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끌로이 (제10회 교보문고 스토리공모전 최우수상 수상작 | 양장본 Hardcover)

안녕, 끌로이 (제10회 교보문고 스토리공모전 최우수상 수상작 | 양장본 Hardcover)

$15.54
Description
서로에게 유일한 사람이길 바랐던 네 여성의 엇갈림
한차례 폭우가 지나가면 마음은 단단해질 수 있을까


“난 너만 있으면 돼.”
나는 그 말의 허상에
얼마나 사로잡혀 있었던 걸까
○ 제10회 교보문고 스토리공모전 최우수상 수상작

서로에게 유일한 사람이길 바랐던 네 여성의 엇갈림
한차례 폭우가 지나가면 마음은 단단해질 수 있을까

제10회 교보문고 스토리공모전 최우수상 수상작인 박이강의 장편소설 『안녕, 끌로이』가 ‘북다’에서 출간되었다. 작가는 모녀, 친구, 연인 등 타인과의 관계에서 파생되는 여러 감정과 갈등을 통해 인간관계의 허울과 허상을 솔직하게 그려 냈다. 몸은 성인이 되었지만 엄마 외에는 한 번도 누군가와 깊은 관계를 맺어 본 적 없는 지유는 차례로 끌로이, 미지와 만나며 난생처음 감정의 소용돌이에 휩싸인다. 내가 상대에게 관심과 애정을 준 만큼 상대도 나를 생각해 줄 거라 믿어 왔던 지유는 이로 인해 큰 혼란을 겪게 된다. 휘청거리는 관계들 속에서 지유가 길을 잃지 않고 진실한 자신을 마주할 수 있을까?
저자

박이강

앤솔러지『폴더명_울새』로작품활동을시작했다.소설집『어느날은유가찾아왔다』로2022년대산창작기금을받았다.『안녕,끌로이』는제10회교보문고스토리공모전최우수상수상작으로첫장편소설이다.2022년아르코창작기금을받았다.여러글로벌기업에서일했다.
-Instagram@park.yikang

목차

1부같은책을읽는사람
2부도미노게임
3부노빅딜
4부홀릭타투
5부안녕,끌로이

작가의말

출판사 서평

●“난너만있으면돼.”
열망하고노력해도공평할수는없는
관계맺기의어려움

“우리딸은착한아이”(79쪽)라는엄마의말에순응하며살아온지유는엄마의권유로오게된뉴욕에서하루하루힘겨운나날을보내다자신과는정반대성격의끌로이를만난다.감정에솔직하고행동에적극적인그녀와룸메이트가되며지유의생활은점차활기를띤다.‘이젠모든게완벽해’(52쪽)라는고백처럼처음으로자신의삶에만족을느낀것도잠시,엄마와의관계처럼서로에게유일한존재가되길바란지유와달리끌로이는지유를좋은친구들중하나로만여긴다.여기에끌로이가지유의눈에위험천만해보이는사랑을시작하면서지유의염려는선을넘고,둘사이에는균열이생긴다.

“그게중요해?내가뭘원하는지가중요하지.”
“네가뭘원하는데?”
“멘도와더많이시간을보내는거.”
지유는깨끗이비워진와플접시와커피잔을들고말없이자리에서일어났다.늘자신을걱정하던엄마의마음이어떤것이었는지이해할수있을것같았다.(101쪽)

엄마의병세가위중하여급히한국으로돌아온지유는계속하여끌로이와의관계회복에노력하지만쉽지않다.그러던중우연히끌로이와닮은점이많아보이는미지와만나고둘은점점친밀해진다.지유는미지를통해끌로이와는실패했던완벽한사이를만들려하지만그럴수록갈등만커질뿐이다.그리고미지와의긴밤을보낸다음날걸려온전화는지유가지금까지믿어온모든것이거짓임을알려준다.이제지유는‘엄마의딸’,‘끌로이의룸메이트’,‘미지의언니’가아닌오로지이지유로서결정을내려야한다.

●“결코다른이가그권리의행사자가되어서는안된다는것.”
관계에상처받으면서도한걸음씩나아가
진실한‘나’에당도하는이야기

필연적으로타인과여러관계를맺으며살아가는우리는그속의내가진짜나라고자주혼동한다.그래서자식,부모,배우자,친구,연인등과의갈등에자신을내팽개칠때가있다.『안녕,끌로이』는단숨에깊어지고일방적으로뒤집히고멀어졌다다시끈끈해지는감정의예측불허를섬세하게그려냈다.소설속인물들의관계는가변적으로,책의처음과끝에각각이서로에게느끼는감정은처음과차이가있다.관계에소극적이고경험이없는지유는크게절망한다.그러나지유와정반대성격인끌로이와미지도마찬가지로결과가빤히내다보이는실수를저지르고상처도받는다.

언제인가부터두사람의관계의축은한쪽으로기울어져버렸고,지유는원하는만큼받을수없음에좌절했다.난생처음느끼는그공평하지못함에가슴이아팠다.그리고공평하지않음을알면서도더연연하게될까봐두려웠다.두사람중누가기울기의수평을망가뜨린건지아무리생각해봐도답을알수없었다.(111-112쪽)

엄마라는안온하지만비좁은둥지에만머물던지유는둥지를벗어나새로운사람들을만났고,서툰날갯짓으로관계에실패하고좌절도겪었다.한편으로이과정에서조금씩스스로를바라보게된다.작가는삶의가치를타인과의관계에두면나와는불화할수밖에없음을이야기한다.시행착오를거치더라도이것을깨닫는다면지유역시더뎌도진실한자신과마주할수있을것이다.

이건네게보내는마지막메일이야.이젠진짜제대로된작별인사를해야겠지.
안녕,끌로이.(218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