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종애사(큰글자책) (이광수 장편소설)

단종애사(큰글자책) (이광수 장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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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스토리가 풍부하고 뚜렷한 장편소설을 선정해 우리가 살고 있는 이야기의 세상을 보여주는 「대한민국 스토리 DNA」 제1권 『단종애사』. 춘원 이광수의 장편소설로 《이방인》의 역자 이정서에 의해 다시 쓰여져 소개된다. 오늘날의 역사 드라마와 영화의 원형이 된 작품으로 단종대왕이 그의 삼촌 수양대군(세조)에게 왕위를 빼앗기고 영월 청령포로 유배되어 결국 죽임을 당한, 조선 왕조 500년 역사상 가장 슬프고 애달픈 대목을 다루고 있다.

단종대왕의 비참한 운명은 우리나라뿐 아니라 세계 인류의 눈물을 자아내는 비극이 될 것이라 이야기하며 연재했던 이광수의 이 소설에는 궁중의 법도와 술책, 권력의 광기와 피비린내, 내치와 외치의 전략과 음모가 한데 뒤엉겨 있고, 그런 치세와 처세 속에서도 죽음으로서 지킨 인정과 의리가 펄펄하게 살아 있다.
저자

이광수

1892.3.4.평북정주출생.호는춘원(春園).소작농가정에서태어나열한살때부모를잃고고아로자람.
1905.친일단체인일진회유학생으로일본에가메이지중학부에서공부하면서소년회(少年會)를조직해《소년》지발행.
1910.귀국해오산학교에서교편을잡음.
1915.다시일본에가와세다대학철학과에입학.
1917.한국최초의근대장편소설『무정』을〈매일신보〉에연재.
1919.도쿄유학생들의2·8독립선언서를작성한후이를전달하기위해상하이로건너갔으며,도산안창호를만나민족독립운동에공감하고여운형이조직한신한청년당에가담.
1921.귀국.1910년중매로결혼한백혜순과이혼하고1918년결핵치료에도움을준의사허영숙과결혼.
1922.《개벽》지에「민족개조론」발표,우리민족이쇠퇴한것은도덕적타락때문이라고주장.
1928-1929.〈동아일보〉에『단종애사』연재.
1937.수양동우회사건으로투옥되었다가병보석으로석방.이때부터친일행위로기울어짐.1939년친일어용단체인조선문인협회회장을역임하고,가야마미쓰로로창씨개명.
1945.해방후반민법으로투옥되었다가보석으로석방.
1950.한국전쟁때납북되었다가자강도만포시에서병사.
『개척자』『선도자』『재생』『마의태자』『단종애사』『군상』『흙』『무정』『유정』『이순신』『그여자의일생』『이차돈의사』『그의자서전』『사랑』『원효대사』등60여편의소설과시,수필,평론에이르기까지다양한작품을발표했다.

목차

작가의말
세종대왕,문종대왕의유언
나라를잃다
충신들의죽음
단종대왕,죽음으로살다

출판사 서평

오래전에나온책을다시펴내고,또새롭게읽는이유를찾는「대한민국스토리DNA」!
MBC〈선을넘는녀석들〉,
tvN〈알쓸신잡〉이주목했다!
“이책을읽지않고서사극을논할수없다.”


세상에서가장슬프고애달픈우리이야기
오늘날모든역사드라마와영화의원형이된소설,
『이방인』역자이정서에의해다시쓰여졌다.


“조선인의마음,조선인의장점과단점이이사건에서와같이분명한선과색채와극단적인대조를가지고드러난것은역사속에유일무이할것이다.”저자이광수의말입니다.나아가그는단종대왕의비참한운명은우리나라뿐아니라세계인류의눈물을자아내는비극이될것이라고했습니다.

그렇습니다.이책은단종대왕이그의삼촌수양대군(세조)에게왕위를빼앗기고영월청령포로유배되어결국죽임을당한,조선왕조500년역사상가장슬프고애달픈대목을다루고있습니다.비운의왕때문에의분을머금고죽은이가사육신(死六臣)을필두로일백이넘고,세상에뜻을끊고평생을강개한눈물로지낸이가생육신(生六臣)을필두로일천에이른다하였습니다.

이책한권에궁중의법도와술책,권력의광기와피비린내,내치와외치의전략과음모가한데뒤엉겨있고,그런치세와처세속에서도죽음으로서지킨인정과의리가펄펄하게살아있어말그대로파란만장합니다.사연이이런즉,모든역사드라마와영화의원형(DNA)이되었던책입니다.

왜사극을보면자연스럽게생기는궁금증있지않습니까.저드라마의대본은과연누가썼을까,저장면의시나리오는어떻게만들어졌을까,하는의문말입니다.이책을보면그런호기심이말끔히사라집니다.여기에다있으니까요.이렇게앞선작업이있었기에가능했다는것을알수있지요.

역사책에서는계유정난(癸酉靖難)이라부르지만,이사건이가져온파장은실로엄청났습니다.

조정을온통검붉은피로물들게했던단종복위사건을비롯하여그후의중종반정,인조반정,이괄의난,경종독살미수사건등에지대한영향을미쳤으니까요.그리고이것이실제로우리몸에작동하는유전자(DNA)처럼군부쿠데타와민주화항쟁으로계속이어지고있으니까요.
오래전에나온책을다시펴내고,또새롭게읽어야할이유가바로여기에있지않을까요?그들의역사가곧우리의현재이므로.

이책과관련해밝혀야할특이사항이있습니다.
우선이책은춘원소설의문체그대로가아닙니다.단순한교정교열이아니라현대의독자님들이편하게읽을수있게우리시대의언어감각으로새롭게다시써졌습니다.그작업을지난해카뮈의『이방인』을새롭게번역해‘소설의언어’에대해놀라운감각을보여주며파문을일으켰던작가이정서가맡았습니다.이작품에도그의솜씨가유감없이발휘되어,기존『단종애사』를읽은독자라해도새로운경험을하게될것으로여겨집니다.

아,중요한하나를더말씀드려야할것같습니다.
『단종애사』는새움출판사의야심작‘대한민국스토리DNA100선’의첫책입니다.그만큼자신있게내미는책이기도하지만,저희는좀더큰욕심을갖고있습니다.독자님들과함께‘이야기의우주’를만들어가겠다는욕심말입니다.소설은기본적으로이야깁니다.이세상도이야기로구성되어있습니다.가만히돌아보면어디이야기아닌것이없지요.

그런면에서저희는이야기성이강한소설,한마디로재밌고가치있는작품들만엄선하여우리나라의거대한드라마를엮어낼예정으로그장도에올랐습니다.1차분출간에서볼수있듯,여기에는『돈황제』『황태자비납치사건』등주류담론이외면한대중소설도있고,『마인』『최후의증인』등추리소설도있으며,『여의귀강명화전』과같이한때엄청난사랑을받았으나현대독자들은잘모르는작품도있습니다.물론『만다라』처럼주류비주류를떠나한시대를상징했던작품들도포함되어있습니다.당대평론가들이아닌순수하게독자들이뽑아주신한국문학을새롭게복원한다는의미도담은것입니다.
새움출판사와함께진정한한국문학사의복원과‘이야기의우주’에즐겁게동승할수있게되길간절히바라마지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