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다른 삶에서 배울 수 있다면

우리가 다른 삶에서 배울 수 있다면

$18.00
저자

홍신자,베르너사세,김혜나

저자:홍신자
아방가르드무용가.명상가.1940년충남에서태어났다.대학졸업후미국으로건너가무용계에입문,1973년「제례」를발표하여《뉴욕타임스》의호평을받았다.이후인도로떠나수행의길을걸었으며,3년만에무용계로복귀하여존케이지,마가렛렝탄,백남준등세계적인예술가들과협업했다.2010년독일인한국학자베르너사세와결혼했고,현재까지자유로운영혼의몸짓을춤으로표현하며작품활동을이어가고있다.지은책으로는『자유를위한변명』(중국,일본번역출간),『나도너에게자유를주고싶다』,『생의마지막날까지』등이있다.

저자:베르너사세(WernerSasse)
한국학자.함부르크대학교명예교수.1941년독일프랑크푸르트에서태어났다.1966년부터4년간전라남도나주와서울에살면서한국문화를접했다.이후독일보훔대학교에입학,‘계림유사에나타난고려방언’연구로당시서독최초로한국학박사가되었다.독일보훔대학교와함부르크대학교에한국학과를개설했으며,은퇴후에는한양대학교에서문화인류학을가르쳤다.『월인천강지곡』을독일어로,『동국세시기』를영어로옮겼고,『민낯이예쁜코리안』을썼다.제13회이미륵상을받았다.

저자:김혜나
소설가.1982년서울에서태어나자랐고,청주대학교에서국어국문학을공부했다.2010년,꿈없는청춘의자화상을그린소설『제리』로오늘의작가상을수상하며작품활동을시작했다.집필활동과더불어요가강사로활동했다.지은책으로소설집『청귤』『깊은숨』,중편소설『그랑주떼』,장편소설『제리』『정크』『나의골드스타전화기』『차문디언덕에서우리는』,에세이『나를숨쉬게하는것들』『술맛멋』등이있다.수림문학상을받았다.

목차


오로빌에서온편지-7
우리의삶자체가꿈이다

출발,불안한시작-17
배가항구에정박중일때는아무런위험이없다

도착,시간을너머-23
다른공간이아니라다른시간이존재하는곳

오로빌로가는길-28
진짜나로존재할수있을까

내이름을부르면-33
우리는어떠한형태로존재하고있을까

만남-38
오로빌마을에서만난홍신자그리고베르너사세

저녁식사와명상-43
한끼의식사가명상이된다

나눔vs소비-50
돈을벌고쓴다는것의의미

일상의명상-62
슈퍼마켓에서명상을

삶과일의균형-70
하고싶은일,그러나해야할일을만날때

강요된욕망과본질-80
모든것을비웠을때채워진다

오로빌에서의아침?91
숨겨둔마음이깨어나는시간

연애에대하여-98
가슴을열어야사랑할수있다

결혼에대하여-110
결혼은잘맞는음식과같다

결혼에대하여2-117
자유보다복종이더좋은이유

자유에대하여-127
남을의식하는시선밖에는자유가있다

헤어짐에대하여-134
쉬운결합은있어도쉬운이별은없다

한국인의밥과옷-145
밖에서안을바라본다는것

‘사람’자체로하나가되는마을-158
세상이붙인꼬리표를떼고살아가는곳

물명상-169
물속에서만난존재의어머니

진화-177
내안의내적인혁명을깨트리는에너지

오로빌에서의삶-190
삶은진화의영역으로가기위한과정

비움에대하여-197
놓아버리는것이잃어버리는것은아니다

나를공격하는사람들-205
악한존재가아닌약한존재

진흙속의연꽃-211
세계를바라보는긍정적인시선

꿈에대하여-223
자신의상황을마주하고꿈을좇아야한다

두려움에대하여-229
두려움의실체를먼저파악하라

죽음에대하여-237
인간의존재는죽어도살아있다

내면의언어-246
고양이명상,말이없는대화하기

떠나는날-252
진정한내가되기위한준비

그리고서울-256
절망하는순간에더큰희망이떠오른다

주-260
참고및인용도서-262

출판사 서평

홍신자와사세의경험과통찰,
익숙한일상을뒤집다

“뭔가를많이채워놓는다고해서꼭좋은것만은아니에요.우리는단하나의오브제를가지고도엄청나게많은것을이야기할수있어야하고,엄청나게커다란세계를보여줄수있어야하거든요.자기것이없는사람만이다른것을가져다가마치자기것인양많은것을보여주는법이죠.”[본문중에서_홍신자]

무용가이자명상가인홍신자는일상을깊이들여다본다.요가,식사,마사지,심지어슈퍼마켓에서의작은만남조차도영적성찰의기회로삼는다.그는‘비움’과‘내맡김’을통해진정한자유에다가가야한다고말하며,인간존재의진화에대해열린태도를가질것을제안한다.예술가로서세상을대하는태도를전하는동시에,죽음을두려움없이바라보는시선을통해우리가살아가는방식을새롭게성찰하도록이끈다.

“결혼이내삶에행복을보장해준다는확신같은것없이그냥자연스럽게결합하는거예요.자기도모르게자주먹게되는음식이곧좋아하는음식이고,그렇게좋아하는음식과내삶의많은시간을함께하게되는것처럼,사랑하는사람과도그저자연스럽게많은날을함께하는것뿐이에요.”[본문중에서_베르너사세]

홍신자가일상의깊이를들여다본다면,독일출신의한국학자베르너사세는익숙한것을낯설게바라본다.한국문화를외부자의시선으로탐구하며,우리가당연하게여겨온연애및결혼문화,의식주등의생활방식속에서새로운통찰을발견한다.그의시선은한국과오로빌공동체에서경험한국경을초월한인간적연결로확장되는데,이는독자들에게익숙한일상을새롭게바라볼기회를제공한다.

삶에는반드시부서졌으면하는것과절대로부서지지말았으면하는것이공존한다.나는사람들이이야기하는‘나’라는사람에대해서떠올려보았다.(…)자신과다른사람들에게진실하지못한‘나’를견딜수가없었다.이러한‘나’가제발부서지기를,모두부서져하나도남아있지않기를간절히바랐다.하지만그와동시에‘나’라는존재가부서지는것이,무너지는것이,망가지는것이너무나두려웠다.이제까지내가지켜온것,일으켜세워온것들이한꺼번에무너질까봐겁이났다.그래서나는늘어디론가떠나고싶어하면서어디로도떠나지못하는불안한삶의한가운데놓여있었다.[본문중에서_김혜나]

소설가김혜나는두사람의깊은경험과통찰을독자의눈높이에맞춰전한다.단순히대화를기록하는것이아니라,그들의이야기를자신의고민으로받아들이고곱씹으며,독자들이쉽게이해할수있도록풀어낸다.삶과죽음,자유와두려움,자아와명상,사랑과관계,노동과소비와같은주제를일상의언어로전달하여마치독자들이오로빌을함께걸으며사색하는듯한경험을선사한다.

인도오로빌,
경계를넘어선삶이펼쳐지는곳

세사람의대화가펼쳐지는오로빌은인도폰디체리북쪽에위치한공동체마을이다.국적,정치,종교의경계를넘어선삶을지향하는이곳에는50개국이상의사람들이모여130여개의커뮤니티를이루며살아간다.자본주의적경제시스템을최소화하고공동체적가치와자아실현을중시하는이곳에서주민들은거대한숲을중심으로자연과조화를이루며생활한다.일과여가,식생활이분리되지않고하나의유기적인흐름으로존재하며,다양한문화예술이공유되고명상이실천되는곳이다.
이러한환경속에서세사람은공동체적삶의가능성과한계를고민하며‘어떻게살아가야할것인가?’라는질문을멈추지않는다.그과정에서,삶의본질과변화,그리고조화로운공존에대한깊은성찰이이어진다.오로빌이라는특별한공간에서나눈세사람의다양한대화들은독자들이익숙한사고의틀에서벗어나,바쁜일상에서미처발견하지못했던삶의또다른가능성을마주하도록이끈다.

나는크게절망했기에,크게희망할수있었다.온전히무너져내렸기에,온전히일어날수있었다.그러니지나간시간을후회하지말고앞으로다가올시간들,그리고지금여기이순간을기꺼이받아들이며긍정적으로바라보면된다고,선생님의눈빛이나에게이야기하고있었다.[본문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