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심한 사람들만 남았다 : 세상이 멸망하고

소심한 사람들만 남았다 : 세상이 멸망하고

$14.00
Description
하루아침에 전 세계가 잠들어버린 세상
그 속에서도 이해를 통해 위기를 극복하는 사람들
『절망의 구』, 『초인은 지금』 등 꾸준히 특색 있는 SF소설을 써온 김이환 작가가 7년 만에 장편소설 『소심한 사람들만 남았다』를 발표했다. 수면 바이러스로 인해 전 세계 대부분이 잠든 세상을 배경으로 하는 이 작품은 우리에게 절로 특정 시기와 경험을 떠올리게 만든다. 바이러스 관련 규제로 3년간 집에서만 생활하다 그동안 생존을 책임지던 배급이 동나자 고민 끝에 집을 나서는 주인공들에게는 ‘소심함’이라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이제 소심한 사람들이 힘을 합쳐 위기를 극복해야만 하는데…. 세계를 구하는 영웅의 모습과는 사뭇 다른 이들이 일상을 되찾을 수 있을까. 어쩌면 소심함이 세상을 구할 수도 있지 않을까?
저자

김이환

저자:김이환

2009년장편소설『절망의구』로멀티문학상을,2011년『너의변신』으로젊은작가상우수상을,2017년『초인은지금』으로SF어워드장편소설우수상을수상했다.『너의변신』은9개언어로번역되어프랑스,베트남,인도네시아,독일등에서출간되었다.『절망의구』는영국에서번역및출간될예정이며일본에서만화로각색되어출간되었고,국내에서드라마제작이확정되어개발중이다.소설집『이불밖은위험해』는일본에서번역출간될예정이다.연작소설집『행운을빕니다』와장편소설『절망의구』,『초인은지금』,『엉망진창우주선을타고』등을펴냈다.『기기인도로』,『팬데믹:여섯개의세계』등의SF앤솔러지와많은수의청소년단편앤솔러지에참여했다.

목차

1장세상이멸망했는데소심한사람만남았다니
2장세상이멸망했는데편의점에가다니
3장세상이멸망했는데마트에가다니
4장세상이멸망했는데아파트에구경을가다니
5장세상이멸망했는데주유소에가다니
6장세상이멸망했는데카페에가다니
7장세상이멸망했는데소풍을가다니
8장세상이멸망했는데생일파티에가다니
9장세상이멸망했는데병원에가다니
10장세상이멸망했는데호텔에가다니
11장세상이멸망했는데해피엔딩을바라다니
에필로그

출판사 서평

“바이러스때문에나갈수가없지.”

-전세계를집어삼킨수면바이러스
팬데믹세상을살아간다는것은?

정체불명수면바이러스출몰!감염되면아무리깨워도일어나지못하고잠만자는어마어마한위력을가졌음에도바이러스의원인과해결방법을몰라더욱이상하고위협적이다.순식간에온갖사회시스템이마비되고,사람들은등교나출근은물론가벼운산책도하지못한다.모두집안에서만생활하며정부가배급하는식량과물품만으로살아간다.세상과의유일한소통수단은임시로만들어진방역상황사이트가전부로,사람들은여기서바이러스상황과그에따른바이러스단계와규제등을확인하며하루하루를버틴다.

정부는바이러스확산을막기위해팬데믹을선언하고모든사람의외출을완전히금지했다.처음에사람들은외출할수없어서불편해했지만바이러스감염력이워낙강해서환자가급속히늘었고,밖에나갔다간언제감염될지모르게되자누구도밖으로나가지않았다.(11p)

3년이지난어느날,사건이발생한다.마지막배급이동나굶어죽을위기에처한주인공은창밖으로배급상자를들고가는누군가를발견하고는고민끝에바이러스이후첫외출을감행한다.그간모든정부규제와지침을잘따랐던그는소심한성격의소유자로,자신처럼소심한사람들만이바이러스에감염되지않았음을확인한다.이렇게모인몇명은서로를보듬으며함께먹을것과의료품을구하는모험에나선다.그리고그동안꼭꼭눌러놓은사람들의여러욕망이폭발하면서이야기는새로운국면을맞이하는데….

“미래도중요하지만…하루하루일상이중요한것같아요….
앞으로도지금처럼만잘지내면…더바랄게없겠어요….”

-그럼에도우리는해피엔딩을바란다!
아포칼립스에서쓰는희망일지

『소심한사람들만남았다』의등장인물들은작은일에도상처받고,그이상으로혹시타인에게상처를주진않았을까걱정하고,내주장한번마음껏펼치지못하고,어색한분위기를참지못해아무말이나하다늦은밤혼자이불킥한다.그들은‘괜찮다’를달고살지만마음속은헐어있는보통사람들이다.공감이되면서도답답할때도있다.그러나결국그들을응원하게되는건우리대부분이나는소심한사람이라고생각하기때문아닐까?

“잘될거야.앞으로일어날문제를해결할수있다고믿어야마음이편하잖아….해결할수없다고믿으면다들절망에빠져서정말아포칼립스가되겠지.그러니까잘될거라고믿어야지.”(254p)

바이러스가사라져도한번멈춘세상은곧바로예전으로돌아가지못한다.사람들이꿈꾸었던엔데믹과실제의엔데믹은차이가생길수밖에없다.그간극을좁히기위해어떻게해야할까?모두가품었을법한질문에작가는이해와존중을통해성장하고힘을얻는인물들을보여주는것으로답한다.팬데믹시절에우리가바랐던것은친구들과의식사,늦은밤의산책,가까운곳으로떠나는여행,공연관람같은소소한것들이었다.그것만으로도충분한행복을취할수있었다.이책은우리가빨리지우고싶어벌써잊었을수도있는팬데믹시절의소중함과그때얻은깨우침,그리고서로의존재가얼마나힘이되었는지를기억하게해준다.

작가의말

팬데믹이시작되면서걱정이많았습니다.어떻게살아야하나막막했던때가있었어요.그래도열심히글을써야한다고마음을다잡고『소심한사람들만남았다』를썼습니다.힘들게팬데믹을통과한모든분이재밌게읽으셨으면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