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세계가 하나였다

모든 세계가 하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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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소설가 박대겸 3부작’의 완성, 픽셔너리 시리즈의 시작

『외계인이 인류를 멸망시킨대』 『부산 느와르 미스터리』
박대겸 신작 중편소설
박대겸의 『모든 세계가 하나였다』가 ‘북다’의 새로운 중편 시리즈 〈픽셔너리〉 첫 번째 작품으로 출간되었다. ‘픽셔너리’는 ‘픽션(Fiction)’과 ‘딕셔너리(Dictionary)’의 합성어로, ‘나’를 픽션화하는 A부터 Z까지의 이야기를 담아낸 일종의 가상 사전이다. 작가는 이전 작품들을 통해 ‘소설을 쓰는 사람’과 ‘소설을 읽는 사람’ 간에 작동하는 소설의 원리를 집요하게 탐구하며, 그 관계 속에서 문학이 어떻게 새로운 의미를 생성하는지 보여주었다.
신작 중편소설에서는 삶과 허구, 픽션과 메타픽션의 과감한 패치워크를 통해 ‘소설을 쓰는 나’와 ‘소설로 쓰여지는 나’의 내밀한 역학관계를 드러내며 “말 그대로 ‘선 넘는’ 이야기”를 선보인다. 또한 패치워크된 이야기 조각을 또 한 번 비틀며 독자의 예상을 과감하게 넘어선다. 그 혼돈의 소용돌이를 뚫고 나오는 경쾌하고 뻔뻔한 유머는 박대겸 소설의 시그니처라 할 수 있는 매력에 다시금 빠져들게 한다. 『이상한 나라의 소설가』 『부산 느와르 미스터리』에 이어 이번에 출간된 『모든 세계가 하나였다』는 ‘소설가 박대겸 3부작’의 완성이자, 픽셔너리 시리즈의 시작이다.
저자

박대겸

소설집『픽션으로부터멀리,낮으로부터더멀리』,장편소설『그해여름필립로커웨이에게일어난소설같은일』『부산느와르미스터리』『외계인이인류를멸망시킨대』,중편소설『이상한나라의소설가』등이있다.

목차

0.프롤로그
1.메타픽션은안됩니다
2.그것이에세이와자전소설의차이점이기도하다
3.일상미스터리장르에나올법한이야기
4.‘소설가박대겸3부작’을집필하고있을지도모르고
5.갭모에라도느낄수있으면좋았겠건만
6.나중에소설쓸때써먹으면좋겠다
7.나는탐정이다
8.꿈만같은시간이
9.데이트였네,데이트였어
10.다리에힘이풀려주저앉고말았다
11.어떻게사건을해결해야한다는말인가
12.이지옥같은상황에서살아남아
13.작가후기를겸해서

추천의글

출판사 서평

“말그대로‘선넘는’이야기다.”
-박인성문학평론가(『이것은유해한장르다』)추천

“탐정이라는존재가나오는순간,
아무리에세이처럼써봤자완전히픽션이된다고.”

삶과허구,픽션과메타픽션이기워진과감한패치워크
그혼돈의소용돌이를뚫고나오는경쾌하고도뻔뻔한유머

이작품의첫페이지를펼치는순간,독자는스스로묻게될것이다.과연이것은‘소설가박대겸’의진짜목소리일까,아니면‘소설속박대겸’의허구적목소리일까.그러나작가는이미그런반응을예견한듯,첫장면부터미스터리적상상력을덧입혀독자의기대를과감히비튼다.자정이넘어지친몸으로집에돌아온‘박대겸’이현관바닥에엎드린채쓰러져있는“낯익은얼굴에낯익은복장”(11쪽)의또다른박대겸과마주하면서소설은마치사건의현장으로독자를이끄는듯하다.
하지만작품은어느새사건현장을말끔히지워내고,출판사로부터청탁받은원고구상에골머리를앓으며,신인소설가로서발돋움하기위해출판사들이밀집한서울에머물러야할지아니면경제적사정을고려해부산의부모님댁에서살아야할지를두고갈등하는현실적어려움속으로독자를끌어들인다.그러나소설가로서의고충에공감하려는순간,박대겸의친구이자탐정인에른스트를등장시키며소설은또한번장르적비틀기를시도한다.“소설에탐정이라는존재가나오는순간,아무리에세이처럼써봤자완전히픽션이된다는말을하고싶었어.한국에서탐정이라는직업은,비유하자면유니콘같은존재니까.”(31쪽)


“어떤세계를믿지못한다면,
그어떤세계도결코쓰일수없다.”

소설은단순한허구가아니라
창조된세계를진심으로믿는일

이처럼『모든세계가하나였다』에서작가는삶과허구,픽션과메타픽션의조각들을능숙하게이어붙인다.그리고그렇게완성된패치워크원단은소설가라는자기정체성을중심으로재단된다.작가는“소설과현실이란,언제든뒤섞이고뒤엉키고,분리되는가싶다가도다시뒤범벅되는무언가”(87쪽)라고말하며,어떤세계를믿지못한다면그어떤세계도결코쓰일수없다고이야기한다.
그리고작가는또한번의‘선’을넘어선다.“그렇다면우주어딘가에우리와조금다른시간대의,우리와조금다른세상을살아가고있는또다른세계가있지않을까,상상해보는것이완전히허무맹랑한일은아닐것이다.이런발상은더욱부풀어올라어쩌면내가창작한‘소설가박대겸’역시다른평행우주에서존재할수도있지않을까,하는망상으로이어지기도한다.그리하여다른세계의‘나’역시소설을쓴다면?”(48쪽)라는물음으로,소설은확장된상상력으로나아간다.
박대겸은능란하게직조한‘불일치의세계’를통해,‘소설을쓰는작가’에게도‘소설을읽는독자’에게도이렇게말하는듯하다.소설은단순한허구가아니라창조된세계를진심으로믿는일이라고.이것은곧작가가소설이라는허구적이면서도진정성있는세계에품는깊은이해와애정으로다가온다.

부산,서울,일본,어느곳에있든,평행우주속어느세계에서든,박대겸은계속해서그모습그대로글을쓸것이라확신한다.(……)여기박대겸작가가현실의재료를알뜰살뜰히가공해만든이소설이진실하다는것을나는보증할수있다.(신동화번역가,「추천의글」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