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풍의 벽 (하) : 민들레 왕조 연대기

폭풍의 벽 (하) : 민들레 왕조 연대기

$22.00
Description
『종이동물원』의 저자 켄 리우의 유일한 장편소설
서양 문학의 서사적 토대를 마련한 『일리아드』와 『오디세이』를 뛰어넘는 동양 문학의 고전 『초한지』의 재해석
타임 선정 100대 판타지 소설!
동시대 가장 주목받는 SF 환상문학 작가 켄 리우의 장편소설 『폭풍의 벽』(전2권)이 황금가지에서 출간되었다. 권위의 휴고상, 네뷸러상, 세계환상문학상을 40년 만에 첫 동시 수상한 대표작 「종이 동물원」으로 국내에서도 많은 독자를 확보한 켄 리우는, 동아시아 문화 및 중국 문화의 가장 큰 뿌리인 '한 왕조'를 소재로 하여 장대한 SF 판타지 소설 「민들레 왕조 연대기」 시리즈를 집필하였다. 시리즈의 두 번째 작품인 『폭풍의 벽』은 항우와 유방의 전쟁사를 재해석한 전작 이후, 초기 정권을 안정시키고자 했던 유방과 여후의 노력과 북방 이민족의 침입에 맞서는 황가의 노력을 다뤘다. 한신의 반란과 이를 처단하는 여후 등 실제 역사를 따라가면서도 장량이 유방의 책사로 머무는 대신 신세계로 모험을 떠나도록 각색하여 전작의 호걸역(豪傑譯)을 이어간다. 호걸역은 과거 서구권의 생소한 문학을 독자들에게 전하기 위해 동아시아의 번역자들이 원문을 현지 사정에 맞춰 자유롭게 변용하던 번역 방식이다. 켄 리우는 동양의 고전 문학을 서구권에 소개하기 위해 호걸역을 적극 활용하였으며, 이번 작품에도 항백과 한신을 여성 인물로 바꾸었던 전작의 과감한 시도를 이어, 여후를 안정적인 황권을 유지하기 위해 궁궐의 음모를 적극적으로 활용한 대장부로 묘사하고 유방의 정당한 후계자로서 여성을 내세우는 등 중국 역사 속에 폄하됐던 여성과 평민 출신의 인물을 부각시키며 현대의 독자들이 새로운 감각으로 전한의 역사를 접할 수 있게 했다. 시리즈의 첫 작인 『제왕의 위엄』은 동아시아의 고전 문명을 기반으로 한 SF 장르인 '실크펑크'를 탄생시킨 작품으로 인정받아 로커스 상 장편소설 부문 신인상을 수상하였으며, 네뷸러 상 최우수 작품상과 일본 최대 SF 문학상 세이운 상 후보에 올랐다. 후속작인 『폭풍의 벽』 역시 로커스 상 장편소설 최우수 판타지 부문 후보작으로 거론되었다.

[실크펑크: SF 하위 장르 중 하나. 과거 기술이 크게 발달한 가상의 과거를 다룬 역사대체물로서, 동아시아 역사를 배경으로 한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유사한 장르로 산업시대의 증기기관을 배경으로 한 '스팀펑크'가 가장 잘 알려져 있다.]

저자

켄리우

저자:켄리우
1976년중국서북부간쑤성의란저우시에서태어나열한살때가족과함께미국으로이민했다.하버드대학교영문학과를졸업하고마이크로소프트등에서프로그래머로일한후하버드법학전문대학원을졸업,법무법인에서변호사로7년간일했다.
대학시절부터습작을시작하여수많은단편을썼으나오랫동안출판기회를얻지못하다가2002년오슨스콧카드가편집한『포보스SF단편선』에「카르타고의장미」를발표하며소설가로첫발을내디뎠다.이후2011년에발표한단편「종이동물원」으로2012년에SF및판타지문학계에서최고의권위를자랑하는휴고상과네뷸러상,세계환상문학상을모두휩쓴최초의작가가됐다.2013년에는단편「모노노아와레」로휴고상을,2016년에는장편소설‘민들레왕조연대기’3부작의1부『제왕의위엄(TheGraceofKings)』으로로커스상장편신인상을,2017년에는단편집『종이동물원』으로로커스상최우수선집상을수상하는등SF및판타지문학계에서가장주목받는작가로자리잡았다.창작뿐아니라번역에도힘을쏟아2015년중국SF작가로는처음으로휴고상을수상한류츠신의『삼체』를영어로번역하기도했다.
현재미국보스턴에거주하며낮에는기술전문법률컨설턴트로일하고밤에는소설을쓰고있다.

역자:황성연
작은공간에서도세상이곳저곳을여행하며사유할수있게해주는수많은책과글을좋아해서번역가의길을걷고있다.글밥아카데미수료후바른번역소속번역가로활동중이다.역서로는『크루시블』,『기억되지않는여자,애디라뤼』,『우리는왜서로를미워하는가』,『세밀화로보는멸종동물도감』,『결정수업』등이있다

목차

하권목차
북쪽에서부는폭풍
제35장도시선(都市船)의출현9
제36장이방인들18
제37장황자의저항44
제38장황후의요청51
제39장망원자의죽음65
제40장라올루의타락74
제41장편지의해석87
제42장루이섬침공111
제43장승리의맛135
제44장루안지아의여행157
제45장중간에일어난일195
제46장우큐의왕자와공주198
제47장마피데레의탐험대216
제48장류쿠와아곤226
제49장도시선의꿈253
제50장귀향290
제51장함정304
제52장원수의결정332
제53장발견한내용355

태풍들의충돌
제57장떼461
제58장민들레의꿈490
제59장자틴만전투(1부)509
제60장자틴만전투(2부)538
제61장멀리서온전령583
제62장연꽃씨의고별622

출판사 서평

『일리아드』와『오디세이』를뛰어넘는놀라운동양고전의재해석

켄리우는「민들레왕조연대기」를통해,번역자의창의성과지역문화에맞춰자유롭게각색하는식의,과거동아시아번역가들의'호걸역(豪傑譯)'을역으로서구권에시도한다.켄리우의설명에따르면19세기,아직서양문명에대한이해가부족한독자들에게번역자들은"완전히새로운문화를독자들에게전달하고자분투하면서삭제하고,각색하고,개작하고,수정하고,시험삼아써보는등의갖가지방식을거리낌없이사용했다."고한다.그는과거서구권문학에대한독자들의이해를돕기위해일본이나중국에서호걸역이빈번했음을상기하며,반대로동양문학의고전이서양에서널리알려지지않는점은바로이호걸역의부족에서기인하였다고판단한것이다.때문에켄리우는동양의고전을호걸역을통해서양에선보이고자했고,그의첫호걸역작품으로중국문학최고의고전『초한지』가선택되었다.

과감한소설적상상력으로새롭게그려낸『초한지』이후의세계관
전작에서다라제도를통일한유방,즉쿠니가루는이제황가의혈통을이어야한다는과제를맞이한다.척부인을상징하는리사나와여후를상징하는지아황후가각기아들을두고물밑경쟁을벌이는가운데,쿠니가루는두아들의결함을직시하고제3의선택지,즉여성을후계자로내세운다는도박을감행한다.여자가황제가되는것이자연스러운세상을만들기위해각국의여성인재를발굴하는‘황금잉어계획’을실시하는와중,‘폭풍의벽’건너편에서진시황,즉마피데레황제가찾고자했던‘불멸의땅’에서이방인들이찾아와불을내뿜는야수를부리며무시무시한공격력으로다라제도를멸망의위험으로몰아넣는다.

켄리우는전작에이어역사가여성들을부당하게그려내는방식에직접적으로문제를제기한다.“키코미가남자였다면잘못된사랑을위해백성들을배신했다고그렇게나확신했겠느냐”는질문을직접적으로던지기도하고,“역사속의여자들은어떤남자를사랑했는지에따라정의된다”고평한다.또지안황후는누가황제에오르더라도안정적인치세를이룩하기위한제도를만들기위해궁정의음모를적극적으로활용하고공신세력을축출하는데,이를두고스스로‘역사에서지워지지않기위해오해를무릅써야하지만왜다라의연대기에서내이름을더럽혀야하는것인지’한탄하기도한다.

실제역사속인물들의일생과최후역시많이달라졌다.장안에서유방의스승과책사노릇을하던장량은새로운것을알기위해서라면목숨을잃는것도두려워하지않는모험가,루안지아로다시태어나‘세계는알수있는것’이라는명언을남기고,부족한정치적역량과처세술로스스로를궁지에몰아넣었던한신은당찬여성‘긴마조티’로태어나북방의침입으로부터다라를보호하고마치이순신장군처럼‘죽은채로도군의승리를지휘하는’최후를맞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