족장 세르멕(하)(큰글자책) (불 속의 끓는 불 | 우광환 장편소설)

족장 세르멕(하)(큰글자책) (불 속의 끓는 불 | 우광환 장편소설)

$43.00
Description
밤의 대지 위에서 명멸했던 불꽃 같은 인간들의 이야기!
부족을 빼앗긴 족장,아내를 잃은 남편,자식을 찾을 수 없는 아비.

초원에서 평화롭게 부족을 이끌던 한 남자에게 불어닥친 가혹한 운명.그러나 역사의 수레바퀴는 그에게 또 다른 사명과 더욱 커다란 시련을 가져다주는데……

모든 것을 빼앗긴 한 남자. 그는 또다시 무슨 시련을 겪는가, 그것을 어떻게 헤쳐 가는가, 결국 무엇을 이룩해내는가. 동서양과 고금을 통틀어 수많은 영웅 서사시가 이 모티프에 따라 만들어졌다. 다시 말해 그것은 세월을 뛰어넘어 수많은 사람들의 가슴을 두근거리게 만드는 이야기의 원천임을 의미한다. 여기 그 서사시들의 목록에 덧붙일 또 하나의 이야기가 있다.

『족장 세르멕』은 막 철기가 보급되던 시절, 인류가 아직 미명의 단꿈에 젖어 있을 때를 배경으로 삼는다. 미비한 규약과 제도는 필연적으로 전쟁, 압제, 음모, 배신, 살생이 빈번하게 일어나는 힘의 세상을 만들어내고, 그 속에서 인간은 살아남기 위해 지혜를 짜낼 수밖에 없다. 이 책은 야만과 문명이 충돌하는 세계에서 어느 작고 평화로운 부족의 족장이었던 ‘세르멕’이 시련을 딛고 살아남아 새로운 세상을 일궈내는 과정을 담아낸 작품이다.

이 책의 작가는 서울 명동의 구두공방에서 도제수업을 받고 지금도 구두를 만들고 있는 한 구두장인이다. 독특한 이력이지만 그는 사실 10년간 꾸준히 문학동인 활동을 병행해왔으며, 『족장 세르멕』을 집필하기 위해 오랜 시간 공을 들여왔다. 상 · 하권을 합쳐 688쪽의 방대한 분량이지만 잘 짜인 이야기가 주는 흥미진진함과 속도감을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

[줄거리]
“말을 달려라, 시위를 당겨라! 내일의 태양은 너의 것이다!”달족의 족장 세르멕은 다른 부족의 침입으로 인해 성읍과 부족민 전부를 빼앗기고 쫓기는 신세가 된다. 아이를 밴 채 성읍에 남은 아내와, 아비의 얼굴도 모르고 자랄 자식을 뒤로한 채 세르멕은 황야를 지나 서쪽에 있다는 대국 ‘융국’으로 향한다. 그러던 중 융국의 대상(隊商) 행렬을 만나 뜻밖에 상인의 길을 걷게 되는데…….
저자

우광환

경기도김포출생.서울명동의구두공방에서도제수업을받은이후구두장인의길을걷고있다.한편으로글쓰기를지속하며동인지에꾸준히작품을발표해왔다.

“『족장세르멕』은지난10년간수없이고쳐쓰고다시쓴제첫번째작품입니다.아득한옛날,끝없는꿈과열망을품고초원을누볐던주인공‘세르멕’의삶이독자분들에게즐거움을전하기를바랍니다.”

목차

ㆍ작가의말

ㆍ제1부초원의영웅
제2부분열의씨앗제
3부대국의기둥

출판사 서평

시원의기억을일깨우는호쾌하고장렬한이야기

사방어디를둘러보아도둔덕하나찾을수없는,밤이면얼어붙은바람에풀끝이누렇게시들고아침이면태양빛이지평선의끝에서끝까지일순간에휘달리는,어쩌면우리가처음으로발을디뎠을지모를,DNA속에남아있는시원(始原)의풍경.그곳에서우리는말을내달리고피를뒤집어쓰며살육과약탈을자행하기도했을것이고,움막안에서손을맞잡고여럿이머리를맞대규례와제도를만들기도했을것이다.

『족장세르멕』은드넓은초원과황량한사막,험준한고원을배경으로야만과문명이혼재한어두운시절을살아간뜨거운인간군상을그린환상문학이다.이작품안에등장하는수많은인물들은가상의시공간위에서자신의욕망에따라달음박질친다.시원의공간에서부끄러움도스스러움도없이타고난본성에충실한,그렇게자신의모든것을바치다스러져가는인물들의모습은장엄하기까지하다.그욕망의날줄들사이를‘세르멕’이라는씨줄이오가며거대한하나의천으로이야기를자아낸다.

인류의발전사,‘야만’과‘문명’의대결

지금우리가살아가는세계의규약과제도는거저주어진것이아니라앞서죽어간수많은이들의희생위에만들어진것이다.『족장세르멕』의무대는이러한것들이세워지기전,‘그래야만하는것’이없고‘내가곧정의’가되는무법의공간이다.그래서그곳은모든것이긍정되는압도적인자유로움의공간이기도하고,정도가없는살육과죽음의공간이기도하다.그안에서살아남기위해,또다시자신이겪었던비극이일어나지않게끔하기위해애쓰는세르멕의모습은야만을극복하고문명을일구려애써온‘인류’의이야기로치환되어깊은감동을준다.이책을읽으며우리는인류를실어나른두개의바람,본능과이성으로환원되는‘야만’과‘문명’에대하여한번쯤깊이생각해보게될것이다.

“초원엔수없이바람이불어온다.슬픔의탄식과희망의함성을담고바람은먼미래에까지불것이다.그리고사람들은언제나그바람속으로뛰어들것이다.서슴없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