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의사가 되고 싶은 수의사입니다 - 김야옹 수의사의 동물병원 이야기 2

수의사가 되고 싶은 수의사입니다 - 김야옹 수의사의 동물병원 이야기 2

$17.80
Description
이토록 배은망덕하고 이렇듯 충성스러운
나의 귀여운 환자님들
이미 수의사로 일하고 있지만, 언제나 ‘진짜’ 수의사가 되고 싶은 김야옹. 그가 생각하는 ‘진짜’ 수의사는 어떤 사람일까. 그는 사소한 실수나 지식이 부족해서 동물들이 고통받지나 않을까 매일이 초조하고 마음이 편하지 않은 의사이기를 추구한다. 가운 입고, 청진기 두르고, 주사기 들고 일하는 사람들은 늘 초조함이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이 책은 늦깎이 수의대생이 되어 경험한 이야기들, 현장의 수의사로서 하루하루 동물환자들의 목숨이 왔다갔다하는 전쟁 같은 상황들, 또 수의사가 되기 위해 눈물 겨운 나날을 보내고 있는 예비 수의사들, 남몰래 어려움에 처한 주인 없는 동물들을 돌보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로 가득 차 있다.

뭐라도 시도해보는,
포기하지 않는 예의를 보여주세요

그중에서도 그가 가장 힘주어 하는 얘기는 말 못하는 동물을 ‘가엾게 여기는 마음’, 그래서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뭐라도 시도해보는 노력’이다. 예컨대 수의과 대학의 실험용 동물들을 겪은 ‘병돌이’ 시절의 얘기는 책장을 넘기기가 조금 어렵다. 철제 깡통에 갇혀 뜨거운 땡볕 아래 헉헉거리는 ‘듀롱카’에게 고무통에 물을 받아 목욕을 시켜줄 때, 그를 바라보는 ‘듀롱카’의 눈빛, 진통제도 없이 결국 안락사 당하는 그애의 마지막을 바라볼 때의 장면은 표현할 수 없는 묵직한 통증이다.

그가 일하는 동물병원에는 골반뼈와 척추가 으스러진 ‘잔디’를 비롯하여, 앞발로 물구나무를 서서 다니는 ‘비누’ 등, 몸이 성치 않은 여러 개와 고양이들이 함께 산다. 그렇지만 동물병원의 식구들은 ‘우리는 그 아이들이 함께, 이곳에서 다시 살게 된 것을 즐거워했다’고 말한다. 예쁘고 안 예쁘고를 가리고, 더욱이 장애를 가진 동물들을 키우기 어려워하는 세태에, 동물병원의 그 아이들은 반려가족이라는 게 무엇인지 그 자체로 웅변한다.

서울의 7가구 중 1가구는 반려동물과 함께 살고 있다고 한다.(2024년 7월 통계). 여러분들도 혹시 귀여운 동물친구와 함께 살고 있다면, 길거리를 지나다 마주치는 예쁜 강아지와 고양이, 그 너머의 알려지지 않은 세상을 깊게 들여다보면 좋을 것 같다. 아마도 곁에 있는 동물친구, 반려가족이 달리 보일 것이다. 그 눈을 진지하게 바라보게 될 것이다.

저자

김야옹

저자:김야옹
“지금당장그아이를데려오세요!”라는말을너무너무하고싶다
비교적늦은나이에새로공부를시작하여,삼십대중반에천신만고끝에수의대에입학했다.수의사가되면많은아이들을구하고도와줄수있을줄알았지만,막상되고나니딱한처지의아이들을더도와줄수없어서늘안타까워한다.곤경에처한동물들얘기를들으면앞뒤가리지않고“지금당장그아이를데려오세요!”라는말을너무너무하고싶어한다.
서울외곽의작은동물병원에서매일전쟁을치르듯,바람잘날없는일상을보내고있지만,한사람의수의사로서역할을하는지,쓰임이있는것인지에대해고민이깊다.출근길에골목을방황하는지렁이를조심스레들어올려제집으로돌려보내주는,마음속에풍금하나를품고사는,마음이따뜻한‘진짜’수의사가되고싶은오늘도사연많은귀여운환자들과울고웃는다.

목차

prologue7

제1부수의대에서잊을수없는동물들을만났습니다
제발욕좀해주시겠어요?11//우주에서가장만나기싫은수의사님?32
외과실습견이없어졌어요42//나의귀여운보디가드55
배은망덕김비누,호위무사김잔디61//해마다여름이면71
미안해듀롱카83//고마워요김부장님92
급구!B형고양이98//우리끼리너그러우면109
페페야얼마나아팠니124//노비노라에가면129
잊지않을게137//유자의눈동자153

제2부포기하지않는예의를보여주세요
지렁이구출작전169//애증의초음파장비173
당근이의골골송183//해피투게더196
니가사는그집207//생색안난퀵서비스212
잊지못할김붕도218//기적을일으킨흰고양이226
너무이릅니다1235//너무이릅니다2247

제3부그래서삶은인생만세!
유,피아노맨!261//오노미치의고양이골목269
도전,시마나미사이클로드282

에필로그290//뒷이야기301

출판사 서평

이토록배은망덕하고이렇듯충성스러운
나의귀여운환자님들

이미수의사로일하고있지만,언제나‘진짜’수의사가되고싶은김야옹.그가생각하는‘진짜’수의사는어떤사람일까.그는사소한실수나지식이부족해서동물들이고통받지나않을까매일이초조하고마음이편하지않은의사이기를추구한다.가운입고,청진기두르고,주사기들고일하는사람들은늘초조함이있어야한다고말한다.

이책은늦깎이수의대생이되어경험한이야기들,현장의수의사로서하루하루동물환자들의목숨이왔다갔다하는전쟁같은상황들,또수의사가되기위해눈물겨운나날을보내고있는예비수의사들,남몰래어려움에처한주인없는동물들을돌보는사람들에대한이야기로가득차있다.

뭐라도시도해보는,
포기하지않는예의를보여주세요

그중에서도그가가장힘주어하는얘기는말못하는동물을‘가엾게여기는마음’,그래서끝까지포기하지않고‘뭐라도시도해보는노력’이다.예컨대수의과대학의실험용동물들을겪은‘병돌이’시절의얘기는책장을넘기기가조금어렵다.철제깡통에갇혀뜨거운땡볕아래헉헉거리는‘듀롱카’에게고무통에물을받아목욕을시켜줄때,그를바라보는‘듀롱카’의눈빛,진통제도없이결국안락사당하는그애의마지막을바라볼때의장면은표현할수없는묵직한통증이다.

그가일하는동물병원에는골반뼈와척추가으스러진‘잔디’를비롯하여,앞발로물구나무를서서다니는‘비누’등,몸이성치않은여러개와고양이들이함께산다.그렇지만동물병원의식구들은‘우리는그아이들이함께,이곳에서다시살게된것을즐거워했다’고말한다.예쁘고안예쁘고를가리고,더욱이장애를가진동물들을키우기어려워하는세태에,동물병원의그아이들은반려가족이라는게무엇인지그자체로웅변한다.

서울의7가구중1가구는반려동물과함께살고있다고한다.(2024년7월통계).여러분들도혹시귀여운동물친구와함께살고있다면,길거리를지나다마주치는예쁜강아지와고양이,그너머의알려지지않은세상을깊게들여다보면좋을것같다.아마도곁에있는동물친구,반려가족이달리보일것이다.그눈을진지하게바라보게될것이다.

?편집자리뷰

“지금당장그아이를데려오세요!”

서울외곽에서작은동물병원을운영하는김야옹수의사는비교적늦은나이에새로공부를시작하여,삼십대중반에천신만고끝에수의대에입학했다.수의사가되면많은아이들을구하고도와줄수있을줄알았는데,막상되고나니딱한처지의아이들을더도와줄수없어서늘안타깝다고그는말한다.곤경에처한동물들의얘기를들으면그는늘앞뒤가리지않고“지금당장그아이를데려오세요!”라는말이너무너무하고싶다.그렇지만그럴수없는현실들,그이면이안타깝지만설득력있게다가온다.

매일전쟁을치르듯바람잘날없는일상을보내고있지만,이책에는한사람의수의사로서역할을하는지,쓰임이있는것인지에대한깊은고민이곳곳에담겨있다.동물환자들을치료하고수술을진행할때마다‘우리끼리친절하고너그러우면환자는죽는다’며지은이는수술할때마다같은말을수십번반복,확인한다.말못하는환자의생사가오직그들의손에달렸기때문이다.

먼길을돌아온수의사,
남모르게동물을보살피는사람들의연대

이책은총3부로구성되어있다.‘수의대에서만난잊을수없는동물들’,병원을운영하면서만난’동물환자들과그들의보호자들,그리고가운을벗은‘김야옹의잔잔한일상’을담은,거의99퍼센트사실에기반한이야기들이때론소리내어크게웃게하고또먹먹하게도한다.

수의대시절의이야기는지나온이야기지만,실험당하는동물들의복지와윤리를진지하게생각해보게한다.곧해부당할셰퍼드에게아프지않게진정제를먼저놓아줄것을간청하던수의과학생은의사가된지금도그얘기를떠올릴때면목이멘다.또죽어가는’B형고양이‘에게수혈해주기위해먼길을달려오는,입양한눈먼길고양이의눈동자색깔을듣고는울음을참지못하는보호자들의이야기는수많은반려동물보호자들에게공감과위안을줄것이다.

출근길에골목을방황하는지렁이를조심스레들어올려제집으로돌려보내주는,마음이따뜻한‘진짜’수의사가되고싶은김야옹은오늘도사연많은귀여운환자들과울고웃는다.그간쓴책으로는『사연많은귀여운환자들을돌보고있습니다』가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