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개토태왕 담덕 9 : 5국 전쟁

광개토태왕 담덕 9 : 5국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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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바다를 건넌 왜국 연합군,
‘5국 전쟁’이 시작되었다!
“폐하! 신라 금성이 왜적에게 떨어지면
다음 저들의 목표가 어디겠습니까?”

서기 371년, 담덕의 할아버지인 고국원왕의 이야기에서 출발한 〈광개토태왕 담덕〉 시리즈가 대미를 향해 달리고 있다. 9권에는 왜국 연합군이 촉발한 ‘5국 전쟁’이 생생하게 펼쳐진다. 고구려, 백제, 가야 도래인 세력을 규합한 ‘왜국 연합군’은 마침내 바다를 건너 신라 금성을 포위한다. 함락 직전의 금성을 향해 태왕 담덕은 5만 원군을 보내는데, 그 선두에는 오랜 인질 생활을 감내한 신라의 실성 공이 나선다. 신라 내물 마립간의 후계자로 일찌감치 점찍은 태왕 담덕의 계책이다.

왜국 연합군 세력에는 쓰디 쓴 쓸개를 삼키며 ‘권토중래’를 꿈꿔온 고구려의 ‘해평’과 그의 아들 ‘해광’, 백제의 ‘목만치’ 장군이 있다. 모두 왜국에 튼튼한 기반을 마련했지만, 쫓겨 떠난 고구려에 당당하게 입성하여 천추의 한을 풀고자, 수세에 몰린 백제를 다시 일으켜 세우고 옛 가문의 명성을 부활시키고자 하는 각각의 꿈을 좇아 기세 좋게 대륙으로 출정한 것이다.

한편, 끝없는 내분을 벗어나지 못하던 후연의 모용성과 그 틈을 노리는 북위의 탁발규는 한반도의 ‘5국 전쟁’을 유리한 쪽으로 이끌기 위한 ‘동상이몽’을 꿈꾼다. 이것은 고구려의 경우도 마찬가지인데, 후연의 혼란을 틈타 도성인 용성을 공략할 수도 있지만 북위를 무시할 수가 없고, 또한 백제에 원군을 보낼 경우 요동성을 노릴 후연 때문에 고민이 깊다. 결국 신라 출병 후 고구려는 신성과 남소성을 후연에게 기습당한다.

또한 〈담덕〉 9권에서는 대미를 향해 달리는 만큼 함께 달려온 여러 인물들이 사라져간다. 애증과 복수심, 배신과 의리, 천륜, 사람에 대한 기대를 놓지 않는 여러 주인공들. 또한 늘 평화로운 세상을 지향하는, 좋은 군주가 되고자 노력하는 ‘태왕 담덕’을 보며 새삼 사람과 훌륭한 지도자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된다. ‘사람’을, ‘사람의 마음’을 중시하는 게 당연했던 우리들의 잃어버린 미덕들이 〈담덕〉에는 모락모락 김이 나는 쌀알처럼 수북하게 담겨 있다.

고국원왕(담덕의 할아버지)부터 소수림왕(담덕의 큰아버지), 고국양왕(담덕의 아버지), 광개토태왕에 이르는 고구려왕 4대의 이야기를 파노라마처럼 되살려낸 〈광개토태왕 담덕〉. 그 시대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가 생생하게 어우러져서 21세기 우리들 마음속에 찬란하게 되살아난다.

저자

엄광용

저자:엄광용
“나의모든글쓰기는역사소설『광개토태왕담덕』을집필하기위한준비작업이었다”
경기도여주에서출생하여중앙대학교문예창작학과를졸업하였다.12년간잡지사기자생활을하다전업작가의길에들어섰다.고구려연구회회원이되어국내답사를다니던중,소설『광개토태왕담덕』을쓰기로마음먹었다.그일념으로자료조사를시작했고,만주·백두산·실크로드등해외답사를다니면서광개토태왕의원정길을추적하였다.
광개토태왕자료는비문의내용이거의전부였으므로자료조사의한계를느껴,단국대대학원사학과에진학하여석사를마치고박사과정을수료했다.그러면서고구려역사와그시대의생활상을두루엿볼수있는간접자료를확보하는데주력하였다.
1990년『한국문학』에중편소설「벽속의새」로문단에데뷔하였다.그간지은책으로는장편역사소설인『사냥꾼들』,『천년의비밀』등이있고,창작집으로『전우치는살아있다』와『징비록에서역사의길을찾다』등다수의책들을집필하였다.2015년에는장편역사소설『사라진금오신화』로류주현문학상을수상하였다.“이모든글쓰기는역사소설『광개토태왕담덕』을집필하기위한준비작업이었다”고작가는말한다.

목차


제1장|동상이몽의외교전략
제2장|5국전쟁
제3장|군자(君者)의도
제4장|불타는숙군성
제5장|대방전투

출판사 서평

역사소설『광개토태왕담덕』은『삼국지』와『대망』같은국민역사소설을쓰고자했던작가가글쓰기인생거의전부를바쳐쓴작품입니다.관련자료를모으고처음집필에들어간것이2010년,워낙방대한양의작품이기에쓰고고치고,부족하면다시공부를위해중단하면서지금까지완성한것만해도원고지1만여매에이릅니다.그동안의집필기간만무려12년이걸린셈입니다.
서사가죽어가고문학이가벼워져가는시대입니다.그리하여더욱우리는천년세월을견뎌우리에게전해진고구려의벽화와비석들처럼,다시백년후중국의동북공정에맞설역사책을만든다는심정과자세로이작품을종이위에,인터넷의바다위에깊고단단하게새겨나갈것입니다.

무엇보다도우리는,광개토태왕의‘노마드정신’을이어받아중국뿐만아니라세계각국으로경제영토를확장하고문화강국으로서의이미지를계속심어나갈것입니다.‘중국의‘동북공정사업’은이에대한두려움이며반발이라고생각합니다.

가슴뛰는<담덕>의‘원대한꿈’,‘정복의대장정’

‘광개토태왕’은널리알려진영웅입니다.그러나그건단지피상적인수준입니다.실제광개토태왕담덕에대한직접적자료는집안(集安)의호태왕비비문에나와있는것이전부라할수있습니다.
그역시누군가에의해변형되고훼손된채덤불속에묻혀있다가시간이흘러우연히발견된것입니다.그래서그간지극히한정된자료를바탕으로담덕의위대한자취를되살려내는데는큰어려움이있었습니다.

그에더해우리에게남겨진유일하다시피한기록인『삼국사기』‘고구려본기’속광개토태왕의모습역시,분명한한계를갖고있었습니다.김부식의신라중심사관으로인해고구려의모습은당시중국사료의파편들을주워모아놓은것처럼허술했습니다.중국입장에서는껄끄럽기만한광개토태왕의업적에관해서아주소략하게다루고있었기때문입니다.

이런실정아래소설『광개토태왕담덕』은마치당대의『삼국사기』에서미진하게다룬디테일한부분까지복원시켜놓은것처럼역사적연대기에충실하면서도실감나게인물들을되살려내고있습니다.이소설의직접적인시대배경은광개토태왕재위시기를전후한40~50년이지만,고구려의전반기400여년을아우릅니다.

작가는이책의집필을위해20여년의시간을보내면서중국등지에서‘고구려본기’속빈공간들의퍼즐을맞추기위해걷고,찾고,읽고,물었습니다.나아가역사적사실이나인물들하나하나에작가로서의의미와역할을부여하여당대의역사를생생하게재현해냈습니다.더욱,고구려를둘러싼주변국가들과의교류,교역까지도치밀하게복원하여,당대의문화사를읽는듯한즐거움도선사할것입니다.
작가의말

우리는미래의길을어떻게열어갈것인가?

나는이소설을쓰면서단한시도이생각을잊은적이없다.‘광개토태왕능비’에나와있는것이전부랄수있는그의발자취를좇아나는20여년세월을바쳤다.우리의핏속강한생명력의DNA‘영토확장정신’을일깨우는것,이것이담덕의전언이라는것을확신한다.
나는20여년간역사속에가려진광개토태왕의발자취를더듬기위해조각난자료들을수집하고,흔적이지워진역사현장을답사하는등최선을다해왔다.조각난자료들의퍼즐맞추기는지난하고지루한작업이었다.자칫역사의팩트에서벗어나기쉬운일이므로,근거불충분한상상력으로그공간을메우지않기위해부단히노력을기울여왔던것이다.
고구려생활상을다룬저술들과이웃나라와의물산교역,전통무속신앙과종교의합류과정,지리적특성과그곳에서나는특산물들,나무와풀과생명체들을통하여역사퍼즐을복원하는데나는온힘을다하였다.
중국둔황을거쳐실크로드를답사했을때,고비사막가운데서본기억이있다.사방어디를둘러보아도지평선이었는데,시야를최대한넓혀서바라보면둥그스름한직선의형태였다.그것이바로‘광야’였다.1천5백여년전광개토태왕은말을타고이러한광야를달리면서무엇을느꼈을까,생각을하다가나도모르게울컥하는심정이되기도했다.생각이한반도에만갇혀있던내게노마드정신을일깨워주는순간이었던것이다.
39세의짧은일생중상당부분을저초원의광야를질주하며말위에서보낸광개토태왕의노마드정신은이미역사속의원형질로돌아가한마디로정의하기쉽지않다.그러나나는소설을통하여그원형질의동력을찾아내기위해전심전력을다하였다.
소설속에서그동력을찾아내는것은독자들의몫이지만,분명광개토태왕이광야를달리는말발굽소리를통해오늘날세계로뻗어가는네트워크를상기할수있을것이다.그리고전세계가그물처럼엮여진정보의유통망을통하여,독자들이새로운미래의시간을열어가는동력을확보하길바라는마음간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