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양

사양

$11.00
Description
기울어가던 전후 일본, 그 속에서도
“태양처럼 살아가겠다”는 한 여성의 희망과 투지
20세기 일본 근대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다자이 오사무의 삶은 한 편의 영화보다 더 흥미롭다. 부잣집 아들로 태어났지만 바쁜 아버지와 병약한 어머니 대신 이모와 유모의 손에 길러진 어린 시절, 명문 대학교에 입학하지만 졸업하지 못하고 중퇴, 술과 마약과 연애로 보낸 청춘, 소설가로 성공해 ‘천재 작가’이자 ‘일본 젊은이들의 우상’이 되었던 사람……. 그의 죽음은 더욱 드라마틱하다.20세 때 처음으로 자살을 시도한 그는 일생 동안 네 번의 자살 미수를 거쳐 마지막 다섯 번째 자살 시도의 성공으로 세상을 떠났다. 1948년 6월 13일, 불륜 관계였던 여자와 함께 강물에 몸을 던진 것이었다. 며칠 뒤 서로의 몸이 묶인 두 사람이 발견되었다. 6월 19일, 이날은 다자이 오사무의 마흔 번째 생일이었다.

『사양』은 전후 일본사회의 어두운 분위기와 다자이 삶의 많은 부분이 투영된 소설이다. 그러나 자살로 마감한 그의 삶과는 대조적으로, 이 작품에서는 ‘태양처럼 살아가겠다’는 투지 가득한 한 여성을 내세움으로써, 오히려 삶의 희망을 이야기한다.다자이는 생전 기성 문학 전반에 비판적이었던 ‘무뢰파(無賴派)’의 선두주자로 활동하였다. 반권위ㆍ반도덕을 내세우며 세상의 일반적 생각이나 생활 방식에 반대하는 무뢰파의 모습은 전후 허무주의가 팽배하던 분위기 속에 많은 이들의 지지를 얻었다. 그 중심에 있던 다자이 오사무에 대해 문학평론가 오쿠노 다케오가 “그는 특별한 존재였다. 우리의 존재 근거를, 살아갈 이유를, 다자이의 문학에 걸었다.”고 말했을 정도로 다자이에 대한 사람들의 열광은 대단했다.
저자

다자이오사무

太宰治

본명은츠시마슈지(津島修治)로1909년6월19일아오모리현에서태어났다.중의원의원으로바빴던아버지와병약한어머니대신이모와유모의손에길러졌다.도쿄제국대학교불문과에입학,공산당의활동에참가한다.졸업때까지매달생활비를약속받았지만,기생과의결혼을반대한집안에서지원을중단한다.카페여급이었던연인시메코와동반자살을시도했으나시메코만사망한다.1933년처음으로다자이오사무라는필명으로「열차」를발표하고이듬해동인지도창간하는등작품활동에힘쓴다.1936년제1회아쿠타가와상후보에오른「역행」등이수록된첫작품집『만년』을출간한다.1947년발표한몰락귀족가족의생활상을담은『사양』은‘사양족’이라는말이유행할정도로큰인기를얻는다.그는기성문학전반에비판적이었던‘무뢰파’의선두주자로활동하였다.네번의자살미수,그리고마지막다섯번째자살시도의성공으로1948년마흔번째생일을며칠앞두고세상을떠났다.그의죽음이후그가마지막으로남긴완성작『인간실격』은패전후허무에휩싸였던일본젊은이들을매료시키며,거센‘다자이’열풍을일으켰다.그의주요작품으로『여학생』,『달려라메로스』,『츠가루』등이있다.

출판사 서평

20세기일본근대문학의대표작가다자이오사무,
그의문학의출발점이며완성작『사양』

일본의패전후모든가치관이흔들리는세상,너도나도불량해져버린시대에『사양』(1947년)은출간되었다.이작품은초판발행부수만1만부,2판5천부,3판5천부,4판1만부를거듭하며베스트셀러가되었다.몰락해가는상류계급사람들을가리키는‘사양족’이라는신조어를만들어냈고,일본국어사전에‘몰락’이라는의미를더할정도로영향력이있었다.다자이오사무의생가인기념관은이소설의제목을따서‘사양관’이라이름붙여지기도했다.

시대가바뀌었음에도‘일본최후의귀부인’으로살아가는어머니,민중이되고싶었으나되지못하고마약과술에절어사는남동생나오지,‘인간은사랑과혁명을위해태어난것’이라고확신하며새로운삶을모색하는나가즈코,그리고내가비밀리에사랑하는무책임한작가우에하라.『사양』은전후를살아가는네인물에다자이오사무가자신을투영시켜그려낸작품이다.

“모든것을다잃었다.
그러나바로그지점에서싹을틔우는,오묘한생이여!”

요즘같은시대에도미혼모로살아가는것은여러모로녹록지않다.약80여년전,이혼녀에유부남의아이까지임신한주인공의삶은어떠할것인가.그러나그녀는절망적상황에도용기를잃지않는다.인간은사랑과혁명을위해태어난것이라확신하고싶다고,“낡은도덕과끝까지싸우면서태양처럼살아갈생각”이라고말한다.『사양』,저녁무렵의햇빛(석양)을일컫는제목과는다르게이렇게소설에는희망적메시지가담겨있다.당당하고꿋꿋한여주인공의목소리는작가의페미니스트적면모를엿보게만든다.

『사양』은다자이오사무의자서전이자유서와도같은작품이다.그의삶은한편의영화보다더흥미롭다.부잣집아들로태어났지만바쁜아버지와병약한어머니대신이모와유모의손에길러진어린시절,명문대학교에입학하지만졸업하지못하고중퇴,술과마약과연애로보낸청춘,소설가로성공해‘천재작가’이자‘일본젊은이들의우상’이되었던사람…….

다자이는생전,기성문학전반에비판적이었던‘무뢰파(無頼派)’의선두주자로활동하였다.반권위ㆍ반도덕을내세우며세상의일반적생각이나생활방식에반대하는무뢰파의모습은전후허무주의가팽배하던분위기속에많은이들의지지를얻었다.그중심에있던다자이오사무에대해문학평론가오쿠노다케오는“그는특별한존재였다.우리의존재근거를,살아갈이유를,다자이의문학에걸었다”고말할정도로,다자이에대한사람들의열광은대단했다.

간결하고함축적인대사,정원의나뭇가지에늘어져있는뱀들,뱀알,춥고어두운산장의풍경,자신의생명을몰아붙이는퇴폐적인작가,여려보이는듯하나내면에강한역설을품고세상밖으로성큼나서는여자주인공나오지등,『사양』은늦은오후의빛속에더욱오롯이존재를드러내는사람과사물을잘표현하고있다.
역자는쉼표와행갈이등을원문에충실하게옮겼을뿐만아니라,다자이오사무관련방송프로그램,책,영화등을참고하면서깊이있는번역을선보이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