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자의 우주 (더 잘 머물고 싶어 유영하는 삶의 기록)

각자의 우주 (더 잘 머물고 싶어 유영하는 삶의 기록)

$17.80
Description
“현실에 더 잘 머물고 싶어 잠시 이방인이 되어 본다”
자유와 안정, 욕망과 권태 사이를 유영하는 정영한의 첫 산문집
우리는 왜 떠나고 싶어지는 걸까. 일상에서 부딪다 보면 다 내려놓고 훌쩍 떠나고 싶어지는 순간들이 있다. 가고 싶은 곳이 생겨서일 때도 있지만 대체로는 현실에서 벗어나고 싶은 마음 때문인 경우가 많다. 그렇다고 해도 여러 이유로 완전히 떠날 수는 없으니 대신 우리는 여행을 한다. 이 책은 더 잘 머물기 위해 틈틈이 낯선 곳들을 유영하는 한 사람의 기록이자, 낯설지 않은 우리의 이야기다.
〈여행에미치다〉 PD로 사회에 첫발을 내디뎠을 만큼 여행에 진심인 저자 정영한은 그토록 꿈꾸던 MBC 아나운서가 돼 보통의 직장 생활을 하면서도 바쁜 시간을 쪼개고, 한정된 비용을 살뜰하게 쓰며 여행을 다닌다. 그에게 여행은 그저 여유로운 취미 생활이 아니다. 간절히 꿈꿔 왔던 소망을 이뤘음에도 불구하고 반복되는 일상에 무뎌지는 자신을 다잡고, 나를 잃지 않기 위해 찾은 자신만의 방법이다.
어머니와 단둘이 단칸방에서 생활하며 어렵게 보낸 어린 시절부터, 꿈을 이뤄 기뻐했던 시간들을 지나 노력해도 생각대로 되지 않는 30대 직장인으로서의 고민까지 솔직하게 털어놓은 그의 이야기들은 여행과 함께라 홀가분하고, 직접 찍은 장면들이 더해져 더 선연하다. 여행을 거듭하며 낯선 사람들과 환경을 만날수록 그가 느끼는 건 낯선 이 도시가 누군가에게 삶의 전부이듯, 떠나온 만큼의 거리엔 나의 도시가 있다는 사실이다. 낯선 도시에서 만난 낯선 사람들에게도, 그리고 나와 우리 모두에게도 각자의 우주가 있다는 걸 스스로 이방인이 되어 보고서야 비로소 깨달아 간다.
삶이 고단할 때는 한 발짝 떨어져 이방인이 되어 보는 건 어떨까. 여행을 할 때나 여행이 필요할 때, 이 책을 통해 각자의 우주를 떠올릴 수 있길 바라 본다.
저자

정영한

말하고쓰는사람.
〈여행에미치다〉PD를거쳐MBC아나운서가됐다.어려웠던시간들을자기확신으로버텼더니제법성과가났다.원하던삶에가까워지는듯했으나,언제부턴가노력이결과로작동하지않는다.더노력하고스스로를다그쳐도마찬가지다.무엇이문제일까.낯선곳,이방인이된스스로의모습으로부터느낀편안함.허영이라여기며싫어했던여행에서그실마리를찾고있다.
지은책으로는《언더독마인드》가있다.

인스타그램@youth.kr
유튜브@유스

목차

프롤로그

해피뉴이어
설렘의시작
여행이싫었다
호의를의심하는슬픔
떠나는용기
괜찮아,괜찮아
튀르키예의기쁨
계획너머의행복
방심은금물
여행을가능케하는것
준비되지않은휴가자
우연한행복
이방인이라는공감대
달리기
역전극
빈티지와헤리티지
공기의냄새
리스본산책
지난뒤의의미
사람,음식,행복
여행은살아보는것
아님말고
끝은없다
지나고나면
파도에흘려보내기
꿈꾸듯포르투
유한해서소중한것들

에필로그

출판사 서평

자유롭고싶은마음과안정하고싶은마음사이
욕망하는마음과권태로운마음사이
그마음들을유영하러오늘도떠난다

캐리어를끌고공항버스를타러갈때면왠지사람들의부러운시선을한몸에받고있는기분이들고,주변에서누가여행을간다고하면덮어놓고부러워지곤한다.현재가싫은것도아니고,현실을충실히채우는삶에도행복을느끼지만한켠에는왠지떠나고싶은마음이있다.왜일까.어쩌면다시돌아왔을때‘역시집이최고다!’하고말결말을이미알기때문아닐까.

“우리너무열심히살았다”
잘살아내고싶은마음이만들어낸두려움에서벗어나기

정영한작가는MBC최연소아나운서라는타이틀로알려지기시작했지만,사회의첫발은〈여행에미치다〉PD로출발했다.하지만그가처음부터여행을좋아했던건아니다.어머니와단둘이보내며형편이그리녹록지않았던학창시절엔오히려여행을사치라여겼고싫어했다.그러다무작정떠난여행에서자신을사랑하는방법을생각하게됐고,여행에빠졌다.

“떠나지못하니여행이싫었고,
싫어한덕분에일탈의대상이됐다.
모순된자신의모습을품어가는과정에서
스스로의삶을사랑하게된다.”_본문중에서

열심히노력한끝에꿈이었던아나운서가됐다.그리고이제벌써5년차직장인.분명전보다모든면에서좋아졌지만그안에도권태가찾아든다.삶을잘살아내고싶은마음은두려움을만들고,자유롭고싶은본연의내가불쑥튀어나온다.그런그에게여행이란그저잠깐의행복이아니다.현실에더잘머물기위해찾은자신만의방법이다.

“세상은넓고삶은제각각이다”
아름답게포착해낸다채로운장소와사람들을직접보는즐거움

어려웠던시절부터현재의고민에이르기까지여행중에떠올리는여러생각들은작가의지난삶만큼이나가볍지않지만,여행이라는환경이그문장들을비교적가볍게만든다.한국어를능숙하게하는튀르키예인압둘라,처음만나짧은시간에깊이있는대화를나눈미즈키,포르투거리에서바이올린버스킹으로감동을준알폰수와파브리지오뿐아니라,낯선도시에서스쳐지나가는수많은사람들과다양한풍경들에의해고민은흩어지고,경쾌한정취가날아든다.내가나의도시에서현실을사는동안,이낯선도시가여기누군가에게는현실이었으리라생각하면사람들은그저제각각의슬픔과기쁨을안고산다는당연한사실이새삼스레다가온다.책에있는모든사진은작가가직접포착한여행지의풍경들이다.책을읽는중간중간등장하는사진들덕에한템포쉴수있고,지난여행의추억들도되짚어볼수있다.

물론여행만이방법은아닐것이다.다만현실에너무매몰돼살다보면그안에갇혀다른것을보지못하고그것이전부인양해마음을다치기쉽다.우주는아주거대하고그안에사는개인은먼지보다도작다말하지만,우리각자는우주만큼의거대한세상을가졌다.그러니‘나의우주’를만끽할각자의방법을찾길,이책이그방법을찾는영감을줄수있길바란다.우리가현실을더잘살아낼수있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