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를 데리고 다니는 남자 - 달달북다 1

개를 데리고 다니는 남자 - 달달북다 1

$6.50
Description
북다의 첫 번째 단편소설 시리즈
로맨스 서사의 무한한 확장, ‘달달북다’

『나주에 대하여』 『동경』 김화진 작가
신작 로맨스 단편소설과 작업 일기
북다의 첫 번째 단편소설 시리즈
로맨스 서사의 무한한 확장, ‘달달북다’

북다의 첫 번째 단편소설 시리즈 ‘달달북다’가 출간되었다. ‘달달북다’ 시리즈는 지금 문단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작가 12인의 신작 로맨스 단편소설과 작업 일기를 키워드별(로맨스×칙릿, 로맨스×퀴어, 로맨스×하이틴, 로맨스×비일상)로 나누어 매달 1권씩, 총 12권의 특별한 사랑 이야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사랑’의 모양은 늘 위태로울 만큼 다양하며, 그것과 관계 맺는 우리의 자리 역시 매 순간 다르게 아름답다. 여기에 동의하는 이에게 새로운 로맨스 서사의 등장은 여전한 기쁨일 것이다. ‘달달북다’는 로맨스의 무한한 변신과 확장을 위해 마련된 무대다.

저자

김화진

저자:김화진
2021년문화일보신춘문예에단편소설「나주에대하여」가당선되며작품활동을시작했다.소설집『나주에대하여』,연작소설『공룡의이동경로』,장편소설『동경』이있다.『나주에대하여』로제47회오늘의작가상을수상했다.

목차

개를데리고다니는남자
작업일기:소설속에남은것과남지않은것들

출판사 서평

『나주에대하여』『동경』김화진작가
신작로맨스단편소설과작업일기

‘달달북다’의첫번째작품은김화진작가의『개를데리고다니는남자』이다.2021년문화일보신춘문예를통해작품활동을시작한김화진작가는,등단만2년만에소설집을출간하며화제를끌었다.최근첫장편소설『동경』(문학동네,2024)을통해작가만의밀도있는이야기를구축하는데정진하고있다.인간의복잡한내면을그리는재능을가진작가는타인을이해하고자하는마음,타인이되어보는마음을담아소설을쓰고있다.또한제47회오늘의작가상을수상하는등생생한인물,동시대와호흡하는감각으로자신만의매력과세계를쌓아나가며독자들의공감과팬덤을만들고있다.

매일의권태와싸우는‘회사원1’
일과사랑,두세계에닿기위한오롯한산책

김화진작가는이번작품,『개를데리고다니는남자』를통해‘하루하루꿋꿋하게살아가는직장인의일과사랑’,로맨스×칙릿을키워드로달달하고쌉쌀한이야기를그린다.주인공‘모림’은일에도사랑에도미지근해진‘회사원1’로3개월간한권의책을읽는습관이있다.모림이지금읽고있는책은앙드레지드의『팔뤼드』(민음사,2000)다.『팔뤼드』의주인공이쓰는글의주인공이름은‘티튀루스’.모림은출근길에우연히들른떡집에서만난한남자를티튀루스라고부르기시작한다.

내가그를티튀루스라고부른적이있다는걸그는모른다.나혼자서불렀으니까.이름을부르고싶지않아서,이름을부르면너무가까우니까,이정도멀리서생각하는게좋아서나는그를티튀루스라고칭했다.(9쪽)

떡집남자와본격적으로가까워지기시작한계기는저녁공원산책이다.‘약밥이’라는이름의귀여운개를데리고다니는남자,‘찬영’은부모님의떡집에서일하지만머리를드라이할줄알며힙합을좋아하는‘요즘사람’이다.공원에서의만남과떡집에서의만남이교차되며두사람은점차가까워지고,모림은아슬아슬하게선을넘을듯말듯넘지않는찬영과의관계에대해고심한다.“나는진짜네가……좀구실을하는남자를만났으면좋겠”다는친구‘성아’의말에도모림은자꾸만찬영쪽으로기운다.

“물음표모양을한화살표”가그남자를향할때
한여름의떡집로맨스가시작된다!

나는큰얼음에서쪼개져떠내려가는,그러는동안계속해서조금씩작아지는얼음조각에탄무리에서가장아둔한펭귄같다.(……)다른얼음조각에닿을수있으면좋으련만.두얼음을꼭붙여,녹았다가얼게할수있으면좋으련만.조랭이떡같은모양으로붙어넓어진얼음위에서누군가와함께흘러가면좋으련만.(54쪽)

직장인으로서매일의권태와싸우는모림은“책임감을가지”라는팀장의말에회사에서의욕을갖는일이인생에정말중요한일인지,사실진짜중요한일은따로있지않을지고민한다.그리고찾아온운이좋지않을정도로나쁜생리통.모림은이제그만찬영과의관계정립을해야겠다고마음먹기에이른다.과연떡집남자와의로맨스는어떤결말을맞이할까?

김화진작가는특유의섬세한필치로각자의매력을가진생기있는캐릭터들을그려냈다.일과사랑,모든것에큰열정은없지만자신의속도로삶을살아가려는주인공모림부터발랄하고산뜻한매력을가진스물여덟의떡집남자찬영,모림과달리일과사랑모두에온힘을다해노력하는성아,귀여운연갈색강아지약밥이까지.각각의캐릭터들은우리들삶의모습을담고있다.

온라인을통한만남이더현실적인연애가된요즘,독자는이작품을통해동네떡집을오가다만나는더판타지적이면서도더없이솔직하고맑은사랑을마주할수있다.작가가소설을쓰며고민한것들,고려한것들,소설에담아낸것들그리고담지않은것들은작업일기를통해만나볼수있다.

‘달달북다’는12명의젊은작가가로맨스×칙릿(김화진,장진영,한정현),로맨스×퀴어(이희주,김지연,이선진),로맨스×하이틴(백온유,예소연,함윤이),로맨스×비일상(이유리,권혜영,이미상)의테마를경유해각별한로맨스서사를선사한다.독자들은오늘날각기다른형태로발생하는사랑이야기를만날수있다.

작가의말

나는이제참담하고낙담한,수척하고메마른어떤것들을쓰게될까?모르는일이다.지금의마음으로는아직은좀더해맑고힘을내는소설을쓰고싶긴하지만.내마음이언제어느쪽으로달려가어떤소설을쓰게될지는모르겠다.그러나어떤마음으로쓰든소설을쓰게되는순간은좋은순간임에틀림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