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나

이탈리아나

$18.86
Description
주세페 카토첼라의 소설 『이탈리아나』는 그 잊힌 목소리들에 귀를 기울이는 작품이다. 억압에 저항했지만 역사의 뒤안길로 밀려난 사람들의 삶을 통해 통일 이탈리아 건국의 또 다른 역사를 보여준다. 소설의 중심에는 실존 인물인 마리아 올리베리오, 일명 ‘치칠라’가 있다. 그녀는 19세기 후반 칼라브리아 주 실라 산악지대에서 활동했던 여성 브리간테였다. 우리나라 독자에게 “브리간테”(복수-브리간티)는 생소한 단어일 것이다. ‘산적’, ‘무장 도적’을 일컫는 브리간테는 실제 역사 속에서는 작가의 말대로 “매우 복합적이고 모순적인 존재”였다. 이탈리아 통일 과정에서 남부 지방에서는 북부 중심의 새로운 국가 건설과 급격한 사회 재편이 가져온 억압적이고 착취적인 구조의 심화에 저항하는 대규모 무장 세력들이 등장해 봉기를 일으켰는데, 이들을 ‘브리간티’라고 불렀다. 이들은 대부분 극한 상황으로 내몰린 빈농, 소작농, 품팔이 노동자, 탈영병들이었다. 브리간티를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는 이탈리아 사회 안에서 여전히 논쟁적인 문제로 남아 있지만, 작가는 그들을 단순한 폭도가 아니라 통일 이후 국가로부터 철저히 배신당하고 배제된 남부 민중의 역사 속에 자리매김한다.
저자

주세페카토첼라

GiuseppeCatozzella는1976년이탈리아밀라노에서태어난작가이자르포르타주작가이다.밀라노대학교에서철학을공부했으며,그의작품은주로이주와정체성의문제를중심으로전개된다.대표작『Don’tTellMeYou’reAfraid』로권위있는스트레가조바니상(StregaGiovaniPrize)을수상했으며,이작품은세계여러나라에번역·출간되며국제적인주목을받았다.
『Don’tTellMeYou’reAfraid』를원작으로한영화는로버트드니로가공동창립한2024트라이베카영화제에서심사위원특별상을수상했다.또한피터가브리엘의음악이사용된뮤지컬과무티(MaestroMuti)의교향곡모음곡역시이소설을바탕으로제작되었다.그의주요작품으로는『Ilgrandefuturo』,『Etusplendi』,『Alveare』,『Ilfioredelleillusioni』등이있다.『Italiana』에서카토첼라는사랑과이탈리아의비극적운명사이에서고뇌하면서도끝내이를극복해나가는강인한여성마리아를깊이있게그려낸다.

목차

제1부마을에서
제2부이탈리아
제3부숲에서
제4부자유

작가의말

출판사 서평

이탈리아의건국그뒤안길,
잊힌자들을기억하는이야기

이탈리아통일은흔히영웅들의이야기로기억된다.붉은셔츠를입고진군한가리발디의천인대,통일이탈리아의초대국왕빗토리오에마누엘레2세,외교의귀재카부르,그리고“하나된이탈리아”라는이상은오랫동안리소르지멘토의찬란한신화로자리해왔다.그러나모든국가의탄생이그렇듯,신화의이면에는침묵을강요당한수많은목소리가묻혀있다.

주세페카토첼라의소설『이탈리아나』는그잊힌목소리들에귀를기울이는작품이다.억압에저항했지만역사의뒤안길로밀려난사람들의삶을통해통일이탈리아건국의또다른역사를보여준다.소설의중심에는실존인물인마리아올리베리오,일명‘치칠라’가있다.그녀는19세기후반칼라브리아주실라산악지대에서활동했던여성브리간테였다.우리나라독자에게“브리간테”(복수-브리간티)는생소한단어일것이다.‘산적’,‘무장도적’을일컫는브리간테는실제역사속에서는작가의말대로“매우복합적이고모순적인존재”였다.이탈리아통일과정에서남부지방에서는북부중심의새로운국가건설과급격한사회재편이가져온억압적이고착취적인구조의심화에저항하는대규모무장세력들이등장해봉기를일으켰는데,이들을‘브리간티’라고불렀다.이들은대부분극한상황으로내몰린빈농,소작농,품팔이노동자,탈영병들이었다.브리간티를어떻게바라볼것인가는이탈리아사회안에서여전히논쟁적인문제로남아있지만,작가는그들을단순한폭도가아니라통일이후국가로부터철저히배신당하고배제된남부민중의역사속에자리매김한다.

선악구도로치환되지않는
이탈리아남부북부간‘단층’의기원

이작품에서작가는브리간티를미화하거나영웅시하지않으며단순한선악구도로환원하지도않는다.그들은자유를꿈꾸었지만동시에폭력적이었고,정의를열망했지만잔혹한범죄를저지르기도했다.작가는그들의이러한모순자체를부정하지않는다.오히려그러한모순속에서,국가가탄생하는과정에서주변부로밀려난사람들에게어떤일이벌어지는지를조명하면서,이른바‘남부문제’라고불리는이탈리아남부와북부간의심각한경제적·사회적격차와분열,오늘날까지이어지는그‘단층’의기원을추적한다.

이러한역사의소용돌이한가운데에,주인공마리아올리베리오,‘치칠라’가있다.가난한농민의딸로태어났지만배움을갈망했던총명한아이,부모님께효도하고가족과함께하는평범한삶을꿈꾸었던마리아는폭력적이고부조리한현실앞에좌절과각성을되풀이하다결국산속으로들어가총을들고브리간테‘치칠라’가된다.그녀의삶은남부여성들이겪어야했던가부장제와빈곤,폭력의역사를보여주는동시에,주어진한계를넘어자신의삶을스스로선택하고오로지자기자신이되고자했던한인간의처절한몸부림이기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