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의 죽음 : ’신’의 영역에서 ’과학’의 영역으로 간 생명의 비밀

죽음의 죽음 : ’신’의 영역에서 ’과학’의 영역으로 간 생명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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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신’의 영역에서 ‘ 과학의 영역으로 간 생명의 비밀
‘불멸’은 어디까지 가능한가에 관한 과학적 고찰
인공지능, 줄기세포 치료, 텔로미어의 발견, 크리스퍼를 이용한 유전자 치료, 냉동 보존 기술 등 기하급수적인 기술의 발전이 의료 혁명을 이끌고 있다. 인류는 역사상 처음으로 인체의 노화를 되돌리고 예방할 수 있는 현실적인 기회를 맞이하고 있다. 저자들은 노화를 질병으로 분류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치료 방법을 찾을 수 있는 증거를 제시한다.

수천 년 전 인류의 수명은 20~25세였다. 평균수명 80세를 바라보는 현재를 넘어, 미래에 인간의 수명은 어디까지 늘어날 수 있을까?
100세를 넘기는 사람들도 종종 있지만, 인간의 수명은 대체로 100세를 한계로 본다. 그런데 과학계에서는 최근 인간의 수명을 기하급수적으로 늘릴 수 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죽음의 죽음》에서 공학자인 두 저자 호세 코르데이로와 데이비드 우드는 놀랍게도, 수명의 한계가 사라진다고 주장한다. 빠르면 2045년에 ‘죽음’이 선택사항이 된다는 것이다. 다소 과장되어 보이는 이 주장을 첨단 과학기술과 촘촘한 논리로 증명해가는 것이 이 책이다.

《죽음의 죽음》은 2018년 스페인어로 처음 출간되어 스페인을 포함, 라틴아메리카 전역에서 빠르게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이후 포루투갈어, 프랑스어, 러시아어, 터키어, 독일어 등으로 차례로 번역되었으며, 2023년에는 한국어판을 비롯해 중국어, 영어판이 출간된다. 그 외에도 일본어, 아랍어 등 총 22개 언어로 출간 계약을 맺었다. 여러 언어로 출간되면서 관심 있는 이들의 참여가 이어져 매년 새로운 정보가 책에 업데이트되고 있다. 한국어판 역시 2023년의 최신 정보가 담긴 번역본이다. 이 책의 행보는 수명 연장에 대한 독자들의 관심이 얼마나 높은지 그대로 보여준다.

저자

호세코르데이로,데이비드우드

세계학술아카데미의회원이며,휴머니티플러스부회장,밀레니엄프로젝트이사,싱귤래리티대학교의교수이기도하다.그는또한일본무역진흥기구의아시아경제연구소,모스크바물리공과대학교의물리기술연구소,러시아의고등경제대학교의초빙교수로재직하고있다.

MIT에서공학을전공했고,워싱턴DC에있는조지타운대학교에서경제학을공부했으며,프랑스의인시아드에서경영학을,베네수엘라의시몬볼리바르대학교에서과학을공부했다.그는10권이상의책을출간했으며BBC,CNN,디스커버리채널및히스토리채널을포함한다양한국제미디어에출연했다.시그마사이Σ≡및타우베타파이TBΠ의명예회원으로,장수와수명연장에관한연구를촉진한공로로인스티투토유러피오로부터스페인건강상을비롯한여러상을수상했다.

목차

서문_오브리드그레이
저자의글
서론:인류의가장큰꿈
1.생명이유한한가에관한문제
2.노화란무엇인가?
3.세계최대의산업
4.선형적세계에서기하급수적인세계로
5.수명연장이경제에미치는영향
6.수명연장에반대하는사람들
7.당신은죽음에집착하고있다
8.플랜B:냉동보존
9.미래는우리가원하는방향으로간다
결론:때가왔다
발문_알렉스자보론코프
감사의말
부록:지구생명체연대기

출판사 서평

동일조상에서분화되어수일을사는생물과수만년을사는생물,그사이의인간

『죽음의죽음』은우리가가지고있는가장기본적인고정관념을논하면서시작한다.바로‘생명이유한한가’의문제다.우리는모든생명은시작과끝이있고,종마다고유의수명이있다고배웠다.예를들어성충이된매미는2~3주,인간은100년,그린란드상어는약400년처럼,기간은극단적으로다르더라도언젠가는늙고죽음을맞이한다는것이다.그런데‘죽음’이진화의우연한산물일뿐,생물본연의특성이아니라면어떨까?

저자들은수명이극단적으로길거나,늙은개체가젊은개체로회춘하며계속살아가는생물의사례를소개한다.포시도니아해초는약10만년의수령을갖고있으며,히드라중일부개체(홍해파리)는수명이다하면폴립형태로돌아가다시젊어지는불멸의생물임이확인되었다.한편인간의세포중에서도분열의한계에다다르면죽는세포가있는가하면,영원히분열하는불멸의세포도있다.바로생식세포와암세포다.그리고수명이엄청나게짧은생물이나,수명이엄청나게긴생물이나그역사를거슬러올라가면결국동일한조상으로수렴된다.모든생명의공동조상,루카LUCA,LastUniversalCommonAncestor다.그러니우리가진화하면서우연히노화해서죽을운명에처했지만,이것이돌이킬수없는일은아니라는것이저자들의주장이다.

그렇다면어떻게노화를막고죽음을피할수있을까?이책은현재가능한기술과생활습관의개선을통해노화를저지하는방법을알려주는최근의노화관련책들과는궤를달리한다.저자들은과학기술의발전이노화를어디까지저지할수있는지분석한다.여기에는불멸인헬라세포의발견부터유전자지도(게놈분석)의완성,텔로미어와텔로머레이스의발견,크리스퍼기술의개발등최신기술은물론,유망기술로꼽히는나노기술이나합성생물학등의발달이가져올미래도전망한다.

유전자지도완성으로부터노화의비밀텔로미어발견에이어지는생명공학혁명

“역마차의2배나되는엄청난속도로달리는기관차보다더터무니없는전망이있을까?”
─〈계간비평〉,1825년
“공기보다무거운비행기계는불가능하다.”─윌리엄톰슨(물리학자),1902년
“핵에너지를얻을가능성은전혀없다.”─알베르트아인슈타인(물리학자),1932년
“세계의컴퓨터시장은다섯대규모일것이다.”─토머스왓슨(IBM사장),1943년

권위자들과언론의이런발언은가까운미래에세상을바꿀신기술을전혀믿지못했던사조가역사속에서반복되었음을보여준다.혁명적신기술은그것이실제로보편화되기전에는거센비판과조소에직면한다.노화역전이나불멸에대한외면도이와크게다르지않다.그러나수명의극적인연장은생명과학혁명이가까워진지금이시점에진지하게논의되어야할주제다.유전학분야의권위자조지처치하버드대교수를비롯해이론물리학자미치오카쿠등저명한학자들이『죽음의죽음』을그런논의를하기에가장적절한책으로추천한것은,이책안에수명연장의과학적가능성과함께미래의사회경제적문제를통합적으로다루고있기때문이다.

과학발전의역사와미래전망,수명연장의사회경제적문제까지살핀다

1장과2장에걸쳐생물의수명에관한논의와함께노화란무엇인지과학적테두리안에서살펴본저자들은3장에서는산업으로서‘노화’를진단한다.태동기에불신과조롱의대상이되었지만현재세계경제의근간이된자동차,비행기,원자력에너지,컴퓨터,휴대전화등의산업을예로들며,장수산업역시지금은주목받고있지못하지만빠르게확산하고있고역사상가장큰산업이될것이라고주장한다.

수명연장에대한우려중하나는고령화문제다.맬서스는『인구론』에서인구가기하급수적으로늘지만식량은산술급수적으로늘기때문에인류가더빈곤해진다고주장했다.하지만실제로는기술의발달로식량역시기하급수적으로증가했다.저자들은두번째인구통계학적위기인고령화를언급하며,생산인구비율의축소로인한경제적문제등을직시한다.그리고이위기또한기술의기하급수적발전으로예상밖의결과를맞이할것이라고설명한다.노화를저지하고노화관련질병을없앰으로써비용을크게감소시킬수있으며,정년연장,연금개시시기변경등으로사회적자금을절약할수있다는것이다.실제로암사망률이1%만감소해도5,000억달러의가치가있다고한다.

한편6장과7장에서는사람들이수명연장에반대하는이유를파헤친다.영원히사는것이나쁜것처럼보이는이유는무엇보다‘죽음’을두려워해온인류가그럼에도피할수없는죽음을받아들이기위해수천년에걸쳐만들어온심리적방어기제때문이다.저자들은베게너의대륙이동설과병원에서손씻기를수용하기까지오랜배척의역사를살펴보고,특정사상이나이데올로기를바꾸기까지지속적인캠페인과운동이필요함을역설한다.

죽음은인류의운명이아니라선택사항이된다

21세기초반인지금,과학의발달은생명연장의많은가능성을보여준다.유전자지도의완성과크리스퍼를이용한유전자교정,무엇보다세포의말단에존재하는텔로미어와이텔로미어를계속연장해주는효소텔로머레이스의발견은세포가자신의분열한계를극복해영원히살수있는가능성을열어주었다.저명한물리학자리처드파인먼은1964년한강연에서“모든생물학에서죽음의필연성에관한단서가없다”는곳에주목해야한다고말했다.이처럼죽음은필연적인것이아니다.그리고생명공학의기술이눈부신발전을보여주고있으며,세계보건기구가노화관련질병을인정하기시작한지금,저자들은이문제를논할적절한타이밍이라고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