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조가 묻고 다산이 답하다 (반양장)

정조가 묻고 다산이 답하다 (반양장)

$19.00
Description
“태평성대는 저절로 찾아오지 않는다!”

혼란에 빠진 나라를 바로 세우기 위한
개혁군주 정조와 실학자 다산의 정책 문답

두 천재는 어떻게 자신의 의견을 펼치며
국가의 비전을 만들어 갔을까?
유교적 이상과 개혁 정신을 실현하고자 했던 정조, 이를 현실 정책으로 구체화했던 실학자 다산 정약용. 두 인물이 국가의 미래를 함께 고민하며 주고받은 대화를 쉽게 풀어낸 『정조가 묻고 다산이 답하다』가 판미동에서 출간되었다. 이 책은 개혁군주 정조와 실학자 다산의 정책 문답인 ‘책문(策問)’과 ‘대책(對策)’을 인사·경제·국방·교육·문화 등 주요 분야별로 정리한 것이다. 인문 고전의 대중화를 이끌어 온 신창호 교수가 원문의 형식을 살리면서도, 오늘날 독자들이 명확히 이해할 수 있도록 충실한 해설을 덧붙였다.
정조가 문제를 짚고 대안을 구하면, 다산은 자신의 학문과 식견을 바탕으로 이를 분석하고 정책으로 구현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대표적인 학자 군주였던 정조는 정치·행정·문화 등 거의 모든 분야를 아우르는 질문을 던졌고, 다산의 답안은 실제로 과거시험 수석으로 선발될 만큼 수준 높은 정책적 통찰과 뛰어난 문장력을 보여 주었다.
『정조가 묻고 다산이 답하다』는 이상과 현실이라는 서로 다른 관점을 가진 두 사람이 각자의 학문과 정치적 역량을 바탕으로 펼쳐낸 ‘대화의 정치’가 어떻게 만들어지고 나아가는지 보여 주는 역사적 사례이자, 그 시대의 고민과 지혜를 오늘날의 시선으로 복원하려는 시도라고 할 수 있다. 시대는 달라졌지만, 이들의 문답은 대화와 성찰이 어떻게 실질적인 개혁을 이끌어 내는지 알려 준다.
저자

신창호

저자:신창호
동서양고전을현대적시각으로해석하며고전읽기의새로운지평을여는대한민국대표인문학자.고려대학교에서교육학과철학을전공하고,한국학중앙연구원에서「사서(四書)의수기론」으로석사학위,고려대일반대학원에서「중용(中庸)의교육철학」으로박사학위를받았다.현재고려대교육학과교수로재직하고있으며,한국학중앙연구원이사로활동중이다.한중철학회와한국교육철학학회회장을역임했다.

논저로는동양학및교육학과관련한연구논문150여편과100여권의저술이있다.한글을주요언어로사용하는세대의시대정신을담은한글사서(四書)시리즈,『한글논어』『한글맹자』『한글대학·중용』을완간하고,정조의78가지정책질문을담은『정조책문,새로운국가를묻다』를비롯해『진시황평전』『공자평전』『노자평전』『관자』『주역절중』(전12권),『칠서상설』(전42권)등동양적사유의핵심을담은저작들을번역하였다.

인문학대중화를위한활동으로15년넘게매주일반시민을대상으로‘동양고전특강’을이어오고있다.현재는꼬레아아테나고등교육원에서『사기』를강독하고,독서문화연구원연구소장으로서청소년독서교육에도힘쓰고있다.또한‘한글사서’에이어‘한글삼경(三經)’과기독교성경에까지관심을넓히며,고전의현대적해석과확장에몰두하고있다.

목차


머리말-정조와다산,오늘날그들이주는메시지

1부뜻이맞는사람과함께세상을만들다

인재선발의막중함을잊지말라
전문성을살리는인사정책을만들어보자
사람을쓰임있는곳에바르게쓰다
숨어있는인재를발굴하라
문장에는시대정신이녹아있다
우리의언어와문장을반성해보라
[다산의질문①]나라의폐단을어떻게바로잡아야하는가
[다산의질문②]재야및지방의선비들을살펴보라

2부함께잘사는나라를꿈꾸다

먹고산다는것,경제적번영을고민하라
생산은하늘과땅과사람의일이다
아쉬움이없도록근면함을깨우라
풍요로운사회를꿈꾸다
먹고사는일에도이치가있다
[다산의질문③]고난은함께헤쳐나가야하지않겠는가
[다산의질문④]소금에서국가운영의해법을찾아보자

3부작은일에서나라의미래를본다

병사와농부는하나다
해적을물리치고경계를늦추지말라
하나된마음으로국토를수호하라
성곽을정비하고국방을튼튼히하라
한반도에있던고대국가들을기억하라
[다산의질문⑤]국방은어느모로보나최후의보루다
[다산의질문⑥]도량형통일이공정함의기초다

4부전국의균형잡힌발전을이끌다

지리는민생경제의발원지다
실정에맞는지리조사와정책이필요하다
조선팔도의아름다운발전을돌아보라
땅의특성과세금의문제를함께고민하라
지리는스스로를아는것이다
세상은너무나넓지않은가
흥미로운신화와전설을살펴보다
[다산의질문⑦]수로운송으로국가재정을튼튼히하자
[다산의질문⑧]화폐개혁,어떻게할까

5부고전으로바른마음을기르다

시대에맞는경서해석이중요하다
경전을열정적으로탐독하라
『중용』의가르침을실천하라
『맹자』의교훈에서배우라
시대에따라『맹자』는다르게읽힌다
[다산의질문⑨]방위에스며든이치를점검하라
[다산의질문⑩]대나무를실용적으로활용하라

부록-다산정약용의일생

출판사 서평

독단이아닌대화의정치,
함께묻고답하며쌓아올린국가의비전
정조와다산의관계는군주와신하를넘어,문답을통해국가의비전을함께설계해나가는정치적·지

『정조가묻고다산이답하다』보도자료2025년5월9일판미동편집부정지영(02-515-2000내선292)

적동반자였다.당대최고의학문과정치적식견을지닌두사람은국정의방향과개혁과제를놓고깊이있는문답을지속적으로주고받았다.그문답은평면적인지식교환이아니라,‘부패와혼란에빠진국가를어떻게다시세울것인가?’에관한현실적이고치열한모색이었다.그런문답이가능했던것은40대의원숙한국왕정조와30대의패기있는실학자정약용사이에자리한상호존중과긴장속협력덕분이었다.두사람은일방적지시나독단이아닌,질문과응답,고민과반성을통해국정의방향을함께그려나갔다.조선후기의혼란한정국속에서두사람이주고받은이대화는‘정치란질문을통해만들어지는것’임을다시금일깨워준다.

모든장벽을뛰어넘는포용력,시대를초월하는리더십교과서

저자는정조와다산이인재등용논의에서보여준‘포용의정치’에주목한다.정조는과거제에만의존하지않고유능한인재를직접발굴하겠다는뜻을밝혔고,다산역시“진정한인재라면신분이나지역에관계없이등용해야한다.”고답했다.이들은신분제와붕당정치라는구조적제약속에서도출신과배경을넘어실력중심의인사정책을지향했으며,그바탕에는‘포용이곧혁신’이라는인식이자리하고있었다.이러한‘사람을통한개혁’,‘실현가능한이상’,‘지식인의공적책임’에대한정조와다산의고민은시대를초월한리더십의원형을보여주며오늘날에도여전히유의미한시사점을던져준다.

책속에서

저는일찍이,붕당에서나타나는불행을‘음식에대한경쟁’에비유하곤했습니다.실제로잘못한행동은음식을독차지한것에있었습니다.그럼에도불구하고,‘어른과어린이사이에누가먼저먹느냐,누구에게많이나누어주느냐등등,음식을앞에두고예의와질서를따지지않았다.’라고말합니다.실제로경쟁은‘벼슬이나녹봉을누가차지하느냐?’에있는데,‘의리나도리를고려하지않았다.’라고말을합니다.참으로웃기는소리입니다.
-p.38숨어있는인재를발굴하라

물건이오래되어망가지는것을‘폐弊’라한다.망가지는것은천지의자연스러운이치이므로,오래되었는데망가지지않는물건은없다.그러므로옷이떨어지면깁고,수레가부서지면단단하게고쳐야한다.마찬가지로기계가망가지면수리해야하고집이무너지면보수해야한다.그렇다면국가의폐단도깁고보수할수있는가?
-p.55나라의폐단을어떻게바로잡아야하는가

국경방어가허술하다는문제점은참으로임금께서염려하시는것과같습니다.“병사란100년동안써먹지않을지언정,하루라도방비가없어서는안된다.”라는말이있습니다.『주역』에서도“조심스럽게

호령하여방비하였기때문에밤중에전쟁이일어나더라도걱정이없다!”라고했습니다.
-p.123~124해적을물리치고경계를늦추지말라

발해땅의절반가량이거란에흡수되어버렸다는것에대해,제가살펴보았습니다.고구려와백제가멸망한다음,발해가뒤를이어일어났는데,당나라현종때발해왕대조영이부여·옥저·조선땅들을모조리차지하여국토가사방으로수천리나되었습니다.(…)그러나요나라가발해를멸망시킨뒤로압록강이북지방은모조리요나라의통치권안으로들어가버렸습니다.압록강이남에있는보주(保州)와정주(定州)지역만이그런대로신라에예속되었으며,그뒤에고려태조도발해의옛강토를수복하지못했습니다.참으로한스러운일입니다.
-p.156~157한반도에있던고대국가들을기억하라

공자의제자자공(子貢)은“공자의글이나말은볼수있으나본성이나우주자연의질서에대한말씀은들을수없다!”라고말했습니다.공자의최측근이라고할수있는자공조차도들을수없었던것들을,손자였던자사는집안에서몸소체험하면서그핵심사상을『중용』에담았던것입니다.
-p.254『중용』의가르침을실천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