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지 않고 어른이 되는 법

죽지 않고 어른이 되는 법

$16.80
Description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킬러들의 쇼핑몰〉
tvN 드라마 〈살인자의 쇼핑목록〉 원작 작가

강지영 신작 장편소설!
이번 생에는 정상적인 엔딩을 맞이할 수 있을까?
한때 ‘소녀’였던 우리 모두의 빛나는 생존기

모든 장르를 섭렵하며, 한국소설계에서 대체 불가능한 작가로 자리한 강지영의 신작 『죽지 않고 어른이 되는 법』이 종합 출판 브랜드 ‘북다’에서 출간되었다.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킬러들의 쇼핑몰〉, tvN 드라마 〈살인자의 쇼핑목록〉의 원작 작가이자, 올해(2024년 기준) 최고의 베스트셀러인 《살인자의 쇼핑몰》 1, 2권으로 독자들로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았던 강지영은 이번 신작을 통해 또 한 번 ‘이야기’라는 세계 확장을 시도한다. 다회차 인생을 반복한다는 독특한 장르적 설정을 통해, 가장 약한 존재인 ‘소녀’(혹은 ‘소년’)가 어른으로 성장하기까지 통과해야 하는 무수한 고난과 시련의 과정을 시간을 여러 겹 쌓아 올린 듯한 다층적 구조로써 우리 앞에 생생하게 재현한다. 그러므로 곧 이 이야기는 한때 ‘소녀’였던 우리 모두의 빛나는 생존기이기도 하다. 과연 모든 어려움을 헤치고 정상적인 엔딩을 맞이할 수 있을까.

저자

강지영

저자:강지영
소설집『굿바이파라다이스』『개들이식사할시간』『살인자의쇼핑목록』,장편소설『신문물검역소』『프랑켄슈타인가족』『어두운숲속의서커스』『하품은맛있다』『페로몬부티크』『심여사는킬러』『엘자의하인』『살인자의쇼핑몰』(1,2권)『굿드라이버』등이있다.카카오페이지와네이버웹툰에〈스틸레토〉〈마녀사월〉〈살인자의쇼핑목록〉을연재했다.

목차


프롤로그
1회차이해할수있을까
2회차감당할수있을까
3회차용서할수있을까
4회차책임질수있을까
5회차복수할수있을까
6회차사랑할수있을까
7회차어른이될수있을까

작가의말

출판사 서평

저마다의세계앞에놓인종말을견뎌내고
무사히미래에다다르는것

재이(주인공)의“생과사는마치이음새가있는동그라미”같다.“이음새구간을지날때마다죽고다시태어나기를”반복하기때문이다.일반적인환생과다른점이있다면,언제어떻게죽든같은날,같은시간,같은부모에게태어난다는것.그저원인모를우주의현상이라받아들이기엔,생이반복될수록감당해야하는고통의크기도점점커져간다.

재이에겐죽음보다환생이더고통스러웠다.1회차때는기억하지못했던일련의출생과정이뚜렷이느껴졌다.자궁이수축하며좁은산도로밀려나가는순간에는전신을랩으로감싸비트는것처럼살결이찢어지게아팠다.(……)재이는의사손에양쪽겨드랑이를잡혀무뽑히듯세상으로나왔다.(30쪽)

어른들의무관심과방치로1회차의삶을허망하게끝낸재이는다음번생에서자신의세계와연결되어있는한사람을발견하게된다.“재이라는동그라미를훌라후프처럼허리에두른직선”의시간을가진소영이다.재이의종말과동시에세상이리셋되는것과달리,오직소영만은축적된시간을고스란히감당해야하는운명이다.처음으로자신의죽음에책임을느끼게된재이는,어떻게든정해진운명의패턴에서벗어나무사히어른으로성장하고자노력한다.

“여긴캡틴의마음이만든세상이야.”

세상의모든‘소녀’들을구해낸
작지만분명한기적의순간

“이제와무병장수같은건바라지도않는다.그냥딱한번만어른이되어보고싶다”는재이의바람은,결코쉽게이루어지지않는다.다회차의생을통과하며재이는종말의조짐이느껴질때마다(이때기억이한번씩끊겼다이어지는점선의시간을가진준서가등장해예언같은힌트를주기도하지만)도처에도사리고있는위험들을피하기에는역부족이다.어른의무관심과방치,부모의불륜,가정불화,학교내괴롭힘과폭력,각종범죄와사고의위험으로인해종말은어김없이찾아오고야만다.재이는고통스러운생을반복하며,어른이되는것은당연한일이아니라어쩌면기적에가까운일인지도모른다고생각한다.

하지만절망적인상황에도서로가서로에게구원자가되는존재가있다.바로소영이다.위험으로부터재이를구하기위해자신을희생하는소영과그런소영이자신의종말과환생때문에죽음에가까워지지않도록있는힘껏생을버텨내려는재이의마음이아주작지만기적과도같은변화의순간을만들어낸다.“세상엔우리둘밖에없잖아.잊은거야?”

그러므로이작품은한때‘소녀’였던혹은‘소년’이었던우리의지난생의기록과도같은이야기다.재이의N회차삶은곧우리인생의한시기일터이다.그런지난한과정들을거쳐무사히어른으로성장한우리는이소설을읽으면서안도와위로를받기도하고,공감의눈물을흘리기도할것이다.우리모두저마다의세계앞에놓인종말을견뎌내고,무사히미래에다다랐으므로.

작가의말

작지만분명한기적들이나를키웠다.시련과좌절에서번번이나를일으켜세운건한때소녀였던J들이었다.나도누군가에게J가되길바라며글을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