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쿠타가와 류노스케 X 청춘 : 나약한 마음이 창피해서 우울해져 버렸다

아쿠타가와 류노스케 X 청춘 : 나약한 마음이 창피해서 우울해져 버렸다

$15.04
Description
짧은 생애에도 불구, 일본 근대 문학사의 거대한 획!
일본 문학계에서 가장 큰 영예이자
다자이 오사무조차 갈망했던 ‘아쿠타가와 상’의 주인공!
아쿠타가와 류노스케의 청춘을 담은 열두 편의 단편집
일본 현대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가 무라카미 하루키라면, 일본 근대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는 아쿠타가와 류노스케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을 만큼 일본 문학계에서 아쿠타가와는 입지전적 인물 중 하나다. 일본뿐 아니라 우리나라에서도 ‘아쿠타가와 상’을 받은 작품이라면 믿고 읽을 정도로 그의 영향력은 현재진행형이지만 정작 그의 삶과 작품에 관해서는 모르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20대부터 나쓰메 소세키로부터 “문단에서 유례없는 작가가 될 것”이라고 인정받으며 일본 문학계에 이름을 알리고 성공가도를 달렸던 아쿠타가와 류노스케는 서른일곱이라는 젊은 나이에 막연한 불안을 견디지 못하고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무엇이 그를 그렇게 만들었을까. 불완전한 기대, 모호한 미래, 불편한 자유 가운데 불안으로 침잠하는 청춘의 고뇌를 담은 그의 작품 열두 편을 모았다.

친구가 짝사랑했던 여자를 우연히 만난 이야기를 지하철에서 들려주는 〈짝사랑〉, 불륜 중인 남녀의 동상이몽을 담은 〈게사와 모리토〉, 권태로운 상태로 기차에 탔다가 시골 소녀의 순박함에 감동하게 되는 〈귤〉, 전시회에서 본 우울한 그림에 매료되는 〈늪지〉, 일본이라는 타지에 온 외국인 신부의 고뇌를 다룬 〈신들의 미소〉, 지진 후 폐허가 된 거리에 남겨진 피아노 소리의 비밀 〈피아노〉, 죽은 엄마와 누나와 아빠의 이야기를 장부에 기록하는 〈점귀부〉, 누드 모델을 고용한 화가 이야기 〈꿈〉, 갓파라는 미지의 동물 세계에 다녀왔다고 주장하는 정신질환자 이야기 〈갓파〉, 신기루를 보러 가는 게 유행인 사회를 다룬 〈신기루〉, 이따금 오른쪽 눈 안에 톱니바퀴가 돌아간다는 신경쇠약에 걸린 소설가 이야기 〈톱니바퀴〉, 아쿠타가와 류노스케의 짧은 에세이를 모은 〈어느 바보의 일생〉까지, 고전은 어렵다는 편견에서 벗어나 오늘날에도 흥미롭게 재해석하며 읽을 수 있는 작품들로 구성했다. 더불어 더 많은 사람들이 편하게 읽을 수 있도록 원작의 의미를 훼손하지 않는 선에서 최대한 현대적으로 풀었다.
‘청춘’만큼 반짝거리는 단어도 없지만 그렇기 때문에 다른 한편으로 청춘은 반짝거리지 못할까 봐 두려워지는 때이기도 하다. 아쿠타가와가 말했던 막연한 불안 역시 그런 의미 아니었을까. 이 책을 통해 많은 이들이 지금까지 미처 알지 못했던 아쿠타가와 류노스케와 교감하고, 위로받을 수 있길 바라본다.

북 트레일러

  • 출판사의 사정에 따라 서비스가 변경 또는 중지될 수 있습니다.
  • Window7의 경우 사운드 연결이 없을 시, 동영상 재생에 오류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어폰, 스피커 등이 연결되어 있는지 확인 하시고 재생하시기 바랍니다.

저자

아쿠타가와류노스케

저자:아쿠타가와류노스케
1892년일본도쿄의시타마치에서태어났다.1913년도쿄제국대학교영문학과에입학해차석으로졸업했다.대학재학중이던1914년기쿠치간,구메마사오등과함께동인지《신사조》를발간하고〈라쇼몬〉,〈코〉등을발표했는데,〈코〉가나쓰메소세키로부터극찬을받으면서문단에서크게주목받기시작했다.이후합리주의와예술지상주의의작풍으로시대를풍미했으나말년에는자신의삶을조롱하는자조적인작품들을많이썼다.서른다섯살되던해인1927년장래에대한막연한불안을이유로스스로목숨을끊었다.그의죽음은일본근대사에서관동대지진과견줄만큼의사회적충격이었다.그로부터8년뒤인1935년일본출판사문예춘추의사주이자아쿠타가와의친구였던기쿠치간이아쿠타가와상을제정,현재까지도일본최고권위의문학상으로인정받고있다.

역자:최고은
도쿄대학교대학원총합문화연구과에서일본전후문학을중심으로공부하면서전문번역가로도활동하고있다.옮긴책으로히가시노게이고의《블랙쇼맨과이름없는마을의살인》,《옛날에내가죽은집》,무라타사야카의《소멸세계》,《무성교실》,미카미엔의《비블리아고서당사건수첩》,요코야마히데오의《빛의현관》등다수가있다.

목차

짝사랑
게사와모리토

늪지
신들의미소
피아노
점귀부

갓파
신기루
톱니바퀴
어느바보의일생
옮긴이의말

출판사 서평

“아쿠타가와는일본문학의흔들리지않는정점.
그의작품은읽고또읽어도질리지않는다.”-무라카미하루키

가장현대적인아쿠타가와류노스케가오늘의청춘에닿다!

청춘은아름답다!?정말그럴까?오히려그래야한다는강박에갇혀더괴로워지는건아닐까.
20대의젊은나이에거장나쓰메소세키로부터“아쿠타가와는문단에서유례없는작가가될것!”이라는극찬을받으며일본문학계에화려하게등장한아쿠타가와류노스케.승승장구할것만같던그는막연한불안을이유로서른일곱의젊은나이에스스로생을마감했다.무엇이그를그토록불안하게했을까.오늘의청춘이느끼는불안과크게다르지않았던그의청춘을되짚어볼수있는작품열두편을모아엮었다.

오늘의청춘이느끼는고뇌와닮은주인공들
아쿠타가와류노스케의수많은작품들중에서오늘의청춘이가장공감할수있을만한주인공들이등장하는작품들을골랐다.사랑에빠졌을때느끼는복잡미묘한감정에사로잡힌남녀〈게사와모리토〉의게사와모리토,권태로운일상에서발견한작은장면에감동받는〈귤〉의나,전시회에서가장주목받지못하는그림하나에끌리는〈늪지〉의나,타국에온이방인으로혼란을느끼는〈신들의미소〉의신부,뜻대로일이풀리지않아괴로움에빠지는〈꿈〉과〈톱니바퀴〉의화가와소설가등등상황은다르지만청춘의시기에누구나한번쯤느껴봤을감정에치명적으로빠져드는주인공들과그들이느끼는감정에누구나쉽게공감할수있을것이다.

한발짝가까이다가온현대적인번역과디자인
아무리시대를관통하는이야기라도고전은어렵게느껴지기마련이다.국내고전도그럴진대하물며해외고전인만큼낯선용어나표현들이많을수밖에없다.자칫원전의의미를해칠수있기때문에완전히바꿀수는없었지만최대한편하게읽을수있도록가급적현대적언어를사용했다.디자인에있어서도정형성을탈피하고,스스로를나약하다고느끼는청춘의고뇌를상징하는연한파스텔컬러와,그럼에도불구하고빛나고있다는의미를담은비비드한형광컬러를조합해청춘만이가질수있는고유의매력을표현하고자했다.

지나고보면청춘은그자체로도충분히빛날수있는시기임에틀림없다.다만그안에있는동안에는그빛나는이름이버겁게느껴지는순간이있는것도분명하다.이책을통해갈피를잡지못해흔들리는것이나약한것이아님을,불안하고불투명한미래가어둠도나만의문제도아님을알고,조금이나마위로받을수있다면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