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자이 오사무×청춘 : 나약한 게 아니라 괴로움이 너무 무거운 거야

다자이 오사무×청춘 : 나약한 게 아니라 괴로움이 너무 무거운 거야

$16.43
Description
청춘들이 가장 사랑하는 일본 소설 〈인간실격〉의 작가!
평단으로부터는 비판 받지만 대중을 열광시키며
일본 문학계를 뒤흔든 문제적 소설가!
〈인간실격〉을 과감히 뺀 다자이 오사무의 청춘을 담은 열두 편의 단편집
‘다자이 오사무’라는 이름은 몰라도 그의 소설 〈인간실격〉은 누구나 한번쯤 들어봤을 것이다. 청춘의 불안과 고민을 원초적으로 다루고 있어 청춘들이 가장 사랑하는 일본 소설 중 하나로 꼽힌다. 그렇기에 감히 〈인간실격〉을 빼고 다자이 오사무의 청춘을 논할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그래서 더욱 이 책에서는 〈인간실격〉을 뺐다. 다자이의 또 다른 청춘들이 〈인간실격〉이라는 거대한 작품 뒤로 가려지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에서다. 대신 이상적으로 꿈꾸고, 격정적으로 절망하고, 냉소로 감췄다가 찬란하게 부서지는 청춘의 편린을 담은그의 또 다른 열두 편의 작품을 모았다.

부유한 집에서 태어나 한량처럼 사는 30대 집주인이 자기보다 더 한량 같은 세입자를 만나 고생하는 〈그는 예전의 그가 아니다〉, 여자와의 동반 자살에 실패하고 혼자 살아남아 입원한 병원에서의 생활을 다룬 〈어릿광대의 꽃〉, 한심한 사람들을 나열하다가 그 끝에 자신을 세우고 마는 〈한심한 사람들〉, 애인을 위해 수영복을 훔치다 걸린 여자의 고백 〈등롱〉, 동반 자살의 여정을 담은 〈우바스테〉, 새초롬한 여학생의 하루를 섬세하게 그려 낸 〈여학생〉, 고향의 명사 모임에 억지로 참석했다가 새로운 흑역사를 써 버린 〈젠조를 그리며〉, 자신을 대신해 기꺼이 인질이 된 친구와의 의리를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달려라 메로스〉, 소설과 현실을 혼동해 망신을 당한 이야기 〈부끄러움〉, 기차역 앞에서 자신도 모르는 무언가를 마냥 기다리는 〈기다리다〉, 금주의 시대에 벌어지는 세태를 다룬 〈금주의 시대〉, 다자이 오사무의 짤막한 자전적 이야기들을 엮은 〈생각하는 갈대〉까지, 고전은 어렵다는 편견에서 벗어나 오늘날에도 흥미롭게 재해석하며 읽을 수 있는 작품들로 구성했다. 더불어 더 많은 사람들이 편하게 읽을 수 있도록 원작의 의미를 훼손하지 않는 선에서 최대한 현대적으로 풀었다.

‘청춘’만큼 반짝거리는 단어도 없지만 그렇기 때문에 다른 한편으로 청춘은 반짝거리지 못할까 봐 두려워지는 시기이기도 하다. 지금의 명성을 생각하면 의아하지만 다자이 오사무 역시 그랬다. ‘아쿠타가와 상’에서 세 번이 낙선해 크게 상처 받았고, 소설에 새로운 실험과 시도를 한 만큼 쏟아지는 비판을 감내해야 했다. 그리고 결국 서른아홉에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치열한 청춘을 살았던 그의 이야기 안에서 오늘을 사는 청춘들이 위로받을 수 있길 바라 본다.

북 트레일러

  • 출판사의 사정에 따라 서비스가 변경 또는 중지될 수 있습니다.
  • Window7의 경우 사운드 연결이 없을 시, 동영상 재생에 오류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어폰, 스피커 등이 연결되어 있는지 확인 하시고 재생하시기 바랍니다.

저자

다자이오사무

저자:다자이오사무
본명은쓰시마슈지.1909년일본아오모리현쓰가루군의대지주집에서태어났다.고등학교시절부터공산주의의영향을받았고,1930년도쿄제국대학교불문학과에입학해서는좌익운동에가담하기도했다.또한같은해연인과투신자살을기도했다가홀로살아남아자살방조죄로기소된됐다.1933년부터본격적인창작활동을시작했고,1935년소설〈역행〉이아쿠타가와상후보에올랐으나수상에실패해크게낙심했다.1936년소설집《만년》으로문단의주목을끌기시작했고,1947년에발표한〈사양〉은‘사양족’이라는유행어를낳았을만큼큰화제를불러일으켰다.이후〈인간실격〉,〈앵두〉등발표하는작품마다문단과대중에논란과지지를받으며20세기일본데카당스,무뢰파문학의대표작가가됐다.네차례나자살기도를했던그는1948년연인과함께투신해서른아홉살의나이로생을마감했다.

역자:최고은
도쿄대학교대학원총합문화연구과에서일본전후문학을중심으로공부하면서전문번역가로도활동하고있다.옮긴책으로히가시노게이고의《블랙쇼맨과이름없는마을의살인》,《옛날에내가죽은집》,무라타사야카의《소멸세계》,《무성교실》,미카미엔의《비블리아고서당사건수첩》,요코야마히데오의《빛의현관》등다수가있다.

목차

그는예전의그가아니다
어릿광대의꽃
한심한사람들
등롱
우바스테
여학생
젠조를그리며
달려라메로스
부끄러움
기다리다
금주의마음
생각하는갈대
옮긴이의말

출판사 서평

“다자이는젊은이들의허세속에감춰진달콤함을포착한다.”-≪뉴욕타임스≫
“다자이의단편은신맛나는사탕한봉지처럼시큼하고중독성강하다.”-≪퍼블리셔스위클리≫

가장현대적인다자이오사무가오늘의청춘에닿다!

청춘은아름답다!?정말그럴까?오히려그래야한다는강박에갇혀더괴로워지는건아닐까.
아쿠타가와류노스케작품에매료돼소설가의꿈을키우고,아쿠타가와상에세번이나도전했지만세번모두낙방하며크게상심했던다자이오사무.아쿠타가와상심사위원이었던가와바타야스나리는“다자이의생활에는어두운구름이끼어있다.”라고비판했고,시가나오야는〈사양〉을읽은후“형편없어서할말을잃었다.”라고했을만큼다자이오사무는대중이열광했던것과는별개로일본문학계로부터혹평을받았다.서른아홉의나이에스스로생을마감하기까지외부의평가와자신의창작욕사이에서고뇌했던그의청춘을담은작품열두편을모아엮었다.

오늘의청춘이느끼는고뇌와닮은주인공들
다자이오사무의수많은작품들중에서오늘의청춘이가장공감할수있을만한주인공들이등장하는작품들을골랐다.누군가를한심하게바라보다가결국그게나와다를바없다고느끼는〈그는예전의그가아니다〉와〈한심한사람들〉의나,상처받은친구를어떻게위로해야할지몰라웃음으로얼버무리는〈어릿광대의꽃〉의오바요조와친구들,좋아하는사람을위해마음을다했다가결국흑역사를만들어버리고마는〈등롱〉과〈부끄러움〉의나,무엇인지도모른채마냥기다리는〈기다리다〉의나등등상황은다르지만청춘의시기에누구나한번쯤느껴봤을감정에치명적으로빠져드는주인공들과그들이느끼는감정에누구나쉽게공감할수있을것이다.

한발짝가까이다가온현대적인번역과디자인
아무리시대를관통하는이야기라도고전은어렵게느껴지기마련이다.국내고전도그럴진대하물며해외고전인만큼낯선용어나표현들이많을수밖에없다.자칫원전의의미를해칠수있기때문에완전히바꿀수는없었지만최대한편하게읽을수있도록가급적현대적언어를사용했다.디자인에있어서도정형성을탈피하고,스스로를나약하다고느끼는청춘의고뇌를상징하는연한파스텔컬러와,그럼에도불구하고빛나고있다는의미를담은비비드한형광컬러를조합해청춘만이가질수있는고유의매력을표현하고자했다.

지나고보면청춘은그자체로도충분히빛날수있는시기임에틀림없다.다만그안에있는동안에는그빛나는이름이버겁게느껴지는순간이있는것도분명하다.이책을통해갈피를잡지못해흔들리는것이나약한것이아님을,불안하고불투명한미래가어둠도나만의문제도아님을알고,조금이나마위로받을수있다면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