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소리(큰글자책) (문순태 소설 선집)

징소리(큰글자책) (문순태 소설 선집)

$48.00
Description
거대한 댐 건설로 인해 고향을 송두리째 잃어버린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문순태의 소설 『징소리』. 실제로 장성댐은 4,800명의 주민을 고향에서 강제로 밀어내 삶을 해체시켜 버렸다. 고향과 아내, 친구마저 잃어버린 주인공 ‘칠복’에게 그가 딛고 살아온 땅이 사라졌다는 것은 그의 존재가 뿌리 뽑혔음을 의미한다. 고향을 다시 찾고 싶어 발버둥 치는 주인공의 여정을 통해 작가는 우리에게 고향은 무엇이며, 고향이 없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를 일깨운다.현대인에게 고향이란 무엇일까? 우리는 고향을 망각 속에 묻은 채 살아간다. ‘징소리’는 잊고 살았던 희미한 고향의 기억, 그 어딘가를 정확하게 불러낸다. 어느 한곳에 단단히 뿌리내릴 수 없어 여기저기 떠돌 수밖에 없는 삶. 탄탄한 뿌리 없이 불안하게 흔들리며 살아가는 오늘의 삶을 돌아보게 한다. 희망을 찾아가려는 칠복의 힘찬 징소리는 우리의 굳어 버린 가슴을 여전히 찡하게 울리고 있다. 책을 덮고 나도 한참 동안 그의 징소리가 귓가를 맴돈다. 강제로 뿌리 뽑힌 그 모든 깊고 아픈 상처를 징소리가 어루만져 준다.
저자

문순태

1941.3.15.전라남도담양출생.광주고등학교,조선대문학부및숭실대대학원졸업.1965.『현대문학』에<천재들>로추천받아시인으로등단.1974.『한국문학』에백제유민의한을그린단편<백제의미소>가당선되면서소설가로등단.저서로는소설집『고향으로가는바람』『징소리』『철쭉제』『된장』『울타리』『생오지뜸부기』『생오지눈사람』등과장편소설『걸어서하늘까지』『그들의새벽』『41년생소년』『도리화가』『소쇄원에서꿈을꾸다』,대하소설『타오르는강』(전9권),시집『생오지에누워』가있다.한국소설문학작품상,문학세계작가상,이상문학상특별상,요산문학상,채만식문학상,한국가톨릭문학상등을수상했다.순천대와광주대교수를역임했고현재고향담양에서‘생오지문예창작촌’을열어후진을양성하고있다.

목차

ㆍ생오지눈사람징소리저녁징소리말하는징소리무서운징소리마지막징소리달빛아래징소리늙으신어머니의향기작가의말

출판사 서평

“당신에겐돌아가고싶은고향이있습니까?”고향없는사람들,고향잃은사람들…텅빈우리들의가슴속에징소리가울려퍼진다.상처의기억을화해와용서로풀어내는작가‘문순태’의대표작『징소리』.“잠든영혼을일깨우는한국적한의정통을이은작품”이라는평을받았으며,교과서에도수록되어많은독자들에게읽혀온『징소리』가출간40년을맞아‘대한민국스토리DNA’시리즈로새롭게모습을선보인다.특히이번책에는작가의최신작<생오지눈사람>과제28회이상문학상특별상수상작<늙으신어머니의향기>를함께수록해작가의40년간의변화를추적할수있는의미를더했다.<징소리>는거대한댐건설로인해고향을송두리째잃어버린사람들의이야기를그린작품이다.실제로장성댐은4,800명의주민을고향에서강제로밀어내삶을해체시켜버렸다.고향과아내,친구마저잃어버린주인공‘칠복’에게그가딛고살아온땅이사라졌다는것은그의존재가뿌리뽑혔음을의미한다.고향을다시찾고싶어발버둥치는주인공의여정을통해작가는우리에게고향은무엇이며,고향이없다는것이어떤의미인지를일깨운다.현대인에게고향이란무엇일까?우리는고향을망각속에묻은채살아간다.‘징소리’는잊고살았던희미한고향의기억,그어딘가를정확하게불러낸다.어느한곳에단단히뿌리내릴수없어여기저기떠돌수밖에없는삶.탄탄한뿌리없이불안하게흔들리며살아가는오늘의삶을돌아보게한다.희망을찾아가려는칠복의힘찬징소리는우리의굳어버린가슴을여전히찡하게울리고있다.책을덮고나도한참동안그의징소리가귓가를맴돈다.강제로뿌리뽑힌그모든깊고아픈상처를징소리가어루만져준다.“죽는것만은내맘대로했으면좋겠어.”자살하고싶은두남녀,시골에서펼쳐지는수채화풍경같은이야기단편<생오지눈사람>은스스로를‘똥수저’로비유하는젊은두남녀가자살사이트에서만나생오지마을에흘러들어가면서시작되는이야기다.태어날때는자의대로할수없었지만죽을때만이라도가장좋은장소와시간을선택하고싶었던두남녀는코발트빛강물이내려다보이는산벚꽃나무아래에서죽기로한다.조용한시골마을에빈집을구한동수와혜진은배속에아이를가졌다는것을알게되고,자살시점을아이가태어난이후로미룬다.한편노인들만살던시골마을은젊은동수와혜진이정착하면서부터점차활력을되찾는다.서울에서는아름답지않아보였던눈오는풍경이생오지마을에서는포근하고목가적인풍경으로변한다.인생풍파를모두거친노인들의넉넉함.시골에서의소박한하루하루가깨끗한풍경을만들어낸다.패배자의모습으로도시를떠난두청년이죽음을앞둔노인들의따뜻한정과자연속에서다시살아갈의지를회복하는모습은한편의수채화처럼아름답다.어디선가코를뚫을것같은악취가난다.향기롭던어머니의냄새는어디갔을까…단편<늙으신어머니의향기>는깊이숙성된된장맛처럼구수한묘미를가진소설이다.팔순노모에게서풍기는악취를소재로한평생자식들을뒷바라지하며고생한어머니의삶을되돌아보고있다.‘나’의아내는질식할것같은어머니의냄새에질려열흘째가출중이다.아내의가출후어머니의냄새는더욱더심해져온집안에찐득하게달라붙는다.시궁창같은고약한냄새의진원지는어디일까?어머니를동생네집으로보낸후나와아내는어머니의방구석에서보따리를발견하게되는데…그안에는녹슨호미,오래된손저울,함석젓주걱,판자로짠손때묻은되,때에전돈주머니,짙은밤색의나일로머플러,땟굿에전앞치마가들어있다.어린시절,어머니의향기에취해잠든어린‘나’는어디있는가?냄새나는보따리를발견한나는행방이묘연해진어머니를찾아나서는데…….한국문학을사랑하는독자들이만들어가는이야기의우주‘대한민국스토리DNA’스물두번째책‘대한민국스토리DNA100선’.새움출판사가야심차게펴내고있는이선집은이름에서알수있듯이두가지큰특징이있다.첫째는,이야기성이강한소설을골라펴냈다는점이다.둘째는,드라마영화만화등다양한문화콘텐츠의원형(DNA)이되는작품위주로구성돼있다는사실이다.이야기성에주목해우리대한민국사람들의삶의내력을오롯이껴안고있으면서도우리나라의정신사를면면히이어가고있는작품들을꼼꼼하게챙기고골랐다.옛날민담에서부터현대소설에이르기까지우리에게전해지는이야기는무수히많다.그가운데스토리가풍부하고뚜렷한작품을선정해과거와현재,신화와역사가공존하면서서로대화하는형식으로100권을채워나가고있는중이다.오늘날모든역사드라마와영화의원형이된이광수장편소설『단종애사』,도시빈민들의뒷골목을생생하게조명한80년대베스트셀러『어둠의자식들』,‘첫사랑’과‘없는자의슬픔’을주제로한단편집『소나기』,한국대표문학상들의시작점이된주인공들의탁월한작품들을모은『무진기행』등과함께스물두번째로출간되었다.대한민국스토리DNA는이후에도국문학자나비평가에의한선집이아니라,문학을사랑하는대중의선호도를우선적으로반영하여새로운한국문학사를구성해갈계획이다.