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령의 밤 (개정판)

계엄령의 밤 (개정판)

$17.50
Description
한국 추리문학의 대부, 그때 그 시절의 악몽을 이야기하다!
《여명의 눈동자》의 저자 김성종의 장편소설『계엄령의 밤. 한국 현대사의 비극을 가슴속 깊은 곳까지 전달하며 재미와 감동을 놓치지 않는 작가 김성종의 이번 소설은 1950년 한국전쟁에서 1980년 군부독재로 이어지는 30년에 걸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전쟁 이후 죄 없는 양민들이 빨갱이로 몰려 학살당했던 보도연맹사건과 1980년대 계엄 치하의 암울한 상황 속에서 벌어지는 대통령 암살 기도 사건을 맞물려 그리며,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비극적인 최후를 맞을 수밖에 없었던 인간 군상을 담아냈다.

1980년, 밤늦은 시간 통행금지 사이렌을 알리는 소리가 요란하게 들리고 추격자들에게 쫓기던 한 남자가 미친 듯 어두운 골목 속으로 내달린다. 그는 대통령 암살 음모 주모자이자 간첩으로 현상수배가 붙은 조각가 서문도이다. 비 오는 밤 허둥대며 골목 안을 배회하는 그에게 한 늙은 몸 파는 여자가 눈에 들어온다. 쉬고 가라는 그녀를 차마 뿌리치지 못한 그는 그녀와 하룻밤을 보내면서 기구한 사연을 듣게 된다.

군을 동원해 쿠데타로 정권을 탈취한 대통령 M은 그 과정에서 많은 인명을 살상하고 그에 대한 원성이 두려운 나머지 전국에 계엄령을 발동, 공포정치를 이어나간다. 문도는 더 이상의 도피 생활은 불가능하다는 판단을 내리고 민주화 투사인 J와 자신의 후원자 역할을 해오던 외삼촌이 있는 일본으로 밀항을 결심한다. 사랑하던 여자와 평범한 삶을 꿈꾸던 그는 왜 암살 계획을 꾸미게 되었을까? 그에게 다가온 절름발이 몸 파는 여자의 정체는 무엇인가?
저자

김성종

저자김성종은연세대정치외교학과졸업.1969년[조선일보]신춘문예에「경찰관」이당선돼등단했으며,1974년[한국일보]창간20주년기념장편소설공모에『최후의증인』이당선되면서본격적인활동을시작했다.평균시청률44.3%를기록하며국민드라마로큰인기를끌었던[여명의눈동자]의원작자이며,명실공히한국추리문학을대표하는소설가다.

주요작품으로『최후의증인』『여명의눈동자』『일곱개의장미송이』『제5열』『미로의저쪽』『제5의사나이』『아름다운밀회』『국제열차살인사건』『백색인간』『비밀의연인』『세얼굴을가진사나이』『봄은오지않을것이다』『안개의사나이』『후쿠오카살인』『늑대소년다루』『달맞이언덕의안개』『해운대,그태양과모래』등50여편이있으며,소설집으로는『회색의벼랑』『어느창녀의죽음』『고독과굴욕』등이있다.후학양성과추리문학발전을위해부산해운대달맞이언덕에세계최초의‘추리문학관’을세웠으며,이는우리나라문학관1호로해운대의명소로자리잡았다.한국추리문학대상,봉생문화상,부산시문화상,부산MBC문화대상등을수상했고,한국추리작가협회회장,부산소설가협회회장을역임했다.현재는추리문학관관장으로,4층에있는그의작업실에서작품구상에골몰하고있다.

목차

절름발이창녀
도망자
쓰시마
끊는물
이별
안가에서
밤의여신-검은장미
납치
모의
배신
도주
흑백사진
암살음모
편지
천사의분노
연인
밀항
또하나의사진
어두운밤의미로에서

출판사 서평

『여명의눈동자』출간40년…
김성종이한국현대사의뇌관을다시건드렸다!

계엄령이라는단어가대한민국을흔들고있다.현직대통령의계엄령발언이후일부보수단체는계엄령선포만이답이라며오늘도광화문에서시위를벌이고있다.우리국민은여전히계엄의악몽을기억한다.집회나시위는꿈도못꾸고,말한마디마음놓고못하며,대학정문앞에는총을든군인들이서있었다.또한영장도없이언제든연행되고구속될수있었던그때그시절,대한민국의민주주의는죽었다.

한국현대사의비극을가슴속깊은곳까지전달하며재미와감동을놓치지않는대한민국대표작가김성종.역사의상처를어루만지며수백만독자와함께해온그가이번엔계엄령을배경으로한소설로독자들을찾아왔다.『여명의눈동자』출간40년만이다.『여명의눈동자』는유신정권이막바지로치닫던지난1977년에10권으로출간되어1990년대초36부작으로드라마로제작돼최고시청률58.4%를기록하는등온국민의사랑을받았다.김성종은소설을통해일제강점기로부터한국전쟁까지현대사를다뤘으며,제주4·3사건,위안부등당시로선금기시되던이야기들까지적극적으로끌어들여세상을놀라게했다.

상상도못했던일들로가득한대한민국의오늘,
한국추리문학의대부가써내려간‘계엄령’의밤!

『계엄령의밤』은1950년한국전쟁에서1980년군부독재로이어지는30년에걸친이야기다.전쟁이후죄없는양민들이빨갱이로몰려학살당했던보도연맹사건과1980년대계엄치하의암울한상황속에서벌어지는대통령암살기도사건을맞물려그리며,역사의소용돌이속에서비극적인최후를맞을수밖에없었던인간군상을담아냈다.

김성종작가는“생각하기도싫은,너무오래되어곰팡이까지낀그것을햇볕에꺼내는일이지금까지너무도부족했음을절감했고,그래서이번작품을집필하게되었다”며“계엄하의그살벌한상황에서벌어지는인간들의절망적인몸부림과저항을그린작품이별로없는한국문학에이작품이조그만불씨가되어이제라도계속말썽을피우는작품들이쏟아지길바란다”고집필의도를밝혔다.

그때그시절,수많은사람들은계엄의악몽을기억하고있다.수십년에걸친민주화과정을통해이제우리나라에다시는계엄령이없을거라생각했던사람들에게2024년12월3일한밤중의계엄령은충격과공포그자체였다.
1950년대부터1980년대를다룬이소설의감성이비록2천년대를살아가는현대의독자들에게는조금낯선부분도있겠지만,50여년전공포와억압의계엄령아래살았던사람들의삶과마음을생생하게마주할수있다는것에도큰의미가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