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다라 (큰글자책)

만다라 (큰글자책)

$39.00
Description
김성동 장편소설 [만다라]. 저자가 20대 젊은 날에 겪은 삶에 대한 번민이 고스란히 서려 있는 ‘잿빛 노트’이면서, 당시 산업화의 병폐가 나타나고 있던 한국사회와 속세의 가치를 탐했던 불교에 대한 직관적인 비판이 녹아 있는 작품이다. 『만다라』는 불교라는 상자 안에 인생의 진리를 찾아 방황하는 청춘들의 이야기를 담아, 그 안에서 새로운 가치를 모색해 보려는 시도이며 맹목적으로 불교의 교리가 주입된 것은 아니라고 밝히고 있다.
저자

김성동

김성동金聖東,1947년11월8일~2022년9월25일

1947.11.8(음력)충청남도보령출생.한국전쟁을거치면서아버지와큰삼촌은우익에게,외삼촌은좌익에게처형당함.어린시절할아버지에게한학을배움.대전삼육고등학교3년중퇴.
1964.서울서라벌고등학교2학년2학기편입.
1965.3학년1학기에학교를그만두고도봉산천축사로출가.법명은정각(正覺).
1975.첫단편소설「목탁조」가《주간종교》종교소설현상모집에당선되어등단.소설의내용이불교계를비방하고승려들을모독했다는이유로만들지도않았던승적을박탈당함.
1978.중편소설「만다라」가《한국문학》신인상에당선됨.
1979.「만다라」가장편으로개작되어출간됨.
1985.신동엽창작기금수상.
2002.현대불교문학상수상.
주요작품집으로『피안의새』(1981)『오막살이집한채』(1982)『붉은단추』(1987)등이있으며,장편소설『만다라』(1979)『집』(1989)『길』(1994)『국수(國手)』(1995)『꿈』(2001),그리고산문집『김성동천자문』『꽃다발도무덤도없는혁명가들』『염불처럼서러워서』등이있다.

“나를있게만든소설『만다라』는불교에입문해쓴소설로20대?은날방황하면서겪었던내이야기를담아낸것입니다.물론그소설로인해불교계에서쫓겨났지만그이야기는불교가아니라방황의끝을갈구하는내이야기였다고할수있죠.다시말해20대젊은날의방황,그잿빛노트에대한이야기죠.”

목차

작가의말_영원한납자,지효스님

만다라

출판사 서평

-20대젊은날,‘나’의길을고민한다

한국불교소설의백미로평가받는김성동의『만다라』는저자가20대젊은날에겪은삶에대한번민이고스란히서려있는‘잿빛노트’이면서,당시산업화의병폐가나타나고있던한국사회와속세의가치를탐했던불교에대한직관적인비판이녹아있는작품이다.그러나종교적인내용들을모른다고해서작품을어렵게생각할필요는전혀없다.『만다라』는불교라는상자안에인생의진리를찾아방황하는청춘들의이야기를담아,그안에서새로운가치를모색해보려는시도이며맹목적으로불교의교리가주입된것은아니기때문이다.따라서『만다라』는작품에사용된불교용어들을접어두고읽더라도작품의의미를이해하는데무리가없다.때문에『만다라』는2015년지금을살아가는현대인에게‘힐링’이상으로자신의내면에대한물음을던지고현실을직시할수있는길잡이가될것이다.


-깨달음을얻는자,그대가곧부처다

이야기는역마처럼떠돌다벽운사에짐을푼출가6년차의젊은수도승법운(法雲)과그곳에머무르던파계승지산(知山)의만남으로시작된다.운명이었을지우연이었을지모를두비구승의만남.그러나지산의괴팍한행동들은법운을비롯한벽운사사람들의눈살을찌푸리게한다.이런지산의행동들도재미있지만법운의출가배경도상당한흥미를끈다.본래그의아버지는어지러운시절좌익정당의간부를지낸마르크시스트였으나현실과이데올로기의괴리를깨닫고평범한서생으로돌아와자족하며지냈다.그러나그것도좌익전력이랍시고경찰에끌려간뒤한국전쟁이터져다른좌익들과함께처형당하고만다.어머니까지집을나간후종조모댁에기거하던법운은별당에머물던지암(智巖)스님을만나게된다.지암에게“인간은누구나깨달으면부처가될수있다”는가르침을받은그는이것에인생을걸어보기로하고출가를결심한다.


-현실적욕망과종교적가치사이의번뇌를그리다

소설속에는종교적수행,가치와상반되는욕망덩어리들이곳곳에배치돼있다.육체,재물,혈연,사회,불교교단에얽힌욕망들사이에서주인공법운은갈등한다.그중에서도육욕과자신의피붙이에대한욕망을떨치지못해결국구도자의길에서방황하게되는법운.세속과종교적자유사이에서번민하는지산.이둘의결말이비극일지희극일지?세속적고민속에찌들어사는현대인들에게이두비구승이걸어가는길과그최후가어떤의미로다가올지는독자마다각양각색이아닐는지.


-불확실성시대에답을찾고자하는현대인들이읽어야할소설

세상사가어지러운것은『만다라』가처음나왔을때나지금이나별반다르지않다.사회가혼란스러울수록사람들은어딘가에의지하려하고그것들은종교라는이름으로수렴되기쉽다.작품에서도지산은육체의욕망에이끌려초심을망가뜨린채파계승이되는데,이행동또한자신의내면이어지럽기때문에본능을억제하지못하고수도승본연의길을저버리는결과로나타나는것이다.의지할것이라곤술밖에남지않은파계승의삶에우리현대인의삶도투영돼있는것은아닐까.그렇기때문에지산은어지러운세상살이에대한답은자기자신에게있다고말한다.『만다라』는나를망치는적은외부에있는것이아니라내안에있는것일지도모른다는깨달음속에서우리의내면을좀더풍성하게채워줄소설이다.


-『만다라』의생명력은오래도록지속될것이다

김성동의『만다라』는1979년한국문학사에서출간된것을시작으로이후심설당,삼성출판사,푸른숲,깊은강,청년사를거쳐마침내새움에서‘대한민국스토리DNA’로거듭나게됐다.작품의초판본이나온지햇수로36년이지났지만여러출판사를거쳐현재까지명맥을유지하는것만으로도작품의힘을가늠해볼수있다.1981년임권택감독에의해동명의영화로제작됐고같은해각종영화상을독식했다.1992년프랑스어번역을시작으로영어,독일어,불가리아어,스페인어등으로번역출간되기도했다.그렇기에『만다라』는시대와국가를초월하며독자에게읽힐만한가치가있는작품이며『만다라』를처음접하는독자에게도오래되고낡은작품이기보다새로운울림을주는신선한작품으로각인될수있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