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랑전

은랑전

$18.09
Description
『종이 동물원』의 작가 켄 리우의 공식 두 번째 SF 단편선
당나라 「섭은낭전」을 SF로 풀어낸 단편 「은랑전」 포함 13편의 SF 단편들.
동시대 가장 주목받는 SF 환상문학 작가 켄 리우의 두 번째 단편집인 『은랑전』이 출간되었다. 권위의 휴고상, 네뷸러상, 세계환상문학상을 40년 만에 첫 동시 수상한 대표작 「종이 동물원」으로 국내에서도 많은 독자를 확보한 켄 리우의 단편소설 13편을 수록한 이번 단편집에는, 표제작인 「은랑전」을 비롯하여 총기 난사로 사망한 소녀의 디지털 복원과 그 피해 가족에게 가해지는 익명성에 기댄 인터넷 트롤링을 다룬 「추모와 기도」, 가상현실을 통한 전쟁 난민 체험의 상품화와 플랫폼의 권력화 등 첨단 기술이 현대 사회에 끼칠 우려를 블록체인 기술과 함께 다룬 「비잔티움 엠퍼시움」, 더 이상 창작자가 발을 내디딜 수 없게 된 근미래의 영화 제작사를 소재로 한 「진정한 아티스트」, 환경 위기로 닥칠 수몰된 지구의 모습을 그린 「요람발 특별 기고」, 외계 생명에 대한 불안과 경의에 디스토피아적 세계관을 녹여낸 「환생」, 미지의 우주에 관한 도전적 상상을 담아낸 「일곱 번의 생일」, 삼국 시대 유비 관우 장비의 도원결의를 저자만의 세계관으로 새롭게 입혀낸 「회색 토끼, 진홍 암말, 칠흑 표범」까지 켄 리우의 놀라운 필력과 현재와 미래를 관통하는 예리한 시선, 그리고 동서양의 역사를 넘나들며 선보이는 기상천외한 상상력까지 가득 담은 신작 단편들이 수록되어 있다. 수록작 중 핵폐기물이라는 소재를 다룬 「메시지」와 당대 전기소설 「섭은낭전」을 모티브로 한 표제작 「은랑전」은 영상화 판권이 계약되어 할리우드 영화로 제작될 예정이다. 『종이 동물원』과 이번에 출간된 『은랑전』이 영미권에서 공식 출간된 단편집이나, 한국에서는 『종이 동물원』으로 유영 번역상을 수상한 장성주 번역자의 별도 선별 과정을 통해 최신 단편을 모은 오리지널 단편집 두 권(『어딘가 상상도 못 할 곳에, 수많은 순록 떼가』, 『신들은 죽임당할 것이다』)이 더 출간되어 있어 독자들은 총 네 권의 켄 리우 단편집을 서점에서 만나볼 수 있다.
저자

켄리우

저자:켄리우(KenLiu)
1976년중국서북부간쑤성의란저우시에서태어나열한살때가족과함께미국으로이민했다.하버드대학교영문학과를졸업하고마이크로소프트등에서프로그래머로일한후하버드법학전문대학원을졸업,법무법인에서변호사로7년간일했다.대학시절부터습작을시작하여수많은단편을썼으나오랫동안출판기회를얻지못하다가2002년오슨스콧카드가편집한『포보스SF단편선』에「카르타고의장미」를발표하며소설가로첫발을내디뎠다.이후2011년에발표한단편「종이동물원」으로2012년에SF및판타지문학계에서최고의권위를자랑하는휴고상과네뷸러상,세계환상문학상을모두휩쓴최초의작가가됐다.
2013년에는단편「모노노아와레」로휴고상을,2016년에는장편소설‘민들레왕조전쟁기’3부작의1부『제왕의위엄(TheGraceofKings)』으로로커스상장편신인상을,2017년에는단편집『종이동물원』으로로커스상최우수선집상을수상하는등SF및판타지문학계에서가장주목받는작가로자리잡았다.창작뿐아니라번역에도힘을쏟아2015년중국SF작가로는처음으로휴고상을수상한류츠신의『삼체』를영어로번역하기도했다.현재미국보스턴에거주하며낮에는기술전문법률컨설턴트로일하고밤에는소설을쓰고있다.

역자:장성주
고려대학교동양사학과를졸업하고출판편집자를거쳐지금은번역자로활동중이다.우리말로옮긴책에『종이동물원』,『어딘가상상도못할곳에,수많은순록떼가』,『신들은죽임당하지않을것이다』,『제왕의위엄』,『파워오브도그』,『모나리자오버드라이브』,『별도없는한밤에』,「다크타워」시리즈,『산산조각난신』,『인기없는에세이』,『버트런드러셀의자유로가는길』,『오컬트,마술과마법』,『좀비서바이벌가이드』,『언더더돔』,『워킹데드』,『아돌프에게고한다』,『표류교실』등이있다.『종이동물원』으로2019년제13회유영번역상을수상했다.

목차


일곱번의생일SevenBirthdays9

메시지TheMessage13

맥스웰의악마Maxwell’sDemon45

환생TheReborn85

은랑전TheHiddenGirl117

혼령이돌아오는날GhostDays163

추모와기도ThoughtsandPrayers209

비잔티움엠퍼시움ByzantineEmpathy251

진정한아티스트RealArtists345

요람발(發)특별기고「은둔자.매사추세츠해(海)에서보낸48시간」DispatchesfromtheCradle:TheHermit.Forty-EightHoursintheSeaofMassachusetts-365

회색토끼,진홍암말,칠흑표범GreyRabbit,CrimsonMare,CoalLeopard-395

폭풍너머의추격전민들레왕조전쟁기3부『가려진옥좌』에서AChaseBeyondtheStorms:AnexcerptfromTheVeiledThrone,TheDandelionDynasty,bookthree-463

잘라내기Cutting495

출판사 서평

SF라는수단으로현재를조망하고근미래를예견하다

「추모와기도」는총기난사로인해희생된한여학생과그주변인들에관한이야기로시작된다.죽은딸을기억하고자온라인조문을연부모에게시작된사이버공격은,급기야죽은딸의시신을가상의영상으로조작하여밈화시키면서가족들에게더큰상처를남긴다.이를막기위한갖은보안회피방법에도조롱은끊이지않게되고,결국가족은해체되고피해자들은더큰상처만받는다.켄리우는각기인물의인터뷰형식으로소설을풀어내어현실감을높이는한편,AI,딥페이크등을통한가상현실의사이버테러등이어떻게현실에서악용될수있는지를경고한다.인터넷분탕꾼(troll)과분탕질(trolling)은국내에서도최근까지계속큰주목을받아온만큼,켄리우의단편「추모와기도」는본단편집에서눈여겨봐야할작품이다.또다른단편「비잔티움엠퍼시움」은몰입체험슈트를통해국제분쟁중난민들의상황을현실처럼느낄수있게된근미래를소재로하고있다.동정심을자극함으로써그기부금을통해운영되는'국경없는난민회'의상임이사인소피아와블록체인기술을활용해기부금을각종기구등기존플랫폼을거치지않고보다투명하게전달하는방식의새로운플랫폼을주도하는탄젠원이라는두인물을주인공으로'고통의상품화'라는미래사회의어두운면모를그린다.「진정한아티스트」는AI를통해더이상창작자의고뇌와노력이아닌소비자의반응을통해창작물을만들게되는놀라운미래를그린다.이미그림,음악,글을비롯하여다양한문화예술창작자가AI로인한일자리위기를겪고있는현실에서,앞으로AI가어떤방식으로발전·활용될지켄리우의상상력을통해예견한작품이다.

"켄리우의이야기는내뼛속깊숙이파고들어고통스러운진실을드러낸다."-NPR

"옥타비아버틀러처럼켄리우도불편할수밖에없는시선에서불의와억압을파헤치며우리의윤리적상처를들춰낸다."-시애틀타임스

강렬한역사의식을SF에담다.

켄리우는소설을집필하는것외에도류츠신의『삼체』를영미권에소개한번역자로도잘알려져있다.그는작중중반부에위치해있던문화대혁명내용을가장앞에올수있도록재편집하여서구에서큰성공을거두도록한장본인이기도하다.이는「삼체」영상화에도그대로적용되었는데,켄리우는그만큼역사,특히동북아시아역사에관해서누구보다큰관심을보여왔기때문이다.국내에서만나볼수있는켄리우의단편집네권모두역사를소재로한단편이수록되어있는데,첫작품『종이동물원』에서는대만의2·28사건을재조명한「파(波)」,그리고일본731부대의희생자이야기와미국정치권의일본로비등을소재로한「역사에종지부를찍은사람들」들이크게주목받았다.『어딘가상상도못할곳에,수많은순록떼가』에서는미국골드러시시기의중국인을다룬「모든맛을한그릇에」와중국이민자를소재로한「달을향하여」를,『신들은죽임당하지않을것이다』에서는중국양주에서벌어진청군의대규모학살사건을무대로한「풀을묶어서라도,반지를물어와서라도」,조일전쟁이었던임진왜란을명나라의만력제와이여송을중심으로풀어낸「북두」,만주에온일본군인들의이야기를다룬「우수리불곰」까지.이번단편집에서도역시2차세계대전중일본계미국인과학자가겪어야했던차별과박해그리고오키나와를배경으로한일본군의잔인한실험을소재로한「맥스웰의악마」와전세계분쟁지역의학살과이에연결된국제구호단체간의커낵션을다룬「비잔티움엠퍼시움」이수록되어저자켄리우역사에대한깊은관심도를대변하고있다.이중「역사에종지부를찍은사람들」은각각일본의731부대라는소재와중국공산당을비판했다는이유로일본과중국에서켄리우의단편집이정식출간될때수록작에서제외되거나일부삭제되는수난을겪기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