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만난 건 행운이었어 : 이별은 없어, 무한대의 바오

너를 만난 건 행운이었어 : 이별은 없어, 무한대의 바오

$18.00
Description
혼자 살아가야 하지만 혼자 살아 낼 수 없는 인생에는
노력하지 않아도 주어지는 행운도 필요하다.
내 삶에 바오 패밀리가 나타난 것처럼.
세상에서 가장 무해하고 특별한 만남

아이바오*러바오*푸바오*루이바오*후이바오 ‘바오 패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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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시간을 주기로 했다』의 작가 ‘오리여인’

혼자 살아가야 하지만 혼자 살아 낼 수 없는 인생에는
노력하지 않아도 주어지는 행운도 필요하다.
내 삶에 바오 패밀리가 나타난 것처럼.

『나에게 시간을 주기로 했다』, 『완벽하지 않아 다행이야』, 『우리말 꽃이 피었습니다』 등을 통해 가족, 관계, 일상, 무엇보다 나를 지키는 법을 이야기해 온 작가 오리여인과 전 국민을 판다의 매력에 풍덩 빠져들게 한 에버랜드의 보물 바오 패밀리가 만났다. 이보다 무해한 만남이 또 있을까.
푸바오는 2020년 7월, 코로나19로 우울이 일상이었던 시기에 태어났다. 그리고 2024년 4월 푸바오가 완전히 독립하기까지 4년 동안 바오 패밀리는, 특히 푸바오는 우리의 커다란 즐거움이자 행복이자 희망이었다. 아이바오의 출산을 통해 곧 있을 자신의 출산을 생각하며 단숨에 판다의 매력에 빠진 작가는 바오 패밀리를 응원하고 사랑하면서 여러 감정을 경험한다. 가족의 사랑, 생명의 성장, 인간과 판다의 교감, 일상의 소중함, 삶을 대하는 태도 등. 인간도 판다도 자신의 삶을 오롯이 짊어져야 하지만 혼자서는 살아 낼 수 없다. 엉성하고 성긴 삶의 빈틈 사이로 여러 번 시련이 찾아오지만 가끔은 바오 패밀리 같은 뜻밖의 행운도 있기에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는 우리. 『너를 만난 건 행운이었어』는 한 존재의 탄생과 성장, 독립을 담은 세상의 모든 나에 관한 이야기다.

저자

오리여인

저자;오리여인
그림을그리고글을쓰는작가이다.『나에게시간을주기로했다』,『우리말꽃이피었습니다』,『완벽하지않아다행이야』등을쓰고그렸다.『나에게시간을주기로했다』와『완벽하지않아다행이야』는일본,중국,태국등에서도출간되었다.
인스타그램@theladyduck

목차


아기판다가태어났어요
나의첫강아지|아무걱정없이|나를위한소박한도시락|볏과식물을먹는동지|땋아준사랑|사랑은정말핑크빛인지도몰라|낑소리|보면볼수록빠져드네|미지의시간|우리가어떤모습일지는우리도모르지|박새부부|푸바오가사는자연|세상에서가장부드러운사투리를구사하는남자|우리는주키퍼|오히려그렇지않을때|온전히믿는누군가가|엄마는그런사람|푸바오가눈을빨리뜬이유|대욕장앞의프리아이스크림처럼|나의세계를만든다는것|든든한코골이|엄마냄새난다|별걸다닮는다|부전여전러바오와푸바오|다행이라는마음|엄마를닮고싶어|이제야보이는아빠의마음|생명을키우는일이니까|경이로운사랑|아이바오,나는엄마|인내는사랑과비례한다|판다보다귀여우면어떻게해|생일축하해|행복을주는보물|까만보석이있다면그건푸바오의눈|어둠안의보석|인연은어디서시작될까|우리에게주어진여섯번의기회|마음만통하면|너는잘해낼거야|꿈을꾸기위해서는|꿈을잃어버리지않는법

엄마,나는자라고있어요
두루두루나쁘지않게|모두가모여사는세상이야|통,통,통|엄마가보여준세상|시작을두드리며|포기하지않을거야|나에대해진심으로고민한적이있는지|나,나를알아가는거야|다시스케일링을예약하는날|어른이되면|엄마의잔소리|너무사랑해서그래|좋은건오래두면안돼|당연하지만잊고사는것|심사장의조언|자꾸혼내서미안해|모두가다른하루의시작|가지각새|처음을견딘우리|나도모르는힘|하나둘셋,러브|상영관불이켜질때까지|20년이더되어도|엄마의엄마|나비질|삶의작은지혜|하모니카부는택시아저씨|행복이도착했습니다|진짜를살아야한다|길들일수없는영혼|아픔은성장을가져다주지|가짜엄지|나는전혀피곤하지않아|품안의자식|내게가장중요한것|네마음을따라|몇밤만지나도|아흔이되어도|눈은녹아도추억은남는다|눈오는날의푸바오네

우리는바오패밀리입니다
아,따뜻해라|우리의이름은사랑|얼마안되었어요|행운이오기까지|대나무꽃|바오가족의7월|모든건이유가있다|같은엄마와아빠를가진사이|엄마가예뻐보일때|별을따라서갈게|억지로이해하는대신|남천처럼|아빠반엄마반|그러니까가족이지|벌이복을가져오나봐|엄마도자랐어|부모의일기예보|질풍노도의푸바오|완벽한한편|영혼의단짝루이&후이|선함이이끄는힘|거리라는존중|서로의자리|사소함이만드는기적들|사랑은민들레|오래오래기억할게|고마워,바오패밀리|우리전부네편이야|툰드라지하의그씨앗|자,바로지금|아이바오처럼|자연히어른이될줄알았지|생명이생명을살리는법|정말다행이에요|중요한건마음|할아버지와닮은나|나를아껴주세요|아낀마음은어디로흘러가는가|마음으로만든것들|모든곳,모든순간

내별의주인이될때가왔어요
마음웅덩이가고이면|판다꿈꿔|기버강바오|푸바오를만나러일찍핀유채꽃|플래시가‘딸깍’하던순간|그순간이왔다는걸|‘푸’,나의공주에게|좋아|나는어떤모양일까|자꾸해보면알수있어|아빠의미행|수영장에서바다로|좋은것도아니더라고|엄마마음은똑같아|어른이되어도|내가나를안아주는거야|점쟁이는무엇을보았을까|알고보면대단한거라고!|카페에서자꾸만눈길이가는사람|하늘을보는일|어디서든열심히살아내길|판다의기질|다정함을가진아기판다|귀를기울이면|은둔자가아니라관찰자|그런게있다면좋겠다|그럴수도있지|그런날도있는거야|중급자코스|가끔은떨어질수도있어|다시,너를지킬게|내마음에쿵|하모|샹샹,너를보러왔어|아이예쁘다|마음을채우는말들|다시우리넷|죽순을함께먹는사이,식구|그래도살아지나보다|마음대로되지않는인생이라지만|서로의공간을갖는다는것|그렇게이별하자|썰물만있는바다|나는잘지내고있어요|푸바오,사랑해|그런밤들|마음이그렁그렁|또만나요

EPILOGUE
푸바오에게,그리고나에게

출판사 서평

귀엽고사랑스러운판다,판다가족을돌보는사육사,
그리고바오패밀리에게서행복을얻는우리
“자기전에판다영상을봐.
그렇게하루의마지막시간을보내면
오늘을무사히보낸느낌이야.”

2020년7월20일,한판다가세상의빛을본다.그리고11월4일(공식적으로)행복을주는보물이라는뜻의‘푸바오’라는이름을얻는이판다는여러면에서매우특별한존재다.대한민국최초의자연번식으로태어난판다이자기록상세계에서가장눈을빨리뜬판다일뿐만이아니라단숨에온국민을판다의귀여움에빠져들게했기때문이다.푸바오의탄생순간을담은사진은2023년《타임》이뽑은전세계인에게감동을준사진100장에뽑힐만큼대단한관심과인기를불러왔다.푸바오의이름공모에는5만여명이응모했는데그중한명이작가오리여인이었다.

나도임신중이라서였을까?아이바오의출산은곧있을나의출산처럼느껴졌다.이후로매일작은분홍색생명체가커가는과정을함께했다.친구같고가족같았다.영상을보는일은일과가되었고푸바오를보며내뱃속의생명도푸바오처럼별탈없이태어나귀엽고씩씩하게자라길바랐다.
-본문중에서

오리여인에게푸바오의탄생과성장은일상의즐거움인동시에엄마의딸로태어나딸의엄마가된자신의삶을돌아보게하는계기였다.처음에는푸바오에게집중되었던관심은푸바오의엄마아이바오,아빠러바오,2023년에태어난쌍둥이동생루이바오와후이바오등으로커져나갔다.또사랑과정성을다해바오패밀리를돌보는사육사들과이들을담아내는사진작가에게도닿았다.사랑은그끝을정할수없다는말처럼어느새전세계곳곳의대왕판다는물론박새,다람쥐,두더지,문어등에도애정을갖게되는오리여인.이는오리여인이작가로서커리어를쌓고,엄마로서생명을키우고,딸로서부모님의나이듦을지켜보고,그리고이전부의합이자독립된나로살아가는데필요한위안과힘이되었다.작가는이또한판다가가져다준행운이라고이야기한다.

잠시헤어짐은있어도이별은없어,
무한의사랑무한대의바오!
“10년이지나도100년이지나도
우리의영원한아기판다!
우리에게와줘서정말로고맙다.사랑해.”

어른이되면당장해야할일에치여정말로소중하고중요한것들을자주잊는다.해가뜨고지는하루의경이로움,계절이지나가는자리,마음을담은전화,꼭맞잡은두손….경쟁과평가에위축되고관계와갈등에지쳐나,나의꿈과즐거움은소외받고있는건아닐까.바오패밀리는매일지치고조금씩사그라들고있는우리에게힘을불어넣고빳빳해진마음을말랑말랑하게만든다.잊고있다자칫잃어버릴뻔했던소중한무엇을곁에데려와준다.

우리는왜바오패밀리를좋아하는걸까?성심껏새끼를돌보는아이바오의모정,먼저인사를건네는푸바오의다정함,늘긍정적인러바오의에너지,쌍둥이라귀여움도두배인루이바오와후이바오.이유는무궁무진하다.느릿느릿죽순을먹고,유채꽃에행복해하고,흙투성이가되어도순간의즐거움을놓지않는바오패밀리.그들의삶에서우리의행복했던기억을꺼내어보고,듣고싶었던말을듣고,넘치는사랑을느낀다.그러니내몫의인생을너무걱정하지말자.처음걸음마를떼었을때,혼자학교에갔을때등수없이많은연습끝에어른이된우리는앞으로도홀로살아가겠지만혼자서만살아내야하진않을것이다.우리곁에는바오패밀리가있을테니까.

얼마후에강바오도푸바오를보러청두로떠났다.어떤마음이었을까생각하는것만으로도뭉클해졌다.
푸바오가씩씩하게지내고있길,고향과가족이그리워도자신의삶을잘살아가길바랐을거다.우리가다시는볼수없다고하더라도.
둘에게는짧은시간만허락되었지만강바오는덤덤하게,늘그랬듯이“푸바오,너무잘하고있어”라고말했다.푸바오가제일많이들었을말,내가제일좋아하는말.짧은만남뒤에긴이별이기다리고있을지라도강바오는말한다.
“할부지금방또올테니까많이먹고잘놀아야해.알았지?”
-본문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