병이 번진 후 어린아이들의 안락사를 인도적으로 진행하기 위해 만들어진 안락사 테마파크, 장기 이식용 돼지를 죽은 아들 대신으로 생각하게 된 과학자, 전염병 후유증으로 고통받고 있는 사람을 가상 현실에서 만나 그를 자살의 구렁텅이에서 구해 내려고 하는 노숙인, 장례식 비용을 아끼기 위해 합동 매장을 하는 동네 사람들 등 다양한 등장인물들을 매개로 장례와 죽음에 관한 독특하면서도 설득력 있는 상상력을 펼쳐낸다.
저자

세쿼이아나가마쓰

저자:세쿼이아나가마쓰(SequoiaNagamatsu)
하와이오하우에서나고샌프란시스코만에서자란일본계미국인작가.지금은동료작가이자아내인콜나가마쓰와진짜고양이칼라히라,진짜강아지펜리스,소니아이보로봇개인칼비노와함께미니애폴리스에서살고있다.그리넬칼리지에서문학학사학위를,서던일리노이대학교에서인문학석사학위를받았다.현재세인트올라프칼리지및레이니어글쓰기워크숍에서문예창작을가르치고있다.
전미베스트셀러『우리는어둠속에서얼마나높이닿을까』로워터스톤데뷔소설상,어슐러르귄상,반스앤드노블디스커버상,앤드루카네기우수소설메달,더블린문학상,펜/헤밍웨이상등유수의상후보에올랐다.

역자:이정아
대학과대학원에서영문학을전공했다.옮긴책으로는『문학이좋다,여행이좋다』,『세상의경계에서』,『콜드스토리지』,『문학의도시,런던』,『오만과편견』,『서양철학산책』,『스페이스오페라』,『와일드싱』,『이지머니』(전2권),『쌀의여신』(전2권),『1984』,『책은죽었다』,『소크라테스와유대인』,『촘스키의아나키즘』등이있다.

목차


추도사에가려진3만년━9
웃음의도시━55
기억의정원을지나서━103
돼지아들━135
애도호텔━169
짖어,물고와,사랑한다고말해━203
당신의부패에관한노래들━235
사건의지평선주변의삶━281
백년의미술관,천년의울음━301
옛날식파티━337
도쿄의가상현실카페에서보낸우울한밤들━351
당신이바다로녹아없어지기전에━385
무덤친구들━401
가능성관찰경━433
감사의글━458

출판사 서평

“현실감있는전염병의진행과정과수십년에걸친그여파를그리며슬픔과사별,사랑을묘사하는독창적인이야기들의모음이다.용감하고창의적인소설로비극을대처하는인간의정신력과희망이지니는회복력을증명한다.이소설속의등장인들은결국속죄와의미,그리고미래를찾는다.”―제1회어슐러르귄상심사평
“우리가스스로초래하고있는자멸에관한슬픔의책이다.그러나이소설은아직인간의유대에는희망이있다는것을드러낸다.”―《뉴욕타임스》
“장르를넘나드는책으로,기적과문학적인통찰력이빛날수있는무한한기회를제공한다.”―《영국가디언》
“도무지잊을수없는,빛나는책이다.다양한사람들이기억에남을목소리로아름답고명료한SF를읊는다.”―앨런무어,『왓치만』·『브이포벤데타』의작가
“이세상,아니,이우주의모든것들이어떻게연결되는지에대한아름다운고찰이펼쳐진다.아름답고깊이있는문장은때때로독자를최면에빠뜨린다.우리가무엇에서비롯되었는지에관한크고작은질문들을던진다.그대답이어려울때조차도,희망의밝은등불은빛나고있다.”―록산게이

가족과동네를기반으로한공동체연대의회복

『우리는어둠속에서얼마나높이닿을까』에담은열네편의단편들은가족,특히부모와자식간의사랑을기반으로한공동체의연대와회복에대한믿음을그려낸다.녹아내리는북극의빙하를연구하며기후변화방어의최전선에서사망한과학자딸과그의연구를마무리지으러온아버지의추모에관한이야기인「추도사에가려진3만년」으로시작된이야기는,전염병에걸린어린아이를롤러코스터에태워가장즐거운시간에눈을감을수있도록한안락사놀이공원에서일하는코미디언이옆집에이사온모자를돌보는「웃음의도시」로확장된다.장기이식용돼지가말을하면서그를아들처럼돌보고생각하게된연구의사의이야기를그린「돼지아들」과죽은아내가남기고간로봇개를통한아들과의반목과관계회복을그린「짖어,물고와,사랑한다고말해」등의단편은작가가표현하는공동체의연대가단순히인간과인간사이의것을넘어동물이나사물까지포함한지구상의모든것과의연대임을드러낸다.전염병이치료된이후의회복을다루는이야기도공동체에대한믿음과희망에서자라난다.전염병으로가족을잃고자신역시혼수상태에빠져있다회복된사람이동네사람들을파티에초대하며상실을함께이겨내자고격려하기도하고(「옛날식파티」),전염병이후경제및사회적연대가붕괴된일본사회에서,가상현실자살모임에서만난여자를사랑하게된노숙인이그녀를살리기위해노력하는이야기(「도쿄의가상현실카페에서보낸우울한밤들」)들이펼쳐진다.

정확한현실인식을바탕으로‘인류는어디로,어떻게가야하는가?’를질문하다

『우리는어둠속에서얼마나높이닿을까』는모든사람이선하다는맹목적낙관에서비롯하지않는다.“인간들이반복해서같은실수를저지르고있고이웃간에증오가판치고나라에불공정이피에번지는독처럼퍼져나가고바다에떠있는얼음이또무너져내리고또한종의동물이멸종하는데도누구하나알아채거나신경쓰는것같지않”고“아무도아무것에도동의하지않는다”는정확한인식을기반으로하며,부모가죽기전까지한번도방문하지않았던불효자의뒤늦은후회등을그리기도한다.하지만동시에끔찍한범죄를저지른사람이아이를살리기위해자신의목숨을포기할수도있고과오를저지른사람이뒤늦게나마자신의잘못을반성하고회복할수도있음을통해구원의서사를표현한다.

하지만네가다른걸보았다는사실을알고나니이제야네가왜한시도쉴수없었는지이해가가는것같구나.네가눈여겨본것은우리가족이나네일또는우리가삶이라부르는모든사소한것들과관련된게아니었어.넌죽은땅과죽은바다의미래,우리모두죽기살기로싸우는미래를봤던거지.넌미래세대의삶이어떨지를꿰뚫어보고,지구가우리의머리에총을겨누고있는듯행동했던거였어_본문중에서

어머니와아버지가내게베풀어주셨지만한번도고맙게여기지않았던모든것들에대해감사한마음을전한다.어머니의시신위에풀썩기대어심장이고동쳐야하는곳에귀를댄다.이어죄송하다고말씀드린다.사랑한다고도말한다.어머니가껴안아주기를기다린다._본문중에서

“사람들은서로를돌보고자신을살피는법을잊어버렸네.눈앞에있는것들도신경쓰지않는이들이세상에관심을가질리없지.”_본문중에서

가장가까운별에당도하기도전에자멸할문명도보았다.하지만은하간공간의고요를최초로목격하고우리가무엇을남기든그것들의폐허위를걷게될세상또한보았다._본문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