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한 그림들 (세계사를 바꾼 결정적 순간)

위험한 그림들 (세계사를 바꾼 결정적 순간)

$23.71
Description
기록이 생략한 역사의 뒷면, 그림으로 목격하다
7.8만 구독자가 열광한 ‘후암동 미술관’의 새로운 역사 읽기
어떤 그림은 수천 자의 글보다 더 많은 것을 담고 있다. 말로 단정하지 않기에 보는 이로 하여금 상황을 짐작하면서 더 깊이 생각하게 만들기도 한다. 명화에 친절하고 극적인 스토리텔링을 곁들여 인기를 얻은 ‘후암동 미술관’의 이원율 기자가 이번에는 역사로 찾아왔다.
《위험한 그림들》은 우리가 주로 예술작품으로 접하는 그림을 역사적 시각에서 살펴보는 책이다. 역사화 속 중심에 자리 잡은 주인공뿐만 아니라, 주변에 각각의 자세와 표정으로 위치한 조연들, 배경이 된 장소와 날씨, 건축물부터 장식물 하나까지 역사적 의미를 담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나면, 익숙하게 보아오던 그림도 완전히 새롭게 느껴진다.
〈아테네 학당〉 속에서 가장 추레한 남자의 형형한 눈빛에 주목하게 되고, 윌리엄 터너의 평화로운 해 질 녘 바다 풍경을 바라보며 울컥한다. 〈레이디 제인 그레이의 처형〉을 보면서 도낏자루를 쥔 사형수의 표정을 살피고 〈델라웨어강을 건너는 조지 워싱턴〉 속 군인답지 않은 병사들의 모습에 호기심도 인다.
저자

이원율

〈헤럴드경제〉기자이자미술·역사스토리텔러.페르메이르의〈진주귀걸이를한소녀〉를본뒤문화예술에관한글을써야겠다고생각했다.누적조회수2,500만회이상인화제의칼럼‘후암동미술관’을쓰고있다.매주7만8천여명구독자가기다리는이코너에서는미술과함께역사,과학,문학,종교,철학등교양을광범위하게다룬다.
“미술은인생의해상도를높인다”라는말을믿는다.저서로는《여름이라는그림》《마흔에보는그림》《무서운그림들》《결정적그림》《사적이고지적인미술관》《하룻밤미술관》이있다.

목차

시작하는글

선사시대
1.8세딸‘매의눈’에학계난리난사연
함께보는위험한그림:크로마뇽인〈알타미라동굴벽화〉

고대
2.사형선고를받은거리의현자
함께보는위험한그림:장프랑수아피에르페롱〈소크라테스의죽음〉

3.싸움의귀신들,격분하다
함께보는위험한조각:드니푸아이아티에〈스파르타쿠스〉

4.‘영원한도시’에서벌어진최악의참사
함께보는위험한그림:위베르로베르〈로마대화재〉

5.국가의명운을건담판
함께보는위험한그림:라파엘로산치오〈교황레오1세와아틸라의만남〉

중세
6.성지를탈환한무슬림의영웅
함께보는위험한그림:크리스토파노델알티시모〈살라딘의초상〉

7.역사상가장미스터리했던소녀
함께보는위험한그림:쥘외젠르네프뵈〈갑옷을입은오를레앙성의잔다르크〉

근대이행기
8.울음을삼킨18세소녀사형수
함께보는위험한그림:폴들라로슈〈레이디제인그레이의처형〉

9.비극에절여진총명했던황제
함께보는위험한그림:일리야레핀〈이반4세와그의아들〉

10.혼미한방랑기사의반전
함께보는위험한그림:귀스타브도레〈돈키호테삽화〉

11.임진왜란을찾은‘검은귀신’
함께보는위험한그림:김수운〈천조장사전별도〉

12.귀신병에걸린소녀들?
함께보는위험한그림:톰킨스해리슨매티슨〈마녀검사〉

근대
13.인간을사냥한최악의흑역사
함께보는위험한그림:윌리엄터너〈노예선〉

14.총사령관의목숨을건도박
함께보는위험한그림:에마누엘로이체〈델라웨어강을건너는조지워싱턴〉

15.‘퍼스트레이디’의가장참담한말로
함께보는위험한그림:토머스팰컨마셜〈루이16세와국왕가족의체포〉

16.영웅이었나,전쟁광이었나
함께보는위험한그림:자크루이다비드〈나폴레옹1세의대관식〉

17.번개를정복한최초의인간
함께보는위험한그림:벤저민웨스트〈하늘에서전기를끌어오는벤저민프랭클린〉

18.수송혁명을일으킨특이점의등장
함께보는위험한그림:클로드모네〈파리생라자르역-기차의도착〉

19.“인류는미쳤다”…그곳은생지옥이었다
함께보는위험한그림:존싱어사전트〈가스전(독가스에중독된군인들)〉

현대
20.광기가낳은최악의학살
함께보는위험한그림:펠릭스누스바움〈죽음의승리〉

출판사 서평

수천자의기록보다강력한한장의그림
읽고외우는역사를넘어,목격하고체험하는역사속으로

에마누엘로이체의〈델라웨어강을건너는조지워싱턴〉은한겨울의얼어붙은강을가로지르는배를그린그림이다.배위에당당하게선조지워싱턴,왼쪽허리에장검을차고오른손에망원경을쥔채꽉다문입술에서한치도물러서지않겠다는단단한각오가느껴진다.실제로크리스마스에행해진이도하작전은독립전쟁의향방을바꾼결정적전환점이되었다.그런데그림을살피다보면뭔가어우러지지않는느낌이신경쓰이기시작한다.워싱턴뒤에국기를잡은,부사관쯤으로보이는남자는그렇다쳐도뱃머리에서얼음을깨는사람,부사관과함께깃발을잡고있는사람,맨뒤에서노를젓는사람들모두군복을제대로갖춰입지않았다.이들은누구일까?여기에담긴사연을확인하려면독립전쟁의서막을살펴봐야한다.
당시신대륙식민지는감당할수없는영국의과세정책에폭발하기직전이었다.1773년12월식민지주민들은‘차법’에항거해보스턴항에서동인도회사의배에실린홍차를바다에던져버렸다.영국은강력한보복조치에들어갔고1년5개월후인1775년4월독립전쟁의역사적첫전투가렉싱턴콩코드에서발발했다.이전투는식민지민병대가승리했지만,이후독립전쟁에서식민지는계속해서열세에처한다.그도그럴것이,영국군은전쟁경험이풍부한일당백전사들이었다.애초에영국이과도한징세를단행한것도긴전쟁의여파로돈이필요했기때문이다.반면영국에맞서는식민지의군대는농부,상인,대장장이같은일반인으로구성되었다.무기가보급되지않아평소사냥에쓰던개인소총을들었고,통일된군복도없어일상복을입고싸웠다.
로이체의그림에이역사적배경이고스란히녹아있다.실제훈련받은군인이아닌잡군이었음이제각각인물로묘사되었다.하지만이런오합지졸도거듭되는실전에서점차군인다워지고있었다.그리고일생일대의전투를눈앞에둔그들은,차려입은모양새는여전히잡군일지언정눈빛만은살아있다.그결과크리스마스다음날벌어진트렌턴전투에승리했고,곧멈출것같았던미국독립혁명의바퀴도다시돌아가기시작했다.
어떤역사책속텍스트가이그림한장처럼생생하게미국독립전쟁의결정적전환점보여줄수있을까?그림으로보면,학창시절그저줄줄외워야했던밋밋한역사연대기도한편의흥미로운이야기가된다.
이책은이렇게역사를바꾼중요한순간을소재로삼은그림들을소개한다.그래서제목도《위험한그림들》이되었다.한인간,한시대가극한의선택앞에섰던순간속으로우리를데려가기때문이다.

▮그림한장속에씨줄과날줄처럼엮인인물과역사
초심자도쉽게이해하는설명,그림을살아움직이게만드는상세한상황묘사,그안에담긴감정까지도재현해내는스토리텔링으로오랫동안사랑받은‘후암동미술관’은몰입도에서독보적인미술소개콘텐츠다.7만8천의구독자,2,500만조회수가이를증명한다.
《위험한그림들》에는선사시대크로마뇽인이그린동굴벽화부터제2차세계대전의수용소까지,역사의큰전환점이된장면30가지가담겨있다.역사에서그동안조연에머물던그림이주연으로나설때,우리가그안에서익숙하게알고있던역사적사실또한다양한관점에서다시보이기시작한다.

로마대화재의네로황제범인설이최근까지도당연시되었던이유.
왕위계승1순위후보자메리를제치고여왕이된제인그레이의비극.
돈키호테가베스트셀러가될수밖에없었던스페인제국의황혼기.
임진왜란에참전한기상천외한용병의정체와그들이조선까지흘러든역사적배경.
마녀사냥,노예제같은끔찍하고차별적인사건들뒤에숨겨진인간본성.
화가의눈에비친,인류의삶을혁명적으로바꾼첨단기술의도입풍경.

명화는그자체로도아름답고가치가있지만,그안에는그시대의유행,사회적분위기,역사적사건까지담은시대의거울이기도하다.단순한기록에이런그림이더해지는순간,역사는빈약한상상의영역에서구체적장면으로탈바꿈한다.그당시의계절감이나날씨,특정사건에서보여주는인물들의몸짓과표정까지더해져,그때그자리에있던이들의환희와절망,분노와공포를독자들이직접느끼게해준다.《위험한그림들》은역사를‘읽고외우는’방식에서벗어나,‘목격하고체험하는’방식으로바라보자고제안한다.그림속장면을따라가다보면,역사는더이상과거의기록이아니라지금눈앞에서벌어지는이야기처럼다가올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