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간주나무 (김해솔 장편소설 | 양장본 Hardcover)

노간주나무 (김해솔 장편소설 | 양장본 Hardcover)

$17.96
Description
가장 안전한 곳은 집, 믿을 수 있는 사람은 엄마?
나의 뿌리가 뒤틀릴 때 다가오는 극한의 공포

나를 죽이려고 했던 내 엄마가
이제 내 아들을 죽이려 한다!
제12회 교보문고 스토리대상
대상 수상작

꿈과 현실, 애정과 증오 사이
그 틈을 노려 나를 가로채려는 존재는?

“나를 죽이려고 했던 내 엄마가
이제 내 아들을 죽이려 한다.”

제12회 교보문고 스토리공모전 대상 수상작인 김해솔 작가의 『노간주나무』가 종합 출판 브랜드 ‘북다’에서 출간되었다. 영화, 드라마, 동화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작가의 첫 번째 장편소설이다. 심사위원들로부터 “압도적이며 저돌적인 이야기”(소설가 주원규), “비틀린 애정과 집착, 두려움을 탁월한 심리 묘사로 풀었다”(콘텐츠 제작사 쇼박스) 등의 호평을 받으며 만장일치로 대상에 선정되었다.
나의 엄마, 나의 아들, 그리고 나. 『노간주나무』에 등장하는 세 사람은 혈연이라는 강력한 연대를 지녔다. 하지만 가장 가깝고 끈끈해야 할 셋은 서로를 극한의 상황으로 몰아붙인다. 소설은 세상에서 가장 안전한 공간이 집이고, 가장 믿을 수 있는 사람이 가족이라는 생각이 얼마나 위험해질 수 있는지를 촘촘한 구성과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를 통해 보여 준다. 가족과 가정이라는 우리의 오래된 믿음을 서스펜스 요소로 활용한 작가의 영리함은 여러 번 독자를 혼란에 빠뜨리는 동시에 더욱 작품에 빠져들게 한다. 읽고 나면 한동안 책의 여운에서 헤어나지 못할 것이다.
선정 및 수상내역
제12회 교보문고 스토리대상 대상 수상작
저자

김해솔

저자:김해솔
꿈을기록하다보니어느새이야기만드는사람이되어있었다.영화,드라마,동화,소설등경계를넘나들며활동중이다.《아름다운밤이에요》로경상북도영상콘텐츠시나리오공모전우수상을,《방탈출로맨스》로SBS드라마극본공모우수상을받았다.동화『고양이가되고싶은강아지』를출간했다.2024년장편소설『노간주나무』로제12회교보문고스토리대상대상을수상했다.

목차


prologue꿈이야기

1부아들과나
2부노간주나무집
3부마녀와나

epilogue새이야기
작가의말

출판사 서평

“아동학대가해자열명중일곱명이친부모야.
그게현실이라고.”
가장안전한곳은집,믿을수있는사람은엄마?
나의뿌리가뒤틀릴때다가오는극한의공포

서른여섯싱글맘영주는아들선호가커가면서정신적·육체적으로점점힘에부친다.그러다엄마를이성으로대하는아들에게수치심을느낀일을계기로한계에다다랐음을인정한다.궁지에몰린영주는이십여년전에떠난친정엄마를떠올린다.꿈과현실을잘혼동하는딸과여섯살이지만폭력성을드러내는손자를편견없이대해줄유일한사람이라고생각해서다.그렇게세사람은영주가어릴때살았던집에서함께살게된다.

지금의영주는달랐다.선호를위해서라면못할게없었다.한편으론엄마에게첫번째기회를주고싶기도했다.엄마가아닌친정엄마가될기회.(73쪽)

평화도잠시,매일거듭되는악몽에영주는하루가다르게피폐해진다.매일밤살려달라고애원하며자신을찾아오는그아이는누구일까?용기내악몽의흔적을따라가던영주는이집에커다란비밀이숨겨져있음을깨닫는다.하지만커다란노간주나무가있었다는것외엔아무기억도남아있지않다.한편선호의몸여기저기에서학대의흔적이발견되고친정엄마가사용하는방에서동물의창자,향,짚더미등수상한물건들이나온다.그때불현듯잃어버렸던기억하나가떠오른다.과거친정엄마가자신을죽이려고했던일이.

영주는친정엄마를똑바로올려다보며외쳤다.
“나도죽이려고했잖아.열네살때계단에서밀어서.”(227쪽)

“나쁜기억은다꿈이란다.
전부잊고새로태어나는거야.”
나를낳은엄마도,내가낳은아이도,그리고나도…
모든믿음과예상을깨뜨리는예측불허의미스터리

의도하든의도하지않든우리는세상을경계지어살아간다.확실한기준을갖고옳고그름을구분하면삶이더선명해지리라믿기때문이다.그런데이기준은누가만든걸까?기준이분명할수록삶은정말더또렷해지는걸까?그렇지않다면…?『노간주나무』는너무단단해서의심조차해보지못한믿음을뿌리부터흔든다.가령엄마는나를사랑할까,집은나를지켜줄까,내아들은나를엄마로바라볼까같은.작가는“『노간주나무』는결국‘경계’에대한이야기다.(…)경계를명확하게나누면나눌수록이상하게도불행해졌다”(「작가의말」에서)라고말하며세상에서가장안전하다고여겨왔던존재들이예고없이나를공격해도과연경계안에설수있는지묻는다.

“엄마도…나죽일거야?”
영주는선호의침대밑에서낯선동화책을발견했다.영주가읽어준기억은없으니친정엄마가읽어준모양이었다.
‘노간주나무.’
엄마가아들을죽여수프로만든다는엽기적인내용이었다.(101쪽)

노간주나무가있는집에사는세사람을다루기때문에스토리가밋밋하고인물도단순하다고오인할수있다.그러나각인물이숨기고있는저마다의비밀과이로인한의혹이차례차례교차하며드러나는과정에서완성되는서스펜스는압도적이고독보적이다.어떤소설과견주어도빼어난,잘쓰인미스터리소설이다.작가가겹겹이쌓아놓은스토리가마침내폭발하는순간독자는카타르시스를느낄것이다.견고하게쌓인일상의안온함에균열이가고부서지는과정을치밀하게펼쳐내는작가의솜씨에감탄할수밖에없는매력적인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