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슐러K.르귄
1929년10월21일,저명한인류학자앨프리드크로버와대학에서심리학과인류학을공부한작가시어도라크로버사이에서태어났다.사제관계였던부부는현장연구를함께하고북미최후의야생인디언으로알려진이시를곁에서도우며기록을남기는등아메리카인디언연구에큰족적을남겼고,이들의풍부한경험과지식은르귄의작품세계에도영향을끼쳤다.래드클리프컬리지에서프랑스와이탈리아르네상스문학을전공한어슐러르귄은이후컬럼비아대학에서석사학위를취득했다.풀브라이트장학생으로선발된그녀는박사과정을밟기위해1953년프랑스로건너가던중역사학자찰스르귄을만나게되고,두사람은몇달후파리에서결혼했다.1959년,남편의포틀랜드대학교수임용을계기로르귄은미국으로돌아와오리건주의포틀랜드에정착하게되었다.시간여행을다룬로맨틱한단편「파리의4월」(1962)을잡지에발표하면서본격적으로작가의길을걷기시작한르귄은왕성한작품활동을보이며‘어스시시리즈’와‘헤인우주시리즈’로대표되는환상적이고독특한작품세계를구축해냈다.인류학과심리학,도교사상의영향을받은그녀의작품은단순히외계로서우주를다루는것이아니라,다른환경속에사는사람들의사고방식과문화를깊이있게파고들어일종의사고실험과같은느낌을주며독자와평단의사랑을받았다.휴고상,네뷸러상,로커스상,세계환상소설상등유서깊은문학상을여러차례수상하였고2003년에는미국SF판타지작가협회의그랜드마스터로선정되었다.또한소설뿐아니라시,평론,수필,동화,각본,번역,편집과강연같은다양한분야에서정력적인활동을펼치며2014년에는전미도서상공로상을수상하였다.2018년,88세의나이로포틀랜드의자택에서영면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