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도 다이어리 : 세종 33년 간의 기록

이도 다이어리 : 세종 33년 간의 기록

$23.00
Description
“1418년 8월 11일, 아버지(태종)가 22살 아들에게 왕의 권력을 넘겼다.
그 아들이 나다”
시대의 멘토, 세종 이도의 내밀하고 진실한 33년 간의 기록

스물두 살 청년 이도가 아버지 태종으로부터 왕권을 물려받을 때 어떤 마음이었을까. 더구나 큰형인 ‘양녕대군’을 제친 셋째 아들로서 말이다. 뜻하지 않게 왕이 된 벅참과 부담감, 큰형에 대한 의리, 공부벌레 모범생으로서 나라를 잘 만들어가고 싶은 포부, 튼튼한 국방 등은 이도의 통치 33년 간을 꿰뚫는 큰 줄기이다.

-신하들이 떼를 지어 몰려와서 큰형을 비방할 때 “너희들이 아무리 거부해도, 나는 형제 사이의 우 애를 지킬 것이다”라고 명확히 선을 그었다.

세종실록 33년을 33편의 글로 재탄생시킨 이 책은 세종 이도의 마음과 눈을 따라 쓰여졌다. 실록에 쓰여진 사실을 바탕으로 ‘역사적 사실’과 ‘사람의 감정’ 두 축을 균형있게 다뤘다. 어떤 주제는 33년 전체를 관통해서 이어지기도 한다. 예컨대 지방의 수령에게 ‘애민, 백성을 사랑할 것을 평생 당부하는 것’, ‘관직의 높고 낮음을 따지지 않고 가까이 불러서 대화하는 것’, 양녕을 벌주라는 신하들의 끈질긴 탄원에도 아버지 태종의 유지를 지키며 ‘양녕대군’을 끝까지 지켜내는 것 등이 그렇다. 그의 성품을, 인간인 이도를 온 마음으로 느끼게 해준다.

‘숨쉬는 세종 이도’가 말하는 가족과 신하, 국가경영과 인간존중철학

또한 위대한 업적들이 어떤 배경을 갖고, 어떠한 노력으로 탄생했는지 이도의 말을 통해 구체적으로 알 수 있어서 그 가치들이 더욱 소중하게 다가온다. 어머니가 노비였던 장영실과 신하 정초, 변방의 김종서, 인간적인 허물도 또한 많았던 황희 등, 사람을 중용해서 만들고 다듬어낸 수많은 문물과 제도는 그가 무엇보다도 ‘사람’을 중심에 둔 결과물이었다.
그래서 이도는 오늘날 ‘성군 세종 대왕’으로 우리에게 추앙받는다. 그렇게 누구도 따라할 수도, 넘을 수도 없는 한국사람이 되었고, 역사책이나 박물관에서 만나는 위인으로 남겨졌다. 과연 이도가 원하는 것일까?

이 책은 이러한 질문에서 출발했다. 그래서 이도가 왕으로 살았던 전체 삶을 바탕으로 이도와 당시 사람들의 삶을 들여다보고, 이도와 같은 DNA를 가진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따라할 수 있는 방향을 제시하려고 했다. 이도의 인간적인 면을 들춰내고 그의 온전한 삶을 담아, 이도가 우리와 함께 살아가게 하는 것이 이 책이 추구하는 바이다. 그런 의미에서 ‘IDO DIARY’는 ‘I DO DIARY’로, 지금의 나에게 접목할 수 있다. 나아가 “나는 어떤 사람인가?”까지 생각해볼 여지를 준다.

현대적인 다이어리 형식과 문체, IDODIARY

세종실록은 사실에 기반한 기록이지만, 현장의 ‘대화’가 곳곳에 있다. 그래서 사람들이 느낀 감정과 심리상태를 알 수 있는데, ‘다이어리’ 형식으로 풀어낸 이 책을 만나며 그 역사와 현장감이 더욱 생생하게 살아난다.

-“나도 초보 왕이고 정인지도 신입일 때, 중요한 행사에서 정인지가 의장을 준비하지 못했던 날이 있었다. 그날 나는 “집에 가라”고 심한 말을 했었다. 당시 정인지가 상처를 받았을 것이다.”

매년 중요 사건을 중심으로, 당시의 관직명은 현재의 적절한 명칭으로 바꾸고, 꼭 필요한 한자는 쉽게 풀어 썼으며, 현대식 용어와 문체, 도량형을 도입했다. 22세 청년 이도의 떨리는 즉위식부터 ‘소민과 함께한 왕’으로 남기를 바란 54세 마지막에 여정에 이르기까지, 세종 이도의 내밀하고 진실한 마음을 만날 수 있다.

저자는 삼성전자에서 20년 동안 디자이너로 일하며, 수석디자이너 시절에 ‘이건희 회장의 디자인경영철학’을 연구하고 확산하는 일을 전담했고 지금은 ‘인문학공장 공장장’으로 할동하고 있다.

저자

김경묵

저자:김경묵
“창의성은서사를기능으로바꿔내는과정에서드러난다”
대학을졸업할무렵,로버트프로스트의시<가지않은길>을따라“디자이너가가지않은길을갈것이다”라고삶의방향을정했다.
삼성전자에서20년동안디자이너로일하며,수석디자이너시절에‘이건희회장의디자인경영철학’을연구하고확산하는일을전담했다.‘자랑스런삼성인상’을수상했고,‘하버드비즈니스리뷰(HBR)’에논문을게재한,유일한한국디자이너가됐다.
사무실창너머,햇살가득한한낮의풍경을바라보던오랜회사생활을자발적으로마감하고,삼성전자‘디자인경영철학자문위원’을거쳐서기업과개인의창의성을성장시키는디크리에이션훈련과정을개발하고운영하는‘인문학공장공장장’이됐다.
공장장이라고하면사람들이신기해한다.이름을불러주는것이인문학의시작이고,이름을상품으로바꿔내고브랜드로성장시키는곳이공장이다.지금은국민대학교와한양대학교에서겸임교수로서‘디자인씽킹’과‘창의적사고법’을강의하고있다.

목차


작가의말_이도의대화법이내인생을바꿔놓았다

내가조선의왕이되었다(1418년,22세,즉위년)/새로운시대를열어가겠다(1419년,23세,재위1년)/먼저사람에게묻고제도를갖추겠다/아버지의가르침,국방이최우선/하늘아래고아,이도/하늘이나를버린것인가(1423년,27세,재위5년)/

건전한조직문화는있는그대로를전하는것/외교는큰것을얻기위해쌓는정성/
밥은사람의하늘이다/중국새황제의무리한요구/사람이꼭지키며살아야하는,도리(1428년,32살,재위10년)

경험이쌓이면서해결되는문제들/조직을공평하고바르게성장시키는왕의기술
태평한날에내일을준비하는사람은모두왕이다/금수저인양반과흙수저인국민으로나뉜세상/비로소왕의생각을읽어가는신하들(1433년,37살,재위15년)

국제정세의변화속에탄생한위대한발명품/혼란의끝은시스템이작동하는세상
국가비상사태에이르게한최악의가뭄/국경의평화를위한강경한정책
고맙고또고마운신하들(1438,42살,재위20년)

절대적인믿음이란무엇인가?/익숙하고편한것을따라사는사람들/나라와국민,가족은무엇인가?/새시대로들어서는조선/왕이나서서해야하는일(1443년,47살,재위25년)

이제한걸음남은마지막고비/왕으로서마지막할일과미안한마음/한(恨)을정(情)으로살려내는목소리들/이제는나날이힘에부친다/앞만바라보며살아온내인생
(1448년,52살,재위30년)

마지막까지아름답고싶은왕의이별준비/소민(小)과더불었던(與)소여왕으로남고싶다(1450년,54살,재위32년)

출판사 서평

“1418년8월11일,아버지(태종)가22살아들에게왕의권력을넘겼다.
그아들이나다”

시대의멘토,세종이도의내밀하고진실한33년간의기록

스물두살청년이도가아버지태종으로부터왕권을물려받을때어떤마음이었을까.더구나큰형인‘양녕대군’을제친셋째아들로서말이다.뜻하지않게왕이된벅참과부담감,큰형에대한의리,공부벌레모범생으로서나라를잘만들어가고싶은포부,튼튼한국방등은이도의통치33년간을꿰뚫는큰줄기이다.

-신하들이떼를지어몰려와서큰형을비방할때“너희들이아무리거부해도,나는형제사이의우애를지킬것이다”라고명확히선을그었다.

세종실록33년을33편의글로재탄생시킨이책은세종이도의마음과눈을따라쓰여졌다.실록에쓰여진사실을바탕으로‘역사적사실’과‘사람의감정’두축을균형있게다뤘다.어떤주제는33년전체를관통해서이어지기도한다.예컨대지방의수령에게‘애민,백성을사랑할것을평생당부하는것’,‘관직의높고낮음을따지지않고가까이불러서대화하는것’,양녕을벌주라는신하들의끈질긴탄원에도아버지태종의유지를지키며‘양녕대군’을끝까지지켜내는것등이그렇다.그의성품을,인간인이도를온마음으로느끼게해준다.

‘숨쉬는세종이도’가말하는가족과신하,국가경영과인간존중철학

또한위대한업적들이어떤배경을갖고,어떠한노력으로탄생했는지이도의말을통해구체적으로알수있어서그가치들이더욱소중하게다가온다.어머니가노비였던장영실과신하정초,변방의김종서,인간적인허물도또한많았던황희등,사람을중용해서만들고다듬어낸수많은문물과제도는그가무엇보다도‘사람’을중심에둔결과물이었다.
그래서이도는오늘날‘성군세종대왕’으로우리에게추앙받는다.그렇게누구도따라할수도,넘을수도없는한국사람이되었고,역사책이나박물관에서만나는위인으로남겨졌다.과연이도가원하는것일까?

이책은이러한질문에서출발했다.그래서이도가왕으로살았던전체삶을바탕으로이도와당시사람들의삶을들여다보고,이도와같은DNA를가진한국인이라면누구나따라할수있는방향을제시하려고했다.이도의인간적인면을들춰내고그의온전한삶을담아,이도가우리와함께살아가게하는것이이책이추구하는바이다.그런의미에서‘IDODIARY’는‘IDODIARY’로,지금의나에게접목할수있다.나아가“나는어떤사람인가?”까지생각해볼여지를준다.

현대적인다이어리형식과문체,IDODIARY

세종실록은사실에기반한기록이지만,현장의‘대화’가곳곳에있다.그래서사람들이느낀감정과심리상태를알수있는데,‘다이어리’형식으로풀어낸이책을만나며그역사와현장감이더욱생생하게살아난다.

-“나도초보왕이고정인지도신입일때,중요한행사에서정인지가의장을준비하지못했던날이있었다.그날나는“집에가라”고심한말을했었다.당시정인지가상처를받았을것이다.”

매년중요사건을중심으로,당시의관직명은현재의적절한명칭으로바꾸고,꼭필요한한자는쉽게풀어썼으며,현대식용어와문체,도량형을도입했다.22세청년이도의떨리는즉위식부터‘소민과함께한왕’으로남기를바란54세마지막에여정에이르기까지,세종이도의내밀하고진실한마음을만날수있다.

저자는삼성전자에서20년동안디자이너로일하며,수석디자이너시절에‘이건희회장의디자인경영철학’을연구하고확산하는일을전담했고지금은‘인문학공장공장장’으로할동하고있다.

역사책이나박물관에서만나는위인‘세종’,
과연세종이도가원하는것일까

태종의뒤를이은조선의왕‘이도’가세상을떠난뒤에,조선은그를세종이라불렀다.오늘날에는‘성군세종대왕’이라고까지더욱높여졌다.그렇게세종은넘을수없는한국사람이됐고,역사책이나박물관에서만나는위인으로남겨졌다.저자는이러한현실에,‘과연세종이도가원한것일까?’라는질문을던지며이책을기획하게되었다고한다.

전삼성전자의수석디자이너였던저자는‘공감한것을상품으로바꾸는일에훈련된사람’으로서,세종이도가왕으로살았던삶전체를온전히담아그가우리와함께살아가게하고자하는바램을갖는다.나아가한국인이라면누구나세종의생각과행동을따라할수있는방향을제시하고,나는어떤사람인지를성찰하게하고싶었다고저자는밝힌다.그래서저자가선택한것이‘다이어리’식으로이도의내면을담아내는것이었다.특히젊은이들을위해현대식용어와관직,도량형,풀어쓰는한자를일관되게유지했다.

세종33간의정치경제,사회문화를모두담은<이도다이어리>

세종실록은총163권이다.이도가조선의왕으로살았던33년(1418년~1450년)동안의정치경제,사회문화,기술,기후등이시간의순서에따라총망라되어있다.어떤주제는33년전체를관통해서이어지기도하는데,역사의사실과사람의감정,두개를연결하지못하면이해가쉽지않은구조라고저자는말한다.그기록들을이도한사람의감정선을따라가며저자는33편의글로엮어냈다.

저자가만난세종이도는‘소민과함께라면두려울것이없는휼恤의정치’를했다.그렇지만신하에게는요구하는것이분명했고,대를이을자식에게는냉정했던두얼굴의왕이었다.그는들판에서굶주린채로일하는농부에게따스운밥을지어먹였고,처지가불쌍한사람이저지른사건을판결할때면형벌을깎아주려고고민을거듭했다.

이도가소민을사랑하는왕으로성장한배경에는아버지태종이일러준것들이큰몫을차지했다.세종실록에는태종이세상을떠나기까지의과정과그때의감정이쓰여있다.하루는왕에서물러난아버지와왕이된아들이한강강변에서씨름을구경했다.그날아버지는해질녘붉게물든강물을한참바라보다가“나는왕으로사는동안유련流連을경계하며살았다”라고한마디를던진다.중심을잃지않고살려고노력했다는이말은,아들이도의가슴에유훈처럼새겨졌을것이라고저자는말한다.

삶을바꾸는,‘숨쉬는세종이도의말과삶’

또한이도는마음이바른사람을중용했다.신하가다른의견을말하면,자신이다르게여기는이유를꼭말해주고대화를이어갔다.반대의견이타당하면자신의생각을바꿨다.사람사이의‘다름’을차별하지않는말이통하는왕이었다고저자는말한다.

이러한세종이도의‘대화법’은저자의인생을바꿔놓았다고까지말한다.사람들은세종의리더십에집중하지만,저자가만난그는‘대화를통해문제를해결한리더’였다.대화상대의신분과격을문제삼지않고늘가까이불러서대화했다.사소한문제에서시작해서큰문제를해결하고,대화를확장할때는선문답같은직관적인대화를했다.또한대안을수립할때는근거를제시하는분석적인대화를했다.

이것은디자이너의창의적사고법을통칭해서부르는‘디자인씽킹’의원리와다르지않은데,디자이너인저자가이도의대화법에착안하게된이유라고저자는밝힌다.그리하여저자는세종이도의대화법을넘어,이도의온전한삶이담긴이책을통하여같은한국인의DNA를가진우리들이그의삶을누구나따라할수있기를바란다고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