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 누아르

러브 누아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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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북다의 단편소설 시리즈
로맨스 서사의 무한한 확장, ‘달달북다’

『쿄쿄와 쿄지』 『줄리아나 도쿄』 한정현
신작 로맨스 단편소설과 작업 일기
북다의 단편소설 시리즈
로맨스 서사의 무한한 확장, ‘달달북다’

‘달달북다’ 시리즈는 지금 한국문학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작가 12인의 신작 로맨스 단편소설과 작업 일기를 키워드별(로맨스×칙릿, 로맨스×퀴어, 로맨스×하이틴, 로맨스×비일상)로 나누어 매달 1권씩, 총 12권의 특별한 사랑 이야기를 선보인다.
‘사랑’의 모양은 늘 위태로울 만큼 다양하며, 그것과 관계 맺는 우리의 자리 역시 매 순간 다르게 아름답다. 여기에 동의하는 이에게 새로운 로맨스 서사의 등장은 여전한 기쁨일 것이다. ‘달달북다’는 로맨스의 무한한 변신과 확장을 위해 마련된 무대다.

『쿄쿄와 쿄지』 『줄리아나 도쿄』 한정현
신작 로맨스 단편소설과 작업 일기

‘달달북다’의 세 번째 작품은 한정현의 『러브 누아르』이다. 역사와 문학의 경계에서 탐구적 태도를 가지고 윤리적 질문을 해온 작가는 데뷔 이후 적극적이고 활발한 창작 활동을 해왔다. 역사의 줄기를 따라 이어지는 한정현의 소설은 독자가 몰랐던 타인의 진실을 향한 슬픔과 애도의 방식에 다가갈 수 있게 한다. 공식적인 주류 역사가 삭제시킨 이름들을 발굴해온 작가는, 이번 작품을 통해 ‘미쓰’라 불리며 지워졌던 여자들의 새로운 이름을 발견해내려 한다. 1980년대 서울을 배경으로 가장 스펙터클한 장르, 러브와 누아르를 선보인다.
저자

한정현

2015년동아일보신춘문예를통해소설을발표하기시작했다.소설집『소녀연예인이보나』『쿄쿄와쿄지』,중편소설『마고』,장편소설『줄리아나도쿄』『나를마릴린먼로라고하자』,산문집『환승인간』등이있다.오늘의작가상,젊은작가상,퀴어문학상,부마항쟁문학상을수상했다.

목차

러브누아르
작업일기:목표는언제나멜로한엔딩

출판사 서평

1980년대서울을배경으로펼쳐지는가장스펙터클한장르
이름없는여자들의러브그리고누아르

한정현은이번작품『러브누아르』를통해‘하루하루꿋꿋하게살아가는직장인의일과사랑’,로맨스×칙릿을키워드로로맨스없는암흑기의‘칙릿’에도전한다.1986년여름,‘미쓰막걸리’라는별명을가진주인공‘박선’은한양물산2층에서공장경리로근무하고있다.선은딸이라고천대받는집안에태어나언니들처럼시골에서서울로상경해시급138원을받으며일하고있다.어느날평소부장의예쁨을받던‘미쓰김’이출근하지않고,선은한양물산에서가장똑부러지며남다른분위기를가지고있다고생각하는‘미쓰리언니’에게이에대해묻는다.미쓰리언니는미쓰김이임신했다고말하고,선은미쓰리언니가전에했던말을떠올린다.“여기서웃으면딱두꼴이거든요.임신아니면낙태.”(29쪽)

이곳은서울이다.무엇보다이곳은……남자와여자를짝지어준다는사이비종교의거대한운동장과같은판이다.남자와여자는무조건사랑에빠지고엉겨붙는줄아는……서울은그런곳이다.그끝은결혼이어야하는막장드라마.그곳이서울.이곳에‘나’는없다.(25쪽)

로맨스라곤가능할것같지않은시대.그럼에도선에게는사랑이있다.선은삭막한서울살이를해나가면서도독재자가총에맞을때곁에있었다는이유로사라진‘그여가수’의노래를부르고,미쓰리언니가낙서처럼휘갈겨쓴종이뭉치를훔쳐본다.그러던선은모종의이유로남영동에끌려가게되지만미쓰리언니가남긴종이뭉치,소설『서울누아르』의원고만은지켜낸다.선은『서울누아르』를읽으며로맨스만으로는이시대를대적할수없다는불변의사실을깨닫는다.선은로맨스없는암흑기에서어떻게살아남을까?

로맨스없는암흑기에서살아남는법
미쓰리와미쓰막걸리와그여가수이야기

‘남자와여자가결혼해서애낳고나라를위한일꾼만들기.독재자의계획이죠.여자가성공하는소설?이야기?그런장르?앞으로는몰라도지금은없어요.’
‘장르?장르가뭐예요?’
‘주제요.여자가성공하는장르가있다고하면나는그걸세상엔없는이야기,환상소설이라고하겠어요.’(50쪽)

『러브누아르』에는‘칙릿’이라는장르에대한한정현의숙고가담겨있다.「작업일기:목표는언제나멜로한엔딩」에서작가는“칙릿은없다”(75쪽)고선언하며“칙릿=환상소설”이라정의한다.한정현은1980년대라는시대배경과여성공장노동자의삶을톺아보며그들에게도분명사랑이있었으리라는희망을이작품에아로새겼다.고로이작품은“칙릿이없는칙릿소설”(80쪽)인동시에칙릿이라는장르에대한도전이자‘러브누아르’라는새로운장르에대한발견이다.
‘달달북다’는12명의젊은작가가로맨스×칙릿(김화진,장진영,한정현),로맨스×퀴어(이희주,김지연,이선진),로맨스×하이틴(백온유,예소연,함윤이),로맨스×비일상(이유리,권혜영,이미상)의테마를경유해각별한로맨스서사를선사한다.독자들은오늘날각기다른형태로발생하는사랑이야기를만날수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