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처럼 비지처럼 - 달달북다 5

빛처럼 비지처럼 - 달달북다 5

$6.50
Description
북다의 단편소설 시리즈
로맨스 서사의 무한한 확장, ‘달달북다’

『밤의 반만이라도』 이선진
신작 로맨스 단편소설과 작업 일기
북다의 단편소설 시리즈
로맨스 서사의 무한한 확장, ‘달달북다’

‘달달북다’ 시리즈는 지금 한국문학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작가 12인의 신작 로맨스 단편소설과 작업 일기를 키워드별(로맨스×칙릿, 로맨스×퀴어, 로맨스×하이틴, 로맨스×비일상)로 나누어 매달 1권씩, 총 12권의 특별한 사랑 이야기를 선보인다.
‘사랑’의 모양은 늘 위태로울 만큼 다양하며, 그것과 관계 맺는 우리의 자리 역시 매 순간 다르게 아름답다. 여기에 동의하는 이에게 새로운 로맨스 서사의 등장은 여전한 기쁨일 것이다. ‘달달북다’는 로맨스의 무한한 변신과 확장을 위해 마련된 무대다.

『밤의 반만이라도』 이선진
신작 로맨스 단편소설과 작업 일기

‘달달북다’의 다섯 번째 작품은 이선진의 『빛처럼 비지처럼』이다. 퀴어 서사의 전형성에 새로운 질문을 던지며 2020년 자음과모음 신인문학상을 통해 작품 활동을 시작한 이선진은 타자와의 관계성에 대한 자신만의 감각을 정립하며 작품 세계를 만들어가고 있다. “장면을 만드는 재주가 능숙”하고 “애틋한 서술과 통찰로 사건과 감정의 완급을 조율할 줄”(편혜영 소설가, 심사평) 아는 작가는 이번 작품을 통해 인간에 대한 애정어린 시선으로 따스한 위로를 뭉근한 위트의 로맨스와 함께 전한다.

저자

이선진

저자:이선진
2020년자음과모음신인문학상을통해작품활동을시작했다.소설집『밤의반만이라도』가있다.

목차

빛처럼비지처럼
작업일기:자전거를타는상상을타고

출판사 서평

한자밤의사람이한떨기의사람에게전하는
뭉근한위트와달큼한애정이담긴위로

“내가제일작고환했을때부터
나는단종을멸종이라고부르는걸좋아했다.”

이선진은이번작품『빛처럼비지처럼』을통해‘멈추지않고나아가는마음’로맨스×퀴어를키워드로하여‘더도말고덜도말고1인분만하자’가가훈인4대째손두붓집남매의이야기를그려낸다.오빠‘옹순모’가엄마에게커밍아웃한후두부싸대기를맞는것을본여동생‘옹모란’은“다음은네차례”(12쪽)라는순모의말에커밍아웃에대한마음을고이접고살아가고있다.그럼에도모란은사랑을빼놓고살아가지는않는다.애인‘유정’에게“너랑있으면꼭내가막다른사람이되는기분이야”(13쪽)라는말을들어도유정에대한모란의‘해사한’애정은건재하기만하다.

해사해.우리둘이름의획을그을때마다사랑해사랑해사랑해를외쳐얻어낸값.첫애인이랑은랑랑해였고두번째애인이랑은해랑해였는데이번에는해사해,적어도말이되는조합이라말못하게기뻤다.(14쪽)

남매의삶은명쾌하게쭉뻗은자전거도로처럼순탄하지만은않다.“찌꺼기같은년”(13쪽)이라는말을무시로듣는엘리베이터고장신고콜센터직원이었던모란은하루아침에직장을잃고,입봉만기다린지9년째인영화감독순모는입봉을코앞에두고모종의이유로영화가무산된다.남매는한겨울의자전거라이딩을하며“나아감이꼭나아짐을보장하지않아도”(12쪽)어떻게든나아가려한다.그리고다가온성탄전야,순모는어플로만연락하던애인과만나기로했다며모란에게같이가자고제안한다.유정까지더해두커플이처음으로사자대면하게된곳은한강의자전거도로.과연이라이딩의끝엔무엇이기다리고있을까?

뒤로,또뒤로,앞구르기가안되면뒤구르기로
조금은다른방식으로나아가려는순정한마음

이상하지.자전거를타면기분이좋고박진감넘치고이미갈데까지가버린내가얼마나더갈수있을지궁금해졌다.지나갈게요!나는그렇게외치는대신입으로호루라기소리를냈다.(65쪽)

『빛처럼비지처럼』속인물들은저마다의삐뚤어짐과저마다의올곧음을가지고있다.앞구르기가안되면뒤구르기로,‘사랑해’대신‘해사해’로,‘폭망’대신‘퐁망’으로조금은다른방식이지만깨끗하고단정한두부처럼순정한마음으로삶을살아낸다.그방식은옳거나그르지않다.1인분이아니라0.5인분의몫밖에해내지못하더라도다만“덜부스러”(39쪽)지는방향인것이다.인물들이“자전거로자기자신의마음을타보길바랐다”(76쪽)는작가의작품에대한진솔한후기와박진감넘치는목소리는「작업일기:자전거를타는상상을타고」를통해만나볼수있다.

‘달달북다’는12명의젊은작가가로맨스×칙릿(김화진,장진영,한정현),로맨스×퀴어(이희주,이선진,김지연),로맨스×하이틴(예소연,백온유,함윤이),로맨스×비일상(이유리,권혜영,이미상)의테마를경유해각별한로맨스서사를선사한다.독자들은오늘날각기다른형태로발생하는사랑이야기를만날수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