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의 피

돼지의 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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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어떤 일은 죽어야 끝난다.”

“‘피’가 상징하는 섬뜩함, 설명할 수 없는
생동감과 활력이 포진한 살인과 복수에 관한 이야기” _주원규 소설가(심사평 중에서)

제11회 교보문고 스토리대상 최우수상 수상작
제11회 교보문고 스토리대상 최우수상 수상작인 나연만의 장편소설 『돼지의 피』가 ‘북다’에서 출간되었다. 첫 장편소설 『여섯 번째 2월 29일』이 ‘한국형 정통 하드보일드’라는 호평과 함께 영상화 계약에 성공하며 나연만 작가는 단번에 주목받는 스릴러 작가로 떠올랐다. 세 번째 장편소설인『돼지의 피』역시 “읽는 순간 머릿속에 강렬한 이미지를 남기는 이야기”(서미애 소설가), “특이한 이중 구조의 소재, 분위기에 맞는 묵직한 문체”(배상민 소설가)라는 심사평을 받으며 작가의 저력을 입증했다.

작가는 「작가의 말」에서 첫 단편소설 「돼지」가 공모전 최종심에 오른 것이 이후로도 글을 쓸 동력이 되었다고 이야기했다. 그 단편의 앞부분을 변주하여 장편으로 발전시킨 것이 『돼지의 피』로, 작가의 자전적 경험이 담긴 덕분에 작품은 이미지가 눈앞에서 생동하는 듯한 활력과 작가가 지향하는 ‘보여주고 싶은 이야기’를 구현한 진정성을 품고 있다. 가슴 뛰는 서스펜스 스릴러의 재미를 유감없이 선보인, 소설을 쓴 첫 순간부터 작가가 품어온 이야기가 마침내 완성된 이 역작은 이제 작가의 대표작으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이다.
선정 및 수상내역
제11회 교보문고 스토리대상 최우수상 수상작

저자

나연만

저자:나연만
2020년경상일보신춘문예소설「까치」로등단했다.『2021신예작가』등,소설집과문예지에단편소설들을발표했다.장편소설『여섯번째2월29일』,『충청도뱀파이어는생각보다빠르게달린다』,에세이『충청의말들』을출간했다.2023년『돼지의피』로교보문고스토리대상최우수상을수상했다.

목차

1부
2부
3부
에필로그

작가의말

출판사 서평

핏줄을타고이어지는업의멍에
죽이고,없애는이굴레에서벗어날수있을까

준우는어느날,아버지가토막난돼지들과함께사람을묻는꿈을꾼다.불길한꿈에서깬준우는오늘이12년전엄마를죽인살인범안치호의출소일이라는사실을깨닫는다.차를몰고교도소로향한준우는출소한안치호와대치중인누나준서를보게된다.엄마가살해당한후경찰이된누나는안치호를향해죽은듯조용히살라고경고하지만안치호는비웃을뿐이다.증오에사로잡힌준우는준비끝에그의집을습격하지만반격당해정신을잃고만다.깨어나보니눈앞에안치호의시체와잘린발목이있고,‘잡혀들어가기싫으면시체치우기’라는준우가설정한적없는알람메시지가핸드폰에뜬다.
시키는대로시체는처리했지만,자기를살려준살인자의의도를알고싶었던준우는그의주의를끌기로한다.절단된시체가연이어발견되는‘아라뱃길연쇄살인사건’의추가범행으로위장해안치호의발목을아라뱃길에유기한것이다.얼마뒤,연쇄살인사건의담당형사박한서가안치호살인사건용의자중한명인준우를찾아와말한다.준우가살인자라면안치호의발목을아라뱃길에버리는쓸데없는짓을했을리없으니범인이아니라고.하지만‘쓸데없는짓’을했다질책하는듯한그의고압적인태도에준우는박한서가혹시안치호를죽인‘진짜살인자’가아닐까의심한다.그리고그의심은예측할수없는결과가되어준우의삶을집어삼키기시작한다.

폭발적인전개에숨겨진교묘한이중트릭
압도적인긴장감의서스펜스스릴러

『돼지의피』는‘살인자의기질은무엇인가’라는의문을전면에내세운서스펜스스릴러로,장르특유의묵직하고예리한,벼린날붙이같은분위기가돋보이는작품이다.도입부부터독자는준우가아버지와함께병든돼지를암매장하는강렬한이미지를접하게된다.사람들의눈을피해어둡고외진곳의흙을파,살과뼈가썩기쉽도록토막낸돼지를매장한기억을담담하게서술하는준우의내면은섬뜩한불안정함을숨기고있다.그로인해형성된안개같은불안의공기는작품전반을지배하고,그고유의분위기는단숨에독자를소설의세계에끌고들어간다.
또한‘진짜살인자’의정체를둘러싼-알고도속을수밖에없고,한번의심한것들을다시금의심하게만드는교묘한-이중트릭은속도감있는문체와마치영화처럼등장인물들의시점에따라짧은장면을오가는연출과결합해빛을발한다.독자는다음장면이궁금해쫓기듯페이지를넘기는손을멈출수없으면서도어떤순간에는주저하게되는것이다.내가지금이해하고있는사실이진실인지에대한의심으로.
압도적인긴장감과교묘한트릭,폭발적인전개로무장한작품『돼지의피』는거침없이휘몰아치는본격스릴러를즐기고싶은독자에게후회없는선택이될것이다.마지막페이지에서드러나는‘진짜살인자’에대한뒤틀린진상을좇으며스릴러특유의카타르시스를만끽해보자.

내용소개

“어떤일은죽어야끝난다.”

돼지농장을운영한아버지의손에자란‘준우’는어느날,한번도꾼적없는돼지꿈을꾼다.아버지가토막난돼지들과함께사람을묻는꿈.그날은12년전엄마를죽인살인범‘안치호’의출소일이다.준우는복수심에안치호를습격하지만,반격당해정신을잃는다.깨어나보니안치호는발목이잘린채죽어있고,그시체를없애라는협박메시지를받은상황.준우는자신이운영하는반려동물장례식장의소각로에시체를불태우지만,발목은따로보관한다.살인자의정체를밝힐덫을놓기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