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토 정원 (한소은 장편소설)

토마토 정원 (한소은 장편소설)

$18.00
Description
“잘 버텨 봐요. 대충 모른 척하면 그럭저럭 괜찮은 집이니까.”
공동체 주택을 무대로 조립된 관계의 이면을 파고드는 심리 미스터리 스릴러
‘갈수록 조여 오는 불안과 긴장감에 집중하게 되는 이야기’
인구 고령화와 도심공동화가 가속화된 2032년, 공동체 임대주택을 배경으로 증폭되는 거주 갈등과 돌봄 문제를 심리 스릴러 장르로 담아낸 장편소설 『토마토 정원』이 황금가지에서 출간되었다. 그간 미스터리와 스릴러를 넘나드는 단편을 꾸준히 발표하며 관계에서 파생되는 위계와 불안을 포착하는 섬세한 시선으로 많은 독자들의 호응을 받아 온 한소은 작가의 첫 장편소설 데뷔작이다. 『토마토 정원』은 싱글 맘 직장인이 아이 돌봄 문제로 도움을 받게 된 여성에게 점차 잠식당하는 관계의 변화를 긴장감 있게 그려 낸 작가의 단편 「은수」를 개작한 작품으로, 외국인노동자 유치를 위한 공공주택이 설립되고 독거노인과 1인 가구, 한 부모 가정을 위한 공동체 주택이 보급되는 등 한국 사회가 곧 당면할 수밖에 없는 핍진적 미래상을 담은 심리 스릴러로 재탄생했다.

‘토마토 정원’이라는 제목은 공동체 주택이라는 울타리 내에서 자신만의 완벽한 가족을 만들고 싶어 하는 인물의 욕망을 상징하는 것으로, 텃밭에서 기르는 방울토마토가 자가 수분을 하는 식물이라는 점에 착안해 타인의 심리와 행동을 통제하면서까지 전통적인 가족상을 대입시키려 하는 비틀린 심리를 나타낸다. 온라인 소설 플랫폼 브릿G에서 진행된 제1회 ‘단편에서 장편으로’ 프로젝트를 통해 약 1년여간 개고 작업을 거쳐 최종 출판작으로 선정된 『토마토 정원』은 한국 미스터리 스릴러의 거장 서미애 작가의 추천평처럼 후반부로 갈수록 조여 오는 불안과 긴장감에 집중하게 되며 독자들에게도 충분히 흡족한 이야기로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저자

한소은

저자:한소은
번역대학원을나와남의글만쳐다보다가결국내글을쓰게됐다.일상의불안을연료로모호한장르의미스터리를쓴다.온라인소설플랫폼브릿G에서‘피스오브마인드’라는필명으로활동중이다.출간된책으로는크라임단편앤솔러지『곶자왈에서』가있다.

목차

2032년,봄―9

2012년,12월―265

2032년,6월(1)―275

2031년,5월―303

2032년,6월(2)―319

다시,봄―331

작가의말―348

출판사 서평

“너한테는가족이있잖아.우리가가족아니야?”
공동체주택이라는생활상속에서피어나는위계와불균형

『토마토정원』은인구지형이재편된2032년의근미래를배경으로한다.고령의집주인들이살다떠난빌라와단독주택들이인구감소추세와맞물려흉물스럽게방치되자,도심슬럼화를막기위해정부가빈집을매입해공동체주택으로고쳐임대하거나임종을앞둔노인들을돌보는가정식요양주택으로전환하는주거정책은머지않은미래로느껴질정도로현실적이다.

서울최북단의수용구도래동에위치한‘안음주택’역시이러한빈집리모델링사업의일환으로개발된공동체주택으로,독거노인부터자립준비청년,비혼남매,한부모가정까지다양한구성원이한데모여살고있는곳이다.각세대를분리하면서도공용거실과주방을두고다양한세대가따로또같이지낼수있도록설계된구조이기에,입주민들이돌아가며장을보거나당번을정해저녁식사를준비하는등나름의생활규칙도정해져있다.식사나돌봄등일상생활에수반되는노동을분담할수있다는장점도있지만,한편으로는공동생활이라는명분아래일방적으로강요되는규칙에따라야하는통제적이고폐쇄적인속성또한지니고있다.

안음주택의입주민이자관리소장은수는입주민들사이에서누님,엄마,딸이라는호칭으로불리며이들이이룩한유사가족의정점에있는인물로,타인에게선뜻도움을주는한편개인적인친밀감을은근히종용하며조건부수용심리의전형적인양상을띤다.이혼하고딸아이와함께입주한싱글맘지수는자신의아이를조건없이돌봐주겠다는은수에게감사를느끼면서도,대가없이주어진이호의가낯설고어색하기만하다.한소은작가는이처럼절박한사람들이의존적인환경에서어떻게점차약자로변모해가는지그처지와심리를섬세하게묘사한다.위험하면서도따스하고파멸적이면서도포근한관계와장소를그려보고싶었다는작가의말처럼,공동체주택이라는독특한주거환경은관계의위계와이중성이두드러지는완벽한무대가된다.

입주민모두가은수라는하나의뿌리에의지해가지를뻗고살아가는곳.이집에서여느가정집과흡사한안정감이느껴지는것도모두저은수라는여자가중심에있기때문일것이다.―본문중에서

저마다의뒤틀린욕망과이전투구가뒤얽히는군상극
이분법으로규정할수없는인간의다층적내면을고찰하다

근미래배경의공동체주택을무대로한다는점에서구병모작가의『네이웃의식탁』이연상되기도하지만,보다더장르적인층위가맞물린이야기는각종미스터리와범죄로확장되며인물들의어두운이면을비춘다.입주민들을살뜰히챙기는다정한은수,유기묘를구조하고식물을기르며생의활력을불어넣는은찬은한편으론자신이우선하는가치를추종하는그릇된욕망의공모자들이다.또돈과신분상승욕구를좇는인물들이저마다얽히고설키며범죄미스터리군상극의면모를띠는『토마토정원』은그중심에있는은수를절대선에대적하는반동인물이나결핍이있는인물로만그리지는않는다.‘때로는살인자들도할머니가길을건너도록도와준다는사실을외면해서는안된다’고지적했던스티븐킹의말처럼선악의이분법으로가를수없는인간의복잡다단한내면을고찰하면서도,끝내이해와포용을통해회복에다가서는발전적가능성을응시한다.

사람사이의농도가진하다못해찐득해지는어떤순간부터관계는언뜻공포의색채를띠게되는것같다.칡넝쿨이나무를휘감듯질기게얽혀쉽게끊어낼수도,도망칠수도없는관계를그려보고싶었다.그럼에도어쩔수없이사랑은칡넝쿨을닮았다는생각을하면서.―작가의말중에서

브릿G‘단편에서장편으로’프로젝트

작가와편집자가1:1로매칭되어확장가능성이돋보이는단편을장편으로개작하는과정을약1년여간함께진행하는온라인소설플랫폼브릿G의창작지원프로젝트.제1회최종출판작으로『토마토정원』과『아무도읽지않습니다』가선정되었으며,현재제2회프로젝트가진행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