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을 수놓다 (데라치 하루나 장편소설)

물을 수놓다 (데라치 하루나 장편소설)

$16.80
Description
“내가 자수를 놓는 건,
그냥 즐거워서 그런 거야.”

청량한 감동이 넘치는 데라치 하루나표 가족 소설
보통 사람 같은 건 없다
보통 가족 같은 건 없다
세상이 정한 ‘보통’의 틀을 함께 넘어서는, 청량한 가족 소설

지금 일본에서 가장 주목받는 소설가 데라치 하루나의 장편소설《물을 수놓다》가 북다에서 출간되었다. 《박사가 사랑한 수식》의 작가 ‘오가와 요코’가 심사위원을 맡아 ‘사람들의 마음을 지탱해 줄 수 있는 이야기가 있는 문학작품’을 뽑는 ‘가와이 하야오 이야기상’의 제9회 수상작인 《물을 수놓다》는, 주로 사회적 이슈를 담은 ‘여성 서사’를 그려온 작가가 처음 선보인 ‘가족 서사’로 화제를 모았다. 일본 학교 도서관 사서들의 적극적인 지지로 ‘전국학교도서관협의회’가 주최하는 ‘청소년독서감상문전국대회’ 고교 부문 도서에 선정되었으며, 서점 직원들의 추천과 독자들의 입소문을 타고 꾸준한 증쇄를 거듭했다. 소설은 ‘책을 읽은 이들의 추천’을 통해 나이와 성별을 불문하고 감동적으로 읽을 수 있는 수작이라는 것을 입증하며, 작가의 최고 인기작으로 자리매김했다.

《물을 수놓다》는 바느질을 좋아하는 소년 ‘기요스미’가 귀여운 것을 싫어하는 누나 ‘미오’를 위해 웨딩드레스를 직접 만들어주려 도전하는 사건을 둘러싼 6인 가족의 이야기다. 남자 고등학생인 기요스미는 단지 바느질을 좋아하는 것만으로 ‘평범하지 않은’ 아이가 되어 주변의 걱정을 산다. 하지만 귀여운 것이 거북한 미오도, 다정한 애정 표현이 어려운 어머니 ‘사쓰코’도, 그밖에 다른 가족들도 저마다 세상이 요구하는 ‘보통’에 못 미치는 면을 지니고 있다. ‘보통 사람’, ‘보통 가족’이라는 것이 정말로 존재할까? 의심하면서도 우리는 ‘보통’이라는 틀 안에 속하기 위해 가끔 관심이 없는 일에도 있는 척을 하고, 좋아하는 것을 아닌 척하고는 한다. 그런 씁쓸함을 느낀 적 있는 독자라면 분명, ‘나답게 살아가는 떳떳함’에 대한 응원으로 가득한 이 소설을 통해 가슴 한편이 시원해지는 청량한 감동을 맛볼 수 있을 것이다.

■ 내용 소개

남자 고등학생인 기요스미는 바느질을 좋아하는 탓에 학교에서 겉돈다. 한편, 누나 미오는 결혼을 앞두고 있지만 귀엽거나 화려한 옷이 거북하고, 기요스미는 그런 누나를 위해 직접 웨딩 드레스를 만들어주겠다고 선언한다. 하지만 ‘평범한’ 아들을 원하는 어머니의 반대에 부딪히는데…….
선정 및 수상내역
★제9회 가와이 하야오 이야기상 수상★
저자

데라치하루나

저자:데라치하루나
1977년사가현에서태어나오사카에거주중이다.2014년《비올레타》로제4회포플러사신인상을수상하며데뷔했다.2020년사쿠야코노하나상문예기타부문,2021년《물을수놓다》로제9회가와이하야오이야기상을수상했다.출간작으로는《강기슭에선사람은》,《오늘의벌꿀,내일의나》,《같이걸어도나혼자》,《밤이꼭어두운것은아니다》,《어째서나는그애가아닐까?》,《헬로마이보이스》,《유리바다를건너는배》,《카레시간》등이있다.

역자:김선영
한국외국어대학교일본어과를졸업했다.방송등다양한매체에서전문번역가로활동했으며특히일본문학소개에힘쓰고있다.옮긴책으로는미나토가나에《고백》,온다리쿠《꿀벌과천둥》을비롯하여,이사카고타로‘명랑한갱시리즈’,《러시라이프》,《종말의바보》,요네자와호노부‘고전부시리즈’,‘소시민시리즈’,《왕과서커스》,《흑뢰성》,아리스가와아리스‘학생아리스시리즈’,《작가소설》,그밖에《손가락없는환상곡》,《흑사관살인사건》,《경관의피》등이있다.

목차


1장수면
2장우산아래서
3장사랑의샘물
4장풀사이드의개
5장고요한호반의
6장흐르는물은썩지않는다

옮긴이의말

출판사 서평

“너는실패할권리가있단다.”
단단한다정함으로전하는가장뜨거운격려

올해고등학교에입학하는기요스미는,남자인데바느질이취미라학교에서겉돌면서도자기소개를할때수예부에들어가고싶다고말하는꿋꿋한성격이다.한편,눈에띄는옷을싫어하는미오는결혼을앞두고기성웨딩드레스가너무귀엽거나화려한것밖에없어힘들어한다.드레스를만들어보고싶었던기요스미는자기가웨딩드레스를지어주겠다고선언하지만,사쓰코는“그만둬.네가드레스를만들수나있겠어?”라며냉담한태도를보인다.기요스미는반대에도개의치않고할머니‘후미에’의도움을받아웨딩드레스를만들기에돌입한다.하지만정말프릴하나,리본하나달기싫어하는미오와의견차이를좁히지못해고민하게된다.

한편,사쓰코는이혼한전남편이성공하지못한디자이너인탓에기요스미가바느질을하는것이더욱달갑지않다.“걸출한센스나재능”이없는,특별하지않은자신의아이가실패하거나상처받지않고“적당히괜찮은수준”으로평범하게살아가기만을원할뿐이다.그게어려운바람이냐며한탄하는사쓰코를향해후미에는“실패할권리”에대한이야기를꺼내고,사쓰코는‘실패’란무엇인가에대해다시금생각하게된다.

“내일강수확률이50퍼센트라고치자.너는기요가걱정되니우산을챙겨가라고하겠지.그다음부터는그애문제야.무시하고비에젖거나감기에걸려도그건그애인생이야.앞으로감기에걸리지않기위해어떻게하면좋을지고민할지도모르고,어쩌면비에젖는것도제법기분좋을지몰라.네말을듣고우산을챙겨갔어도날이맑을가능성도있고.그애한테는실패할권리가있단다.비에젖을자유가있어.”(146쪽)

남자답게,여성스럽게,부모니까
그런말들에망설여본적있는모든이들에게건네는응원

데라치하루나는‘가와이하야오이야기상’수상소감에서“이소설은세간에가득한편견,이러면안된다고모두가생각해온것에하나하나씩의문을던져보려고쓴것입니다.”라고집필의도를밝혔다.그렇기에《물을수놓다》의등장인물들은모두‘편견’에의한콤플렉스를가지고있다.
남자답지않게바느질을좋아하는기요스미,여자인데귀여운것을싫어하는미오,애정을잘표현하지못하는어머니사쓰코,제대로된아버지노릇을하지못한젠,가정도꾸리지않고젠의뒤치다꺼리를하는친구구로다,적극적인성격을누르고순종적인아내로살아온할머니후미에.
그들은의무감과애정사이에서각기가족구성원의책임을다하고자노력한다.하지만그‘당연한책임감’때문에인물들의마음속에깃든편견은때로외부가아닌,‘그래야하는게당연하다고믿는’자신의마음에서비롯하고는한다.

우리역시‘보통’의삶을위해저마다‘당연히그래야하는’것들을짊어지고살아간다.결코가볍지않은그무게를감당하느라작중의인물들과마찬가지로자신의마음을억누르거나,원하는것이있어도‘내입장에서는그러면안되지않을까’라는생각에망설이기도한다.
작가는다양한입장과가치관을지닌가족의이야기를섬세하게그려낸이작품을통해,그러한망설임을품어본적있는모든이들을응원한다.또한‘세상에당연한것이있을까?’하는의문을던짐으로써,읽는이로하여금‘정말로내가원하는것’을직시할용기를내도록격려한다.
《물을수놓다》의모든글귀마다깃든그청정하고맑은응원이,읽는이의마음에물결처럼가닿기를바란다.그것은분명편견의무게에짓눌리지않고‘진짜나’를지탱할단단한버팀목이되어줄것이다.

줄거리

남자고등학생인기요스미는바느질을좋아하는탓에학교에서겉돈다.한편,누나미오는결혼을앞두고있지만귀엽거나화려한옷이거북하고,기요스미는그런누나를위해직접웨딩드레스를만들어주겠다고선언한다.하지만‘평범한’아들을원하는어머니의반대에부딪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