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핑크스의 왼쪽 눈동자: 제13회 교보문고 스토리대상 최우수상 수상작

스핑크스의 왼쪽 눈동자: 제13회 교보문고 스토리대상 최우수상 수상작

$16.80
저자

김유진

저자:김유진
평범한직장생활을하다가작가의세계뛰어들었다.2024년첫장편소설『센트아일랜드』를출간했으며,2025년『스핑크스의왼쪽눈동자』로제13회교보문고스토리대상최우수상을받았다.하나의질문이한편의이야기가되는과정을사랑한다.

목차


1.김수오
2.주경재
3.김수오
4.주경재
5.김수오
6.주경재
7.김수오
8.주경재
9.김수오
10.주경재
11.김수오
12.주경재
13.김수오
14.주경재
15.김수오
작가의말

출판사 서평

이제껏갖고있던기억이
누군가가함부로자르고붙인가짜였다면

브레인임상연구센터의레지던트4년차김수오는교수들몰래엄마김소희에게‘기억회복술’을집도한뒤성공한다.그과정에서김소희가누군가에의해이미뇌수술을받았단사실이밝혀진다.이후잊혔던남편의존재가떠올라오히려괴로워하는김소희를보고김수오는죄책감에시달린다.그러던중,암암리에‘기억제거술’을시술하는의사주경재의존재를알게된다.그가이미30여년도전에발표한뇌과학논문에매료된김수오는더가까이에서주경재를관찰한다.이건이들모자에게결코우연적사건이아니다.김소희의기억에관한비밀이서서히밝혀지며세사람의삶위로드리웠던비밀의커튼이열린다.잃어버렸던김소희의과거를되찾아주겠다는목적은어느새증발되고주경재의의술을훔치고싶은,피하고싶던금단의목표만이김수오를지배하게된다.

가장미래적인기술로가장인간적인감정을건드리는
소설『스핑크스의왼쪽눈동자』

눈여겨볼점은김수오와주경재사이에그흔한주먹다짐,무기사용이나범죄를저지르는등의직접적이고도쉬운처단이없다는것이다.악역구분없이각각의욕망을서슴없이표출하는두뇌싸움을숨막히게보여주면서독자에게치열하고맹렬한서스펜스를제공하고있다.김수오는괴로워하는엄마를외면하며자신의실력을높이고범위를확장하기위해주경재에게접근한다.주경재는그런김수오의정체를알면서도저에게부족한부분을채워주는그를기꺼이활용한다.궁극적으로둘은양끝단에선의술로맞서서로를완벽히무너뜨리고,없애고자한다.

기억의복원과삭제는경우마다모두필요한시술일수있다.소설속에나오는것처럼‘치매환자’에게는기억회복술로소중한사람을잊지않게할수있고,‘자식을잃은부모’에게는기억제거술이오히려적절한처방일수도있다.그러나타의의결정일때나법의테두리밖에서사회성이깨진채행해진다면두수술모두악용될여지도충분하다.가장미래적인기술로가장인간적인감정을건드리는소설『스핑크스의왼쪽눈동자』.두주인공김수오와주경재중어느의사가,어떤근거로세상에더이로운지묻는다면과연누구의손을들어줄수있을까.드라마「킬러들의쇼핑몰」원작을썼고,최근신간『프린츠하우스』를펴내기도한강지영작가는“영리하고뚜렷하다.신예작가가펼칠수있는최상급퍼포먼스를담았다”고전했다.가능성의씨앗을확실한열매로키워가는김유진작가가과연앞선질문에대해어떤해답을내보일지,『스핑크스의왼쪽눈동자』를통해확인할수있다.


책속으로

무료수술접수를위해선교수진합의를거쳐후보군이추려지는데,주로취약계층이나희귀증상위주로선발되었다.그들은인터뷰와심층검사를거쳐수술대에올랐다.나는이런저런말나오는게싫어신청서류에보호자이름을엄마친구로적었고,유일하게신진서에게만이사실을털어놓았다.엄밀히말하면서류를작성하는걸본신진서가집요하게캐물은까닭이었다.
“어머니기억찾으시면제일궁금한게뭔지물어봐도돼?”
“아버지.뭐하는놈인지,왜나를버린건지알고싶어.”
---p.16~17

“큰일났어.실시간전송모듈이야!”
나는뷰어에서눈을떼고신진서를바라보았다.그녀는손끝으로앵커로봇본체에부착된제어패널을가리켰다.나는몸을틀어패널알림을확인했다.희귀케이스자동전송은환자데이터가많이쌓인근1년사이에한번도일어나지않던일이라잊고있었다.수술후저장데이터만지우려했던내계획이한순간에무너진것이다.갖가지생각이떠오르며최악의상상이시작되었다.본사로전송되면모든게들통날수밖에없었다.
---p.72~73

“어머님.검사상이상은없지만,실제로기억이얼마나돌아왔는지확인이필요해서요.몇가지질문을드릴게요.잊혔던기억중하나라도떠오…….”
신진서의말이끝나기도전에내가끼어들었다.
“엄마.나낳기전기억나?아버지도?”
하지만질문이입밖으로나오는순간무서워졌다.기억이안난다고하면어떡하지?정말로아버지가우리를버린거라면?아니,엄마가아버지를떠난거라면?
“그게,수오아버지는…….”
나는침을꼴깍삼켰다.
---p.82

만약엄마가기억을지운거라면스스로요청했을까,강제로당한걸까.그것도아니면자신의죄를덮으려는누군가가사주한결과일까.파쇄기에서흘러넘친꼬불꼬불한종이가발밑에밟혀서걱거렸다.그종이조각처럼형체를알수없는원인과이유들이머릿속을난사했다.그러나한가지는명확했다.누군가가엄마의기억을파쇄기에돌린용지처럼갈기갈기찢어놓았다는사실이다.
---p.122~123

“우리가건드리면다박살낼사람이야.약점을죽을때까지놓지않을거라고.”
분노와절망이한꺼번에밀려왔다.복수하고싶지만엄마의슬픔을세상한가운데에전시할수는없었다.누가이곳을뚜껑으로잠가버린것일까.산소가다빠져나가는듯숨이턱막혔다.세계는단단히닫혔고뜨거운열기만가득했다.엄마에게건네려던그꿈과희망은커다란폭죽처럼산산이부서져점점이흩어졌다.
---p.214

“죽은사람은이제그만놔주시죠.”
여러생각들로번잡했던머릿속이주경재의침과함께고요해졌다.나는순식간에주경재에게압도되었다.그간영상으로만보던아득한거리감이걷히자전율이솟구쳤다.그의손에들린침은지휘자의지휘봉이었다.자신만의음악적해석과독특한리듬,남다른호흡과신들린손놀림으로관객을압도하는거장처럼그는이수술방을꽉차게만들었다.놀랍도록충격적인장면에경의를표하지않을수없었다.
---p.306


추천평

작품을읽는내내제발,제발지금멈춰줘,라고외치며아드레날린이솟구치는경험이빈번했다.
-강지영(『살인자의쇼핑몰』작가)

SF적의학설정과긴장감으로시작하는이야기.반전이후반플롯까지탄탄하게지탱해준다.
-제작사쇼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