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순간을 가리키자면 - 달달북다 7

어느 순간을 가리키자면 - 달달북다 7

$6.50
Description
북다의 단편소설 시리즈
로맨스 서사의 무한한 확장, ‘달달북다’

『사랑과 결함』 예소연
신작 로맨스 단편소설과 작업 일기
북다의 단편소설 시리즈
로맨스 서사의 무한한 확장, ‘달달북다’

‘달달북다’ 시리즈는 지금 한국문학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작가 12인의 신작 로맨스 단편소설과 작업 일기를 키워드별(로맨스×칙릿, 로맨스×퀴어, 로맨스×하이틴, 로맨스×비일상)로 나누어 매달 1권씩, 총 12권의 특별한 사랑 이야기를 선보인다.
‘사랑’의 모양은 늘 위태로울 만큼 다양하며, 그것과 관계 맺는 우리의 자리 역시 매 순간 다르게 아름답다. 여기에 동의하는 이에게 새로운 로맨스 서사의 등장은 여전한 기쁨일 것이다. ‘달달북다’는 로맨스의 무한한 변신과 확장을 위해 마련된 무대다.

『사랑과 결함』 예소연
신작 로맨스 단편소설과 작업 일기

‘달달북다’의 일곱 번째 작품은 예소연의 『어느 순간을 가리키자면』이다. 2021년 『현대문학』 신인 추천을 통해 작품 활동을 시작한 예소연은 등단한 이래 문지문학상, 황금드래곤문학상, 이효석문학상 우수작품상을 수상하는 등 누구보다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특히 전작 소설집 『사랑과 결함』의 ‘비성장기 3부작’(「아주 사소한 시절」 「우리는 계절마다」 「그 얼굴을 마주하고」)을 통해 “폭력적이고 가혹한”(소유정 평론가) 작가만의 동시대적 사랑의 세계를 보여준 예소연은 이번 작품 『어느 순간을 가리키자면』에서 “애정 어린 시절 혹은 불행했던 시절”(62쪽)인 2000년대를 배경으로 십대가 가진 복잡다단함과 함께 짓무른 복숭아처럼 시큼하고 달큼한 첫사랑 이야기를 전한다.

저자

예소연

저자:예소연
2021년『현대문학』신인추천을통해작품활동을시작했다.소설집『사랑과결함』,장편소설『고양이와사막의자매들』이있다.제13회문지문학상,제5회황금드래곤문학상,제25회이효석문학상우수작품상을수상했다.

목차


어느순간을가리키자면
작업일기:다소과장하면

출판사 서평

견딜수없음을견디고미숙함을감춰야하던시절
짓무른복숭아처럼달큼하고시큼한첫사랑

“나는처절하고또슬퍼졌다.
다른아이들도나와같을까?”

예소연은이번작품『어느순간을가리키자면』에서‘치열하고생생한십대의사랑’,로맨스×하이틴을키워드로하여엠피스리를들으며책가방을메고다니던그때그시절,견딜수없음을견디고미숙함을감춰야하던시절을지금여기로불러온다.십대시절의기억을가진사람이라면위태롭고막막한감정을가진인물들,‘동미’‘석진’‘태준’을작품속에서조우하면서때로는공감하고,때로는괴로울지라도지나간시절에대해잠시나마위로받을수있을것이다.

마음깊은곳에분노를가지고있는주인공동미는학교에서모진괴롭힘을당하는석진과어느무더운여름가까워진다.석진은태준이자꾸돈을달라고한다며동미에게돈을빌려달라고하고,동미는석진에게돈을빌려주는대신“감당해야할것들”(18쪽)이있다고말한다.

그때그시절우리는무언가를아주절실히참고견뎌내고있었는데,그무언가가도대체무엇인지는아무도알지못했다.그무엇은더위처럼아주기승을부렸고극성이었으며말그대로지랄맞았다.다들마음에그런것을꾹꾹눌러담은채로모여있었다.그러니까,모여있는게문제였다는뜻이다.(10쪽)

그렇게시작된동미와석진의비밀스러운거래.석진은동미의집에와집안일을하고,동미의여동생‘송미’를돌본다.어느새학교에서든집에서든석진이신경쓰인다는걸동미가자각하던그때,날이갈수록석진을괴롭히는태준의수위는올라가고,동미는아무것도할수없어엠피스리를들으며책상에엎드린채그상황이지나가기만을,석진이“최대한덜아프기를”(27쪽)바랄뿐이다.그러던어느날,태준의타깃이석진에서동미로옮겨가고마는데…….

결코가닿을수없는마음에다가서는순간
각자만의방식으로자라는마음의장면들

“동미야.남을깎아내리려고안달난사람얘기는귀담아듣지말자.우리그러지않기로하자.”
단호한이석진의말에나는아무말도하지않고고개를끄덕였다.무른아이인줄로만알았는데생각보다단단한구석이있는아이였다.이석진은그렇게말하고다시텔레비전으로시선을고정하더니내게흘리듯말을툭내뱉었다.
“좋은냄새나.너한테.”(34쪽)

『어느순간을가리카자면』은결코가닿을수없던서로의마음에다가서는순간을포착한다.십대인물들은각자의괴로움과견딜수없음을가지고있다.하지만그들의마음이교차하는찰나의순간,이마음들은각자만의방식으로자란다.꼭반듯한모양이아닐지라도그방식은옳거나그르지않다.시절의순간을붙잡는작가의“다소과장”된(62쪽)마음과동미,석진,태준을그려내며했던고민에대한진솔한이야기는「작업일기:다소과장하면」을통해만나볼수있다.

‘달달북다’는12명의젊은작가가로맨스×칙릿(김화진,장진영,한정현),로맨스×퀴어(이희주,이선진,김지연),로맨스×하이틴(예소연,백온유,함윤이),로맨스×비일상(이유리,권혜영,이미상)의테마를경유해각별한로맨스서사를선사한다.독자들은오늘날각기다른형태로발생하는사랑이야기를만날수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