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살

푸른 살

$15.00
Description
폭력성을 먹고 자라는 ‘푸른 살’에 점령당한 인류
최후의 날을 위한 피의 일식이 시작된다!

제10회 교보문고 스토리공모전 대상 수상작
푸른 살의 창궐로 인해 범죄가 사라진 지구
인류는 정말 도덕적으로 진화했다고 할 수 있을까

새로운 출판 브랜드 ‘북다’의 첫 번째 책이자, 제10회 교보문고 스토리공모전 대상 수상작인 이태제의 『푸른 살』이 출간되었다. 근미래, 지구에 불시착한 운석에 묻어온 외계생명체의 포자가 뇌에 기생하며 폭력성이 나타날 때마다 푸른 살이 증식한다는 독특한 설정은 SF적 상상력의 외연을 무한히 확장한다. 또한 인간의 폭력성마저 통제하려는 국가 시스템의 폐해를 드러내는 동시에, 작품에 펼쳐져 있는 다층적 이야기 레이어를 통해 인간의 본성에 대한 진지한 성찰을 요구하고 있다. 푸른 살로 인해 인간의 본성마저 통제된 사회에서, 인류는 과연 도덕적 진화를 이루어낼 수 있을까.
선정 및 수상내역
2022년 제10회 교보문고 스토리공모전 대상 수상

북 트레일러

  • 출판사의 사정에 따라 서비스가 변경 또는 중지될 수 있습니다.
  • Window7의 경우 사운드 연결이 없을 시, 동영상 재생에 오류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어폰, 스피커 등이 연결되어 있는지 확인 하시고 재생하시기 바랍니다.

저자

이태제

교직에서일하며틈틈이소설을쓰고있다.2022년에장편소설『푸른살』로제10회교보문고스토리공모전대상을수상했다.

목차

1부케르베로스
2부인간에게죽음을
3부인간에게평화를

작가의말

출판사 서평

폭력성은인간의본성인가아니면선택의결과인가
본성마저통제된잿빛미래에대한디스토피아적상상력

2035년,아프리카대륙남단에운석이불시착한다.그운석에묻어온외계생물체가인간의뇌에기생하며폭력의자극에노출될때마다마치종양처럼푸른살이커지게된다.60년후,푸른살이개인의폭력성을통제하는생물학적규제수단으로작용하며폭력범죄는경이로운속도로세상으로부터사라진다.

그의관자놀이부터뺨까지이어지는부위에퍼런살과혈관이돋아나있었다.(……)또래에비해푸른살의성장속도가더딘편이었다.평소악의를품지않고착하게살아온사람일가능성이컸다.(……)진심어린도덕성때문이라기보다는고통받고싶지않아서일테지만.(11쪽)

두개의천체가완전히겹쳐져푸른살의고통으로부터자유로워질수있는금환일식이147년만에한반도를가로지르고,그시기에맞춰푸른살에강한내성을가진인디고들이국제교도소를탈출하여한국으로향한다.그리고그들중에10년전뇌파를자극해급속도로푸른살을성장시켜2억명의사람들을죽게만든대학살자‘아이버스터’가있을지도모른다는소식이전해지며시민들은혼란에빠진다.

“두개의천체가완전히겹쳐졌다.
달에중심부가가려진태양은보랏빛고리에갇혔다.”

최후의날을위한피의일식이시작된다!

이작품은‘푸른살’에잠식된인류의‘디스토피아’적인세계를펼쳐보이는동시에,탈옥한세인디고를추적하는과정을통해독자에게긴박함을선사한다.푸른살로인해죽음을맞이한인간은식물화하여청나무로변하게된다.무단으로생장한청나무를처리하는휴머노이드‘레미’와눈앞에서엄마가청나무로변하는장면을목격한인간아이‘동수’가세인디고에게납치된다.그리고폭력성에무조건적으로반응하는푸른살때문에선한의도를가졌음에도남들보다커다란푸른살을지닌채살아야하는인간형사‘드레스덴’이그들의뒤를추적한다.그리고드레스덴앞에세상으로부터존재가완전히지워져버린,수많은비밀을간직한사이보그‘한결’이‘아이버스터’를검거하기위한협상가로한국으로파견된다.

금환일식까지는이제두시간밖에남지않았다.사람들을옭매고있던푸른살이라는쇠사슬이곧풀린다.(……)건물의불빛이일렬로세운촛불이꺼지듯차례로암전되었다.가로등도도미노처럼꺼졌다.도로저편에모습을드러낸미륵유원지도예외는아니었다.한얼시의상징과도같은지름150미터짜리대관람차의조명들이한순간에빛을잃었다.(……)도시전체가고장났다.아이버스터의공격은이미시작되었다.(243쪽)

10년전,대학살을주도했던‘아이버스터’는또다른복수를위해도시의상징과도같은대관람차가있는미륵유원지로향한다.과연인류는눈앞에닥친재앙으로부터살아남을수있을까.인간과비인간그리고이종의존재라는대립항을통해“인간성의본질과선악의의미까지묻는이작품은,디스토피아장르물을선호하는독자층이원하는진중한주제의식까지갖췄다”(주원규소설가)라는점에서놀라움을자아낸다.새로운SF세계를확장시킬또한명의신예의탄생을기대해도좋다.

작가의말

『푸른살』은손쉽게상대를파악하는세상에대한이야기다.(……)누군가를죽도록미워하게되었던어느날,나는일기에이런말을썼다.‘미리알수있게사람들얼굴에낙인같은게찍혀있었으면좋겠다.착한사람,사랑해도괜찮은사람,나를지옥으로밀어넣을사람…….’(……)하지만누구도확신할수없다.상대를처음부터무조건사랑해보는수밖에없다.그만큼후유증이클지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