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로 박사의 딸

모로 박사의 딸

$18.19
Description
H. G. 웰스의 SF 고전 『모로 박사의 섬』
19세기 멕시코를 무대로 다시 태어나다!
공포, 판타지, 역사, 누아르 등을 누비며 발표하는 작품마다 장르에 새로운 활력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작가 실비아 모레노-가르시아가 SF 장편 『모로 박사의 딸』로 돌아왔다. 고딕 소설의 전통과 라틴아메리카라는 배경을 결합한 『멕시칸 고딕』으로 영국환상문학상을 수상한 저자는 이번에는 『우주 전쟁』, 『타임머신』으로 잘 알려진 H. G. 웰스의 또 다른 대표작 『모로 박사의 섬』을 새로운 관점에서 재해석했다. 동물 생체실험으로 탄생한 기이한 피조물들이 사는 섬을 다루며 과학만능주의와 인간중심주의에 대한 경종을 울린 원작의 무대를 멕시코로 옮겨 반식민주의적 메시지를 보다 강화한 동시에, 가부장제의 모순을 깨닫는 젊은 여성을 새로운 주인공으로 제시하며 여성주의적 색채를 더했다. 한편 작품의 배경으로서 지배 계급과 원주민 사이의 분쟁으로 혼란스러웠던 19세기 중반 멕시코의 역사가 생생히 그려진다. 『모로 박사의 딸』은 《뉴욕 타임스》, 《타임》, 《NPR》 등 유수의 언론에서 올해의 책으로 선정되고 휴고 상과 로커스 상 최종 후보작에도 올랐으며, 현재 제임스 완 감독의 제작사 아토믹 몬스터와 유니버설 스튜디오 산하의 UCP에서 판권을 획득하여 드라마로 개발 중이다.
저자

실비아모레노-가르시아

저자:실비아모레노-가르시아SilviaMoreno-Garcia
1981년멕시코에서태어나자랐으며2004년에캐나다로이주했다.브리티시컬럼비아대학에서과학기술학석사학위를받았으며,이때쓴논문인「마그나마테르:H.P.러브크래프트의작품속에그려진여성및우생학」은온라인에공개되어있다.
크툴루신화관련앤솔러지『그녀는그림자속으로걸어갔다』(세계환상문학상수상작)을비롯해여러앤솔러지를편집하였으며,인디출판사인인스머스프리프레스의발행인이기도하다.2020년출간된대표작『멕시칸고딕』으로영국환상문학협회공포소설상(어거스트덜레스상),굿리즈초이스어워드등을수상하였다.그외작품으로는『소음에보내는신호』,『비취와그림자의신들』,『아름다운것들』,『벨벳은밤이었다』,『질산은』,『살로메의일곱번째베일』이있다.

역자:김은서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러시아어를공부했다.현재영문학을공부하는배우자와함께미국에거주하며프리랜서번역가로일한다.매주한글학교에서영어화자에게한국어를가르친다.

목차


1부1871년
1장카를로타13
2장몽고메리28
3장카를로타45
4장몽고메리59
5장카를로타74

2부1877년
6장몽고메리91
7장카를로타106
8장몽고메리129
9장카를로타143
10장몽고메리157
11장카를로타170
12장몽고메리196
13장카를로타212
14장몽고메리233
15장카를로타246
16장몽고메리257
17장카를로타269
18장몽고메리283
19장카를로타296
20장몽고메리308

3부1877년
21장카를로타325
22장몽고메리337
23장카를로타356
24장몽고메리371
25장카를로타380
26장몽고메리392
27장카를로타403
28장몽고메리419
29장카를로타439
30장몽고메리454
31장카를로타463

에필로그카를로타474
작가후기490
감사의말493

출판사 서평

‘세상의끝’에자리한위태로운안식처
그곳에생긴균열을통해깨어나는한여성의성장기

1871년,멕시코.고국을떠나라틴아메리카를떠돌던영국인몽고메리는그의채권자이기도한대농장지주리잘데의소개로‘세상의끝’이라불리는유카탄반도야샥툰의외딴저택으로향한다.마을과동떨어진저택에는인간과동물을결합하는실험에매진중인모로박사와그의외동딸카를로타가살고있었다.어린시절부터병약하여주기적으로모로박사의치료를받아야했던카를로타는존경하는아버지가마련해준책과실험에의해탄생한동물인간들을벗삼아바깥세상에대한궁금증을키워나가고있었다.몽고메리는카를로타를지켜주는안전한공간이자후에대농장에제공할일꾼을만드는연구가진행되는이기이한저택의집사자리를수락한다.그로부터6년후,세상과단절되어있던저택의평화는원주민반란군을추격하던리잘데의아들에두아르도와그사촌이시드로가당도하며흔들린다.

배가좌초되어섬까지표류한에드워드프렌딕이라는영국인화자의시점으로그려지는웰스의작품과달리,『모로박사의딸』은카를로타와몽고메리라는두인물을축으로전개된다.두인물의시점이번갈아가며진행이되지만,고립된환경에서자라미숙하고나이브했던혼혈여성카를로타의각성과성장에초점이맞춰져있다.고립된작은세계에서마치신과같이군림하는모로박사에게순종하기만하던카를로타는외부에서온충격을계기로감정의격랑을겪으며비로소아버지에게서벗어나자기자신의정체성을정립해나가고,불완전한기술로짧은수명을타고난동물인간들과연대한다.

반세기넘게피가흐른땅,
유카탄반도의알려지지않은역사

『모로박사의딸』은실제분쟁이있던멕시코를뒷배경에두고사건이펼쳐집니다.유카탄은반도지만위치상멕시코의다른지역과연락을유지하기가어렵기때문에때때로섬처럼느껴집니다.몇몇오래된스페인지도에서는유카탄이정말섬으로표시되어있습니다.이것이이소설을쓰는계기가되었습니다._작가후기중에서

『모로박사의딸』이배경이되는멕시코유카탄반도는19세기에장장50년넘게분쟁이끊이지않는지역이었다.국가적으로는제국주의열강의침탈과내부의계급차별심화로매우혼란스러운상황이었고,특히유카탄반도에서는주로유럽계후손과혼혈인으로구성된대농장지주들이최하계급인마야원주민을폭력과채무로억압하고노동력을착취하면서갈등을빚었다.1847년,노동환경개선을요구하던마야인혁명가마누엘안토니오아이가사형을당한것을계기로시작된대규모반란인‘카스트전쟁’은1901년까지이어져결국멕시코정부군이마야인들의중심지찬산타크루즈를점령하며끝을맺는다.『모로박사의딸』은치열했던마야원주민의투쟁을이야기의뒷배경으로서만이라후반부서사의중요한한축으로그려내고,카를로타와동물인간으로대변되는약자들을통해당시억압받는존재들이처했던현실을은유한다.SF역사에한획을그은명작의플롯을통해상대적으로조명되지않은동시대다른세계의비극을담아낸이작품은현대적감각으로그린고전재해석의의의를되새기게할뿐아니라신선한충격과깊은사유를동시에선사할것이다.

줄거리

카를로타모로는유카탄반도야샥툰에자리한외딴저택에서바깥세상과는완전히단절된채자라났다.벗이라고는무수한책과아버지인모로박사의비밀스러운실험에의해탄생한동물인간뿐.그러나모로의후원자의소개로새집사몽고메리로턴이온지6년후,완벽하게균형잡혀있던정적인세계는갑작스러운방문객의등장으로흔들리기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