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은 했는데, 퇴근을 안 했대 (사람 잡아먹는 자판기 테마 단편집)

출근은 했는데, 퇴근을 안 했대 (사람 잡아먹는 자판기 테마 단편집)

$9.10
Description
자판기에 대한 전복적인 상상력의 파노라마!
남세오, 남유하, 장아미, 이시우, 한켠, 신원섭 작가가
사람 잡아먹는 자판기를 주제로 쓴 각양각색 단편들의 향연
사람 잡아먹는 식인 자판기를 소재로 한 대표 장르 작가들의 공포 단편집 『출근은 했는데, 퇴근을 안 했대』가 황금가지에서 한정판 도서전 에디션으로 새롭게 출간되었다. 전자책으로 먼저 공개됐던 『출근은 했는데, 퇴근을 안 했대』는 인류 문명에서 꺼지지 않는 광원을 먹고 자라난 기계장치인 자판기가 모종의 생명을 부여받아 사람을 공격하고 잡아먹는다는 설정을 공유하는 공포 단편 6편을 엮은 것으로, 그중 수록작 3편은 출판문화산업진흥원 오디오북 제작 지원 사업에 선정되어 드라마형 오디오북으로 제작되기도 하였다.
모종의 존재가 결합된 기계가 발생시키는 기묘한 공포에 착안한 작가들은 지하철, 학교, 회사 등을 배경으로 한 오싹한 괴담뿐만 아니라 시공간을 초월하며 확장하는 독특한 판타지 스릴러까지 다채로운 장르의 작품들을 한데 선보인다. 『이계리 판타지아』의 이시우 작가는 학교를 배경으로 문명화된 기계장치와 원령이라는 토속적인 소재를 결합한 독특한 학원 퇴마 공포물을, 『탐정 전일도 사건집』의 한켠 작가는 냉혹한 생존 게임이 도사리는 회사를 배경으로 한 오싹하고도 처절한 생존형 오피스 괴담을, 『푸른 머리카락』의 남유하 작가는 ‘감정’을 지닌 존재로서 사유하는 자판기의 애증을 폭발적으로 드러내는 짧지만 강렬한 괴담을, 『오직 달님만이』의 장아미 작가는 먹잇감을 노리는 사냥꾼의 면모를 숨김없이 드러내는 악마적 존재에 대한 공포가 깊이 배어나는 이야기를, 『짐승』의 신원섭 작가는 게임 세계관을 결합해 시공간을 초월하는 독특한 판타지 스릴러를, 『살을 섞다』의 남세오 작가는 구전 민담 형식의 이야기를 차용해 현실에서 발생한 사건의 공포감을 더욱 증폭시키는 인상적인 괴담을 선보인다.
저자

남세오,남유하,장아미,이시우,한

평범한연구원으로살아가던어느날문득글을쓰게되었다.온라인플랫폼브릿G와환상문학웹진거울에서‘노말시티’라는필명으로활동하고있다.대표작으로는SF소설집인『중력의노래를들어라』가있으며,호러소설집인『일란성』,미스터리경장편『꿈의살인자』,청소년소설인『마지막드래곤에린』,『너와내가다른점은』,『기억삭제,하시겠습니까?』를출간하였고『나와밍들의세계』를비롯한여러앤솔러지에참여하였다.

목차

사쿠라코이야기
그들에게무슨일이
오란씨는맛있다
솔의눈뽑아마시다자판기에잡아먹힌소년아직도학교에있다
출근은했는데,퇴근을안했대
로그라이크

출판사 서평

줄거리

사쿠라코이야기
아내의독촉에못이겨벚꽃시즌에일본교토로여행을오게된철호네가족.뭘해도비싼성수기물가를피할수없었지만철호는그나마저렴한숙소를미리예약해둔덕분에조금마음이놓인다.벚꽃구경을마친뒤어둑해진밤이다되어서야외곽에위치한숙소에겨우도착했는데,그들을맞이한것은다름아닌기모노인형들이가득줄지어선자판기였다.

그들에게무슨일이
지하철역사안에있는흔하지만어딘가비범한스낵자판기한대.그는자신이파는상품과그걸구매하는사람들의표정을보며즐거움을느낄줄아는존재다.사람들과더불어사는것을좋아하던그가누구보다도특별하게여기는존재가있었으니,바로매일자신을관리해주는남자철용씨였다.그러던어느날,철용씨에게끔찍한비극이닥치고만다.

오란씨는맛있다
강아지와함께하는저녁산책은희수의평범한일과중하나다.그날따라유난히말을듣지않는강아지때문에진땀을흘리느라갈증을느끼던희수는,마침공원의으슥한구석에위치한음료자판기한대를발견한다.창백한광채가뿜어져나오는진열대에서희수가음료를고르는동안,강아지는전에없던경계심을드러내보이며매섭게짖어대기시작한다.

솔의눈뽑아마시다자판기에잡아먹힌소년아직도학교에있다
교무실옆복도의음료자판기에서‘솔의눈’을발견하고신이난친구석영.나는게임승급을도와준다는석영의말에천원짜리지폐를건네주긴했지만도무지녀석의기괴한음료취향을이해할수가없다.지폐를넣고솔의눈을뽑으려는순간,문득머릿속에생경한경고의목소리가들려온다.그리고잠시후,음료를뽑아들려던석영이의팔이자판기에서빠지지않는다.

출근은했는데,퇴근을안했대
입사이후11시전에퇴근한적이없는광고회사에서야근신세를면치못하고있는나는팀에서만든시대착오적광고가논란이된탓에뒷수습을하느라정신이없다.카페인이절실한상황에서탕비실자판기마저먹통이되자분노가폭발하는데,잠시후자판기에서캔커피하나가굴러떨어지고천원짜리지폐한장이투입구에서되돌아나온다.커피로‘구해주세요’라는글씨가적힌채로.

로그라이크
장하민은퇴근길인적이드문뚝방길에서낯선건물을발견한다.매일같이출퇴근하는길에서처음보는듯한건물의존재에의아함을느끼면서도,다급한요의를처리하고자다급히건물안으로들어간다.아무런인기척이느껴지지않는건물안에는‘로그라이크(Rogue-like)’라는네온간판이달린새빨간자판기한대만이놓여있을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